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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식탁에서 고추를 제외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아마 살 맛을 잃어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일겁니다. 매운 떡볶이 생각에 자다가도 깬다는 유학생들의 얘기를 들어 봐도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눈길을 잡아 끄는 기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세종대왕때에도 고추가 있었다' 등등 일련의 기사였죠. 똑같은 자료에서 나온 기사이기 때문에 내용은 대동소이했을 겁니다.

먹거리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국에 고추가 들어온 것은 임진왜란 전후라고 알고 계셨을 겁니다. 멕시코에서 태어난 고추가 콜럼버스에 의해 유럽으로 전파되고, 그것이 다시 유럽인들에 의해 일본으로, 일본에서 다시 조선으로 전해졌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정설이죠. 그래서 약 18세기 이전까지 한국인들이 먹어온 김치는 백김치였다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최근 연구 결과는 이런 정설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렇다면 두번째 궁금증이 절로 떠오릅니다. 대체 한국인들은 언제부터 매운 음식을 먹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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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치 미스터리

 우리는 언제부터 매운 고추를 먹었을까. 오래전 할머니들은 말씀하셨다. “왜놈들이 처음에 고추를 먹어 보니 이게 독(毒)인 거야. 그래서 조선 사람들을 죽이려고 임진란 때 고추 종자를 뿌렸지. 그런데 조선 사람들한테는 독은커녕 입맛에 잘 맞아 널리 퍼진 거야.”

고추가 16세기 말 일본에서 전해졌다는 것은 학계에서도 정설이었다. 하지만 한국식품연구원 권대영 박사팀이 반론을 제기했다. '시경'이나 3세기 문헌인 '삼국지 위지동이전' 이후 초(椒)라는 식물이 수많은 문헌에 등장하며, 최세진의 『훈몽자회』(1527)에도 이 글자의 뜻이 '고쵸 초'라고 기록돼 있는 등 본래부터 한국에는 고유종의 고추가 있어 널리 식용으로 사용됐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고추의 도입 시기를 기록한 가장 중요한 문건은 이수광의 『지봉유설』(1614)에 나오는 '남만초(南蠻椒)는 독이 있으며 왜국을 통해 들어와 왜개자(倭芥子)라고도 불린다'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권 박사는 남만초와 왜개자는 모두 우리가 먹는 고추(椒)와 다른 식물이라고 주장했다. 기존 연구자들이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에서 발견한 고추와 한국산 고추는 전혀 다른 품종일 가능성을 배제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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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입맛을 감안할 때 16세기 이전에도 고추가 있었다 해서 놀랄 일은 아니다. 다만 이어지는 궁금증은 각종 음식, 특히 김치에 사용한 기록은 왜 별로 보이지 않으냐는 점이다. 1670년 발간된 한글 요리 책자인 『음식디미방』에 나오는 수많은 김치 가운데서도 고추를 사용한 것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19세기의 문헌 『규합총서』(1809)에 나오는 김치 중에도 대부분의 종류에는 고춧가루 아닌 실고추가 들어갈 뿐이다.

『한국 음식, 그 맛있는 탄생』의 저자 김찬별은 1933년 조선중앙일보에 실린 '우리는 모두 고추 중독자다'라는 기사를 인용해 새빨간 음식의 유행은 그리 오래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하루 세 끼의 반찬이 모두 고추로 양념돼 음식 맛까지도 모두 고추 맛으로 변해 버렸다'며 당시의 풍조를 개탄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권대영 박사는 “고추는 소금 못잖게 김치의 장기 보존에 절대적인 조건”이라며 “김치에 고추가 사용된 것이 현재 알려진 것보다 훨씬 빨랐다는 것을 증명해 내겠다”고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과연 한국인의 매운맛 사랑은 반만년 역사에 비춰 볼 때 최근 100년 안팎의 유행일까, 아니면 면면한 전통의 결과일까. 연구 결과가 정말 기대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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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시 한번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저는 호기심을 가진 사람일 뿐, 역사 분야에도 식품 분야에도 전문가가 아닙니다(먹는 쪽이라면 비교적 전문가에 가까울 수도...^^). 다만 우리가 먹는 음식의 기원에 궁금증을 느낀 사람일 뿐입니다.

저 연구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라면 신문 기사의 요약(이런 경우 많지만 대개 심각한 오류나 생략이 있기 마련입니다)을 기대하지 마시고, 직접 연구를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www.kfri.re.kr에 가서 '사이버 홍보실 - KFRI 발간자료'로 가시면 원문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사는 일단 임란 100여년 전인 1487년 편찬된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 등 임진왜란 이전의 문서들에서 한자 ‘초(椒)’에 한글로 ‘고쵸’라는 설명이 명시돼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저도 '훈몽자회'의 예를 들었지만, 이런 단어 분석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문서에 전차(戰車)가 나온다고 해서 그 시대에 오늘날 우리가 전차라고 부르는 탱크가 있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아무래도 16세기 고추 전래에 대한 의문 제기입니다. "만약 멕시코에서 나온 '아히'라는 고추가 1492년 유럽을 거쳐 한국으로 왔다면 고작 몇백년 사이에 한국 고추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종류로 바뀔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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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 결과가 발표된 뒤 사계의 많은 전문가들이 '낚시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지적은 아무래도 "멕시코 산의 고추와 한국-중국의 고추가 과연 DNA 차원에서 같은 조상을 가진 것인지 검색해 보면 알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죠. 그리고 몇몇 분들이 멕시코를 원산지로 하는 고추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그중 일부는 한국-중국산 고추와 같은 조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주장은 http://hosunson.egloos.com/2296323

이런 주장에 따르면 권박사님의 연구에 나오는 '한국의 고추는 콜럼버스가 멕시코에서 가져온 것과 다른 종자일 수 있다'는 가설은 원천봉쇄되는 셈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가능성을 남겨 둔다면, 고추의 도래 시기가 16세기보다는 조금 더 빨라질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단지 가능성일 뿐이지만,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는대로 15세기 초 정화의 원정대가 북미대륙 서해안에 도착했던 것이 사실이라면 이때 고추가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지 않았을까...

(뭐 물론 근거라고는 전혀 없으니까 농담으로 치시는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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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지금까지의 정설을 따르자면 한국인들은 16세기 후반에 고추를 처음 접했고, 이 식물이 전국에 퍼지는 데에도 최소 100년 정도는 걸렸을테니 17세기 후반이나 18세기 초반에 온 국민이 고추를 식용으로 이용하게 됐을 겁니다. 그리고 그 맛에 익숙해지는 데 다시 100년 정도는 걸렸다는 얘기죠.

또 위에 예로 든 김찬별님의 '한국음식 그 맛있는 탄생' 에 나오는 내용을 보거나, 매운 떡볶이의 등장마저도 해방 이후, 심지어 6.25 이후라는 증언들을 들어 볼 때 한국인들이 매운 음식에 익숙해진 것은 그리 오랜 일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게 됩니다. 하지만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서는 '그래도...'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을 겁니다. 매운 음식 없으면 못 사는 한국인들이 고작 100년...? 왠지 서운하다는 마음이 드는 게 인지상정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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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을 쓰기 위해 권대영 박사님과 통화했을 때에도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내가 이 연구를 시작한 것도, 한국인이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지금처럼 먹은 것이 최근(역사적으로 최근)의 일이라는 걸 납득하기 어려워서였다. 또 소금만으로 야채의 신선도는 유지되기 힘들다. 고추는 소금 못지 않게 김치의 보관에 절대적인 요소였다. 비록 현재까지 문서상으로 확보된 근거가 없어 지금은 뭐라 말할 수가 없지만, 앞으로 연구를 계속해 반드시 한국인의 고추 식습관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오래된 일이라는 것을 밝혀내겠다."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존 연구가 뒤집히든, 아니면 더욱 강화되든 고추와 고춧가루의 역사는 좀 더 자세히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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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사실 세계적으로 볼 때 한국인의 매운 맛 사랑은 최정상급은 아닙니다. 상위 30% 이내에는 확실히 들겠지만 10% 이내에 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한국산 고추 자체가 그리 맵지 않기 때문이죠. 흔히 '쥐똥고추'라고 불리는 동남아산 고추만 맛본 분들이라도 아마 이 말에 절대 반대하시지 않을 겁니다. 아마도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일본사람이나 앵글로색슨계의 백인(라틴계는 매운 맛에 익숙하죠)들 때문에 한국 사람들은 "매운 거라면 우리가 독보적"이라고 생각하게 됐을 것도 같습니다.

(물론 최근 몇년 사이에도 한국인이 감당할 수 있는 매운 맛의 강도는 나날이 드높아져 가고 있는 듯 합니다. 불닭이라는 음식을 가장한 고문 도구의 등장도 그렇고, 매운 맛의 정수인 수입 캡사이신액이 식당 주방에서 공공연히 쓰인다는 얘기도 들리고...

그렇다면 계속 떠오르는 의문. 대체 왜 하필 20세기에 들어와서 한국인들은 매운 맛에 눈을 뜨고 나름 즐기게 됐을까요? 일제 식민지의 고초를 견디기 위해서? 아니면 와신상담의 심정으로? 역시 연구자들의 분발을 기대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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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김승현+나까다 반찬없을때는 고추장과 청양고추로 밥을 먹고..

    라면에도 청양고추를 썰어넣어 먹는 저로서는...

    매우 흥미있는 포스팅이었습니다.ㅋㅋ
    2009.02.25 11:15
  • 프로필사진 송원섭 청양고추를 날로 씹어먹는단 말이냐. 2009.02.25 12:58
  • 프로필사진 김승현+나까다 네 얼마나 맛있는데요~^^

    청양고추를 고추장에 찍어서 한입베어물고..

    따끈한 밥을 먹으면...아~~~

    덕분에 저희 집은 365일 청양고추가 있습니다.^^

    오늘 신문 보니깐 고추값이 30%나 올랐다는데..흑
    2009.02.26 19:58
  • 프로필사진 이오 한국처럼 불닭이나 낙지볶음, 매운제육, 고추장불고기..
    이런식으로 매운것 먹는게 일반화 된 나라가 실제로 별로없습니다.
    한국 매운음식 사랑도는 어림잡아도 2-3%는 가뿐히 듭니다.
    딱히 음식명이나 고추이름은 몰라도 나라 이름을 댈수가 없습니다.
    매운김치찌개먹으면서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서 생마늘이랑
    같이 먹는 나라가 없어요.

    외국은 고추가 매울뿐이지, 음식이 많이 맵지는 않습니다.
    물론 고추맛과 다른 매운맛이 존재하긴 한데, 이게 사실
    초반엔 맵고 난리지만 묵직한 맛이 없습니다.

    한국과 겨룰만한 나라로 칠레, 멕시코와 인도가 있는데,
    고추는 그쪽나라가 맵지만, 요리는 한국이 매운걸 확신합니다. 끈끈한 매운맛이 다른나라 요리에선 부족합니다.

    미국에서 10년째 사는데, 미국에 '버팔로 와일드윙'이라는 체인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거기 소스 정도가 20개정도 있는데, 그중 최악이 Blazing이라는 소스인데, 제가 윙 20개정도 그 소스로 한자리에서 먹어봤습니다.
    불닭이나 무교동 낙지에 못미치는 정도 였습니다.
    물론 맵긴하지만, 견딜만 합니다. 물론 멕시코애들중에도
    견디는 애들 있습니다만, 걔네들도 낙지볶음은 못견디더군요.
    맵다고 하는 인도카레 먹어보면 한국적인 매운맛이 아니라 뭔가 쓴맛에 가까운 맛이 납니다. 그리고나면, 별로 매운맛이 오래가지 않습니다.
    외국인들은 고추장이 많이 들어가는 묵직한 매운거에 약합니다.
    빨개면 매운맛 면을 먹으면서 김치없으면 허전한 나라.. 정말 다른데 없습니다.

    아참, 멕시칸푸드 미국에서 대성공입니다. 왜냐면, 맵긴한데 미국사람들이 먹을만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음식은 달게 안만들면 한국교포/유학생들이나 한국경험이 있는 외국인들밖에 안찾게 됩니다.
    즉, 멕시코음식은 정통 오리지날로 만들어도 가게가 미국에서 미국인들이 애용하지만, 한국음식을 정통으로 만드는 가게는 한국인만 찾습니다. 외국인 상대로 성공한 한식점(그래봐야 성공한 한식당 몇개 없지만)들은 거의 맛이... 매콤달콤이 아니고 달콤>매콤이죠.
    2009.02.25 11:17
  • 프로필사진 송원섭 미국화된 인도음식을 드셔서 그런거 아닐까요? 예전에 싱가포르에서 먹어본 인도음식은 눈에 불이 나게 맵더군요. 또 태국 현지인들인 느억맘에 쥐똥고추 띄운 반찬에서 고추를 건져 씹어먹기도 합니다. 중국 남부 사람들도 닭튀김과 말린 고추를 같이 먹는데 하나만 씹어도 다음날까지 속이 얼얼합니다. 2009.02.25 12:58
  • 프로필사진 지나가다2 중국 사천음식, 호남음식, 귀주(?)음식도 매운걸로 유명합니다. 인도 카레도 진짜 매운 것은 한국음식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맵다고 들었는데요. 뭐, 애국심 가지는 것은 좋습니다만 이런 것까지 가지고 자부심(?)가질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2009.03.01 08:24
  • 프로필사진 찾삼 예전에는 매운걸 아주~~ 잘 먹을때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고추를 못먹게 되더니..
    지금은 떡볶이도 매우면 잘 못먹게 되어버렸네요..
    이유는 잘 모르겟는데..
    30대가 넘어가면서..매운걸 먹으면 화장실을 들낙거리면서...3일정도를 음식을 제대로 못먹게 되더라구요..

    저만 그런건지..여하튼..
    매운음식이 맛은있으나..속이 괴롭습니다..
    2009.02.25 11:33
  • 프로필사진 송원섭 속도 속이지만 다음날 화장실이 괴롭죠. ㅠㅠ 2009.02.25 12:59
  • 프로필사진 지나가다2 밑으로 나가는 구멍이 뜨거워지더군요.^^; 2009.03.01 08:25
  • 프로필사진 누미 위장 절단낼 거 알면서도 한달에 한두 번 회사앞 불닭을 찾아가는 즐거움을 포기할 순 없지요. 2009.02.25 11:36
  • 프로필사진 송원섭 다른건 몰라도 불닭만큼은 오우 노우 2009.02.25 12:59
  • 프로필사진 echo 전 외국 살면서 제일 그리운 것은 오장동 흥남집의 회냉면입니다.(친정아버님이 함경도 실향민이시라 어릴때부터 흥남집 곰보냉면집은 이틀이 멀다하고 다녔거든요.)
    며칠전에 이동네 우@옥 주방장이 한국에서 새로 왔다길래 냉면을 먹으러 갔는데 회가 제대로 삭지를 않아 씹히지 않더군요. 그나마 물냉면 시킨 인간들!!!(저말고 전부 다)이 한 젓가락씩 달라고 하는 바람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세금에 팁까지 치면 $16.00씩나 하는 냉면을 먹고 나오며 올 여름엔 기필코 한국에 가리라고 다짐을 했다는...
    2009.02.25 12:04
  • 프로필사진 후다닥 헉쓰 16불...
    한그릇에 그 가격이라면...
    음 그냥 비빔면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2009.02.25 12:48
  • 프로필사진 송원섭 /echo/ 아무래도 그 동네서 저희 펄양과 만나 한탄을 하셔야 할거 같습니다. 저희 온 집안이 흥남집 단골이라 펄양도 시카고에서 울고 있습니다. 펄양네 식당이나 한번 가 보시죠. 2009.02.25 13:00
  • 프로필사진 라일락향기 echo님이 시카고에 살고 계시는군요. ^^ 저도 회냉면 좋아합니다. 물론 맵지 않은 회냉면으로요. 그런데 전 서울사는데 오장동 한번도 못가봤습니다. ㅠㅠ 2009.02.25 13:10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09.02.25 23:05
  • 프로필사진 echo 정가가 물,비냉 $10.00고 회냉은 $2.00 더 비싸요. 세금이 10%, 팁이 15~20%.T.T.
    펄양이 식당을 하시나요. 꼭 가봐야겠군요.
    라일락님 오장동은 그다지 맵지 않아요(제기준으로^). 지난 봄에 집안행사로 한국에 2주정도 있었는데 다섯번정도 갔던 것 같군요. 부부도 음식궁합이 맞아야 좋은데 남편은 평양냉면신공이라 잘 나갈땐 곱배기로 두그릇도... 이종격투기로 치면 '함경도 물기'와 '평안도 박치기'라고나.
    2009.02.25 23:09
  • 프로필사진 perle 깜딱 놀랬습니다.
    저희 집안도 그쪽 동네 출신이라 오장동 흥남집은 어려서부터 출출한 밤에 간식(회냉면) 먹으러 다니던 곳인데...
    함흥냉면 먹는 집에선 물냉면은 냉면으로 취급을 안 해 주죠?
    그리고 냉면은 정식이 아닌 항상 간식으로만 취급... ㅋㅋ
    전 개인적으로 세끼미(섞음 냉면-회+고기냉면)를 좋아하는데 시카고엔 정말 제대로 된 회냉면이 없어서 울고 있습니다.
    겨울밤에 먹던 회냉면이 그리워서...(진정한 냉면 마니아들은 여름보다 추운 겨울에 더욱 냉면을 찾죠.)
    저도 한국 가면 공항에서 바로 오장동으로 직행-미국 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오장동을 들리곤 합니다.

    아흑...냉면 먹고파라~~~~~~~~~~~ T.T

    p.s. 독일 유학시절 본인 짐은 딸랑 배낭 하나로 줄이고, 큰짐 하나 가득 25kg 의 유촌칡냉면 1박스를 운반해주신 분(?)이 있었죠. 함흥냉면 대신 그걸로 한 여름을 보냈더랬죠. 그거라도 먹고 살아보겠다고...크하하 ^^
    2009.02.26 10:03
  • 프로필사진 echo Perle님, 언제 한번 만나야죠. 송기자님께 제 메일 주소드렸으니 연락주세요. ^^ 2009.02.26 12:25
  • 프로필사진 김승현+나까다 ㅎㅎㅎ 흥남집 제가 냉면이란걸 먹을수 있을때 부터 다니던 곳이라 신기해서 댓글달아요~~얼마전에도 너무 먹고싶어서..무작정 다녀왔던 기억이..식사시간엔 너무 사람이 많아서 일부러 3시쯤 간다는...ㅎㅎㅎ
    회사(압구정)근처에 유명한 함흥냉면집이 있어서 가봤는데...이곳이 원래 흥남집에서 재료 받아서 운영해서 유명해진 곳이라는데..지금은 그러지 않아서 그런지 맛이 없어요..그래도 점심시간엔 사람이 바글바글
    2009.02.26 19:55
  • 프로필사진 Harryc 한국 전통의 맛 이라고 일컬어 지는 간장 된장 고추장, 매운맛을 결정짓는 고추는 그렇다 치고 그럼 간장 된장은 언제부터 한국 전통의 맛이 된 걸까요? 궁금해 지는군요...^^ 2009.02.25 12:04
  • 프로필사진 송원섭 뭐 콩이야 늘 있던 거고... 2009.02.25 13:01
  • 프로필사진 라일락향기 개인적으로 매운맛을 선호하지 않기에 매운음식 별로 좋아하지도 잘 먹지도 못합니다. 얼마 전 남편과 명동에 있는 (상호는 생각이 안남) 허름하면서 유명한집의 낙지볶음을 먹었는데 아주 그날 하루종일 매운맛으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렸습니다. 한국인이 좋아한다는 맵기로 소문난 S 라면도 역시 제 입맛에는 꽝이고, 김치도 안맵고 시원한 맛이 좋고 백김치 좋아합니다. 위 김승현 + 나까다님처럼 라면에도 청양고추라...허걱, 저한테는 그자체가 복불복게임 메뉴입니다. ^^;;. 이상하게 전 매운것만 먹었다하면 바로 딸꾹질이 시작되더라구요. 그런데 저만 그런것이 아니고 예전 저의 교수님도 저와 같은 증상이 나타단다고 하시더군요. 갑자기 매운것이 들어가면 횡경막을 자극해 일시적으로 딸꾹질이 생기는거라네요. 아무튼 매운거 잘드시는분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제가 1박2일 복불복 게임을 한다면 까나리는 마셔도 불닭소스 이런건 못먹을것 같아요. 2009.02.25 12:55
  • 프로필사진 송원섭 딸꾹질과 콧물... 뭐 만국 공통이죠. 2009.02.25 13:01
  • 프로필사진 찬별 감사합니다, 이제 저 책도 드디어 베스트셀러가 되는건가효? -_-;;; 2009.02.25 13:42
  • 프로필사진 luffy 매운거 먹으면 배가 아파염 -_-;;;; 2009.02.25 13:43
  • 프로필사진 찬별 아무튼 저도 논쟁의 중심-_-; 에 서게 되었으니, 별반 새로운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지는 않지만, 아무튼 짧게라도 포스팅을 한 번 하려구요... 2009.02.25 13:43
  • 프로필사진 Mr.Met 저는 매운걸 못먹고 싫어하는 편이라 ㅎㅎ;
    짠건 좋은데 매운건 못먹겠더라구요 ㅎㅎ
    2009.02.25 14:28
  • 프로필사진 순진찌니 저는 제가 매운맛을 즐기는줄 알았습니다..만

    불닭, 대구의 신천할매 떡볶이 등을 먹고,

    중국에서 마파두부를 먹고

    중경신선로에서 화궈를 먹다가

    이상한 붉은고추를 먹은뒤

    각각 3일정도의 이상 증세를 앓고난뒤

    결코 즐길수 없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팀장님한테 깨진뒤의 소주와 함께 먹는

    매운 고추장불고기의 유혹엔 번번히 넘어가네요..

    형님 이제맛집 포스팅할 시기가 온듯한데...

    보따리좀 푸시죠..

    인간답게 살자는 그 포스팅(속초, 안면도 등)이 그립습니다.ㅋㅋ
    2009.02.25 16:40
  • 프로필사진 하이진 저는 고등학교 졸업할 무렵에서야 쫄면을 먹기 시작했어요. 매운걸 잘 못 먹었거든요. 요즘도 좋아는 하지만 너무 매운건 자신이 없지요. 근데 주변 애기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매운 것을 너무 잘 먹는 아이의 경우 축농증일 가능성이 많다더군요. 제 주변에 실제로 그런 아이가 있었는데, 축농증 치료 후에는 매운 걸 입에도 못 댄다고 하더군요. 미각보다는 후각이 먼저 매운 맛을 느끼나봐요.

    저는 갈 수 있을지 어쩔지 알 수 없지만 천만 모임은 아주 맛있는 음식점에서 했으면 좋겠어요. 평소에 잘 먹지 못하는 혹은 유명하진 않지만 맛이 기가 막힌 식당을 추천해 주시죠.
    2009.02.25 19:24
  • 프로필사진 블랙라군 불닭이'음식을 가장한 고문도구'라는것에 절대 공감.
    도대체 왜?????!! 그런걸 먹지요?^^;;
    2009.02.25 20:36
  • 프로필사진 still 러브 세리 하루종일 먹어대는 버터나, 기름이나, 빵들에 치어서, 저녁이나 나가서 먹는 음식들은 한식을 선호하는 편이죠. 다행이, 근처에 한국음식들을 손쉽게 접할수 있는데, 매운것도 고만고만 잘먹는 편이라, 불닭이라던지, 매운순두부라던지 가끔 땡겨서 먹곤했는데, 매일, 자주먹는건 아주 심히 부담스러울거 같네요.

    혀도 그렇고, 위도 그렇고, 나중에 나올때도....

    게다가, 아주매운건 음식 맛 자체를 못 느낄텐데. KFC예를들면, 안 팔리거나, 좀 들 싱싱한 닭을 바베큐 쏘쓰에 듬뿍발라서 팔아서 인기 짱이라던데....

    그리고, 짜고 맵게 먹으면 여러가지 합병증에다, 일찍 갈텐데...

    위에 말씀하신거처럼 할머니들이 얘기했다고 하셨던거, 딱, 잔머리 굴리는게 일본사람한테서 넘어온거 맞나보네요.
    2009.02.26 00:15
  • 프로필사진 손녀딸 제 짧은 소견으로는 고추는 아주 오래전에 전해지진 않은 것 같습니다. 옛날 음식들의 기록을 찾아봐도 고추를이 많이 쓴 음식은 많이 찾아보기 힘들기도 하거니와...학계에 나와있는 의견은 아니지만 제사를 지내는 것을 중시했던 유교문화에서
    제사음식에 고춧가루가 많이 첨가된 음식들을 만들었을리 만무합니다. 물론 자극적인 음식을 귀족적인것보다 서민, 또는 신분 낮은 이들의 전유물로 보았던 것도 있구요..아주 옛날 한식 선생님들 가끔 고춧가루 많이 넣으면 음식이 천해진다고..
    (뭐 옛날분들이니까요)

    고춧가루를 있던 된장에. 원래 발효해먹던 김치에 곁들여보는 것이 아주 오랜기간의 시행착오가 필요했던 것은 아닌것 같아요. 음식이란 것은 인간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거든요. 재배하는 과정은 제외하더라도요^^

    고추라는 작물은 기르기 몹시 힘들기도 합니다 벌레도 병충해도 많이 생기죠. 어느정도 자리잡고 키우기까지는 시간도 많이 걸렸을거고 그 사이에 풍토에 맞게 개량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였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전해진것보다 대륙에서 넘어온것같다는 생각이 들지만요..멕시코 고추, 스페인, 일본을 개방한 포르투갈..그다지 잘 연결되진 않는 것 같아서요. 참고로 멕시코 고추는 정말 종류가 많습니다. 삼천가지가 넘는다는 보고도 있더군요. ^^

    저도 불닭류의 음식은 반대입니다. 재료의 맛을 가리는 과도한 양념은, 아니 혀를 마비시키는 과도한 자극은 정말..아닌것같아서요^^
    2009.02.26 02:09
  • 프로필사진 송원섭 고춧가루를 많이 쓰면 천해진다... 뭐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고, 개인적으로는 매운 맛보다 단 맛이 너무 심해지면 음식이 천해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득 만화 '맛의 달인'에 한국에서 '로스편채'라고 부르는 음식이 나왔을 때 등장인물이 "여기에 양파를 곁들이면 천해져"라고 말하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2009.02.26 08:15
  • 프로필사진 지우개 매운맛과 단맛이 강하면 음식이 천해진다는 말씀에 절대 공감이네요..
    매콤달콤이 한식의 표준인듯한 분위기가 안타깝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론 물엿과 조미료 범벅의 길거리표 (마약)떡볶이 보단 가정식 간장 떡볶이를 즐기거든요..
    2009.02.26 09:26
  • 프로필사진 고추는 임란이후 전래된게 맞습니다 매운음식이 한국에 뿌리내린건 상당히 최근 일이죠.
    궁중음식만 봐도 매운게 없듯
    아쉬울것도 없고
    안타까울것도 없고.
    2009.02.26 06:31
  • 프로필사진 이오 그러니까 불닭만 매운게 아니라니깐요. 카레도 매운거 있지요.
    인도카레도 지방마다 틀린데, 크리켓 월드컵보면서 인도동부/인도남부/인도봄베이쪽/파키스탄/스리랑카 사람 30명쯤 한집에 모인 자리에서 주인사모님이 매울거라고 직접 여러가지 요리해준겁니다. 30명이 전부 음식먹으면서 괜찮아하는 저를 신기하게 봤습니다. 쓴 매운떡뽁이정도 수준이었습니다.
    다른나라 요리는 고추를 직접 씹어먹는게 아니면 조금만 맵고 매운음식 좋아하는 한국사람이면 고추도 잘 먹습니다.
    고추를 삭히는 방식이 있는지 알아보는게 빠를듯...
    2009.02.26 08:36
  • 프로필사진 jackspace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외국에 오래 살아서 그런지는 몰라도...이제 매운 음식은 예전처럼 즐기지 못하겠더군요...

    그나저나...저 불닭...
    거의 사십평생 살면서.....
    내 돈 내고 사 먹은 음식을 남겨버린....최초의 음식....
    2009.02.26 11:43
  • 프로필사진 ondearth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Reference 삼을께요^^ 2014.03.22 00:54
  • 프로필사진 송원섭 네. 감사합니다. 2014.03.25 09: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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