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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연애대전]이라는 새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의 프로그램을 짜내라는 압박은 창작자들에겐 천형과도 같은 것입니다. 특히나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서와 작가들에겐 더없이 무거운 압박입니다. 그렇게 기를 쓰고 '새롭고 재미있는 것'을 연구하는데도 사실 수많은 프로그램들 가운데 그다지 특이하다거나 창의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그만치 시청자들의 눈도 높아지고, 경쟁도 치열하다는 뜻이 되겠죠.

 

JTBC의 '상상연애대전'은 일단 '새롭다' '참신하다'의 차원에서는 종래의 어떤 프로그램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새로운 것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죠. 못 보던 것이라고 해서 죄다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것도 결코 아닙니다. 그런데 이게 보다 보면 빠져드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굳이 솔로대첩이 벌어지고 있는 날 이런 포스팅이라니, 분개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항상 우리에겐 '정신승리'라는 비전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프로그램인지 일단 한번 감상.

 

 

 

 

프로그램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미녀 연예인 여자친구의 마음에 드느냐'입니다. 세트에 네 명의 젊은 일반인 남성이 출연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모니터를 통해 여자 연예인 출연자와 1:1로 소통을 하면서(물론 이건 상상이구요^^) 연애 현장에서 수시로 맞닥뜨릴 수 있는 디테일한 상황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합니다.

 

최종 우승자에게 돌아가는 포상은 그 미녀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 첫회에는 다비치의 강민경이 등장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세트에서 문제를 풉니다.

 

 

 

문제는 이런 식.

 

 

물론 당연히 고르는 답변에 따라 점수가 다르게 적용됩니다.

 

점수의 기준은? 그건 당연히 데이트 상대인 강민경의 취향이죠.

 

말이 안 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 실제로 데이트를 한다 해도 남자들은 똑같은 입장입니다. 앞에 있는 여자분이 '대다수 일반적인 여자들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상식적인 여자' 라는 것을 전제로 데이트를 진행하지만, 사실 이 여자분이 어떤 특정 분야에서는 '아주 독특한 비상식적 취향의 소유자'가 아니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복불복은 아닙니다. 대부분은 상식선에서 판단이 이뤄집니다.

 

그렇지만 어려운 문제가 분명 있죠.

 

 

예를 들면 이런 경우. 상대방의 성격에 따라 답에 큰 변화가 있습니다.

 

 

 

이렇게 비교적 정상적인 문제도 있는 반면, 무서운 문제도 있죠.^^

 

바로...

 

 

 

이렇게 온 세상 남자들을 전율에 떨게 하는 문제도 나옵니다. "오빠, 오빠는 내가 몇번째 여자친구야?"

 

(참고로 말씀드리면 강민경양은 "네가 세번째지만, 난 네가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타입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난 네가 처음이야. 정말이야. 무조건 네가 처음이야"라는 답을 정답으로 생각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처음에는 이렇게 당당했던 선수들이

 

 

 

 

 

 

 

이런 선언을 받고 나면

 

 

 

이렇게 좌절하는게 보통입니다.

 

 

 

이렇게 노골적으로 배신감을 드러내기도...

 

 

 

 

 

아무튼 세 차례의 대결을 통해 최종 승자가 된 1인은 강민경양과 커피 한 잔을 나누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민경양은 손수 케이크를 떠 먹여주고, 미스트를 뿌려 주는 등 치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40이 넘은 남녀 시청자들에겐 어쩌면 '이게 뭐 하자는 짓'인지 모를 뜨악한 프로그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주위의 아직 피가 뜨거운 남자 시청자들은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고 합니다. '나도 모르게 문제를 따라 풀고 있더라'는 남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마음이 젊어지는 프로그램'이라고나 할까요.

 

 

 

세 MC들의 입담도 보는 재미에 한몫을 합니다.

 

주로 남자 출연자들을 질타하는 쪽이지만, 어느새 도저히 남자로서 이해할 수 없는 강민경양의 만행(?)에 분개해 '나 같으면 안 만나고 그냥 집에 가겠어요!'라고 외치고 있는 MC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뭐 시청자들의 충실한 대변자라고나...

 

표면을 볼 때 누가 뭐래도 남성 취향의 프로그램이라고 해야겠지만 여자분들이 보시기에도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아니 어떻게 저기서 저걸 고를 수가 있지?'라며 경악하는 동안, 어느새 당신은 남자들이 특정 상황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꿰뚫게 됩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태. 어느새 당신은 연애 고수가 되어 있습니다.

 

 

 

 

두번째 출연자는 시스타의 다솜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부터 3주간. 누가 다솜과의 만남에 성공할지...^^

 

 

 

 

 

댓글
  • 프로필사진 skywalker 이게 뭐하자는 짓 이란 생각을 억누르느라 애쓰고 있습니다. ^^

    솔로대첩은 시내를 비워 커플들이 편안하게 다니도록 하기위한 음모라던데요....
    2012.12.24 22:31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14.04.30 06:13
  • 프로필사진 정말 한심한 프로그램이네요 우선 연예인이 뭔가 떠먹여주고 그런 유사 연애행위를 겪는게 영광이다? 연예인이 뭐가 다른 사람이라고 신격화시키는지 모르겠네요. 외모, 인기가 세상의 전부인것 같은 착각을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아주 안좋은 프로그램이에요. 거기다 연애하는데 뭐가 그렇게 까다롭죠? 쓸데없는 피해의식까지 심어주는 사회의 해악이네요. 2019.09.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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