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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일밤'의 '퀴즈 프린스'부터 KBS의 '퀴즈 대한민국'까지, 요즘 방송가에 퀴즈 프로그램으로 분류되는 프로그램들은 널렸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KBS의 '도전 골든벨'에서 SBS의 '퀴즈 육감대결'까지 역시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퀴즈 프로그램이 있지만, 제대로 된 퀴즈는 찾아보기가 힘들 지경입니다.

20년 전, 그리 머지 않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정말 끔찍한 퀴즈 후진국입니다. 대체 어쩌다 이렇게 돼 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문제의 출제 수준은 들쭉날쭉이고, 퀴즈 프로그램이 끝날 때만 되면 대체 왜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을 들먹이면서 강제로 감동적인 분위기를 끌어내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재미도 없고, 감동은 더더욱 없습니다. 기회만 있으면 흐름을 끊어 먹는 사회자들도 짜증을 유발합니다. 재치있는 토크를 보려면 대체 왜 퀴즈 프로그램을 봅니까.

한국 퀴즈 프로그램들이 왜 날로 재미없어지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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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 퀴즈인을 무시하는 나라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보신 분들은 당연히 그 퀴즈가 어디서 보던 거다, 했을 거다. 맞다. 한국에서도 얼마 전까지 그렇게 생긴 퀴즈를 했다. MBC <퀴즈가 좋다>라는 프로그램이었다. 왕년에 퀴즈 좀 해본 사람으로서 얘긴데(나중에 혹시 시비 거실 분이 있을까봐 써두자면, 지상파 퀴즈 프로그램에 한 열다섯 번 정도 나가봤다), 한 명의 출연자가 열 문제를 연속으로 모두 맞혀야 한다는 건 사기다. 정상적 포맷이 아니다.

퀴즈 프로그램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출연자의 실력을 테스트하는 것과 운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이 <퀴즈가 좋다>는 후자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생각해 보자. 아무리 박식한 사람이라도 정통한 분야는 서너 개를 넘기 힘들다. 그런데 열 개의 문제를 하나도 틀리지 말고 모두 맞혀야 한다니. 문제 난이도가 중간만 넘겨도 절대 불가능한 과제다.

이 프로그램의 원조는 영국에서 처음 등장한 <누가 백만장자가 되기를 원하나>(Who Wants to be a Millionaire)다. 이 프로그램이 히트하면서 세계 각국이 그 포맷을 사다가 자기 나라 실정에 맞는 퀴즈를 만든 거다. 위에서 거듭 말한 것처럼 이 포맷이 원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외국 제작자들은 상식적인 선에서 타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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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열 개의 문제를 내되 모두 객관식으로 낸다. 둘째, '장난하냐'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쉬운 문제로 열 개를 채운다. 셋째, 도전자가 다음 문제에 도전할지 말지를 정할 때, 다음 문제와 보기를 먼저 본 다음 결정할 수 있게 한다. 이 정도는 해줘야 도전자에 대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의 <퀴즈가 좋다>는 어땠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뒷부분의 어려운 문제는 모두 주관식이었다. 난이도? 아마도 이 프로그램 포맷을 사간 나라들 중 최고 수준이었다. 세 번째의 '문제 미리 듣기' 배려 같은 건 언감생심.

이런 국제 기준 미달의 불리한 조건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도전했고, 극소수의 운과 실력을 겸비한 사람들이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뭐 1,000만 원이라는 최종 상금이 그 자체로 그리 적은 돈은 아니다(형식상 2,000만 원이지만 1,000만 원은 어디엔가 기부하고 도전자는 절반만 갖는다는 설정. 물론 세금을 떼면 800만원 정도다). 하지만 해외 도전자들의 상금 액수를 알고 나면 아마 그 분들도 속았다는 느낌이 들 거다.

대부분의 서방 국가들은 '밀리어네어'라는 제목에 맞게 '백만 단위'의 상금을 줬다. 영국의 100만 파운드, 미국은 100만 달러, 대다수 서유럽 국가들은 100만 유로를 줬다. 환율에 따라 오락가락하지만 대략 10억 원에서 20억 원 사이의 상금이다. 소위 선진국 가운데서는 1,000만 엔이 걸렸던 일본이 가장 적은 편이었다. 어쨌든 최소 1억 원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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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사는 나라만 보지 말라고? 영화로 보신 대로 인도의 우승 상금은 2,000만 루피. 약 6억 원 정도다. 말레이시아도 100만 링깃(약 3억 8,000만 원), 필리핀도 잘나갈 때는 200만 페소(약 6,000만 원)를 줬다. 최근 필리핀의 상금인 100만 페소가 세계 최저 수준이다.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상금을 주는 나라는 억지로 하나 찾았다. 베트남의 우승 상금 1억 2,000만 동이 한국 돈으로 1,000만 원 정도 되는 모양이다. 이것이 한국 퀴즈계의 현실이다.

그렇다. 하자는 얘기가 바로 이거다. 하다못해 인도에서도 퀴즈만 잘하면 한 살림 차릴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선 어림없다. 왕년엔 장학퀴즈 기장원만 해도 대학은 공짜로 다녔는데, 이젠 어림없다. EBS 장학퀴즈 7연승을 해도 상금은 3,000만 원. 대학 한 학기 등록금이 500만 원꼴이니 1년은 자기 돈으로 다녀야 한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어떻게 퀴즈계의 김연아가 나오길 기대한단 말인가. 정말 비분강개하지 않을 수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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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에서는 퀴즈 상금이 형편없이 싸다는 지적을 했지만, 상금만 싼게 문제가 아닙니다. 그 싼 상금조차도 시청자들에게 내주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방송사들의 꼼수가 더욱 쇼를 저질로 만듭니다.

'1대100' 같은 프로그램의 연출진은 아예 솔직하게 이렇게 말합니다. "매일 우승자가 나오면 저희 프로그램 당장 폐지됩니다. 어떻게든 우승자가 나오지 못하게 해야죠." 이런 자세로 하다 보니, 시청자나 참가 희망자가 도망치지 않게 하기 위해 누군가 상금을 타면 대대적으로 홍보합니다. 얼마 전에는 한 블로거가 박지선이 5000만원 상금 탄 걸 언론이 먼저 기사화하는 바람에 보는 재미가 없었다고 분개했던데, 이런 속사정을 모르니까 하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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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대한민국'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난이도 조정도 안 되는 한심한 문제로 일관하면서 출연자가 수준이 높네, 실력이 대단하네 부추겨 놓고 정작 고액 상금이 걸린 마지막 단계에서는 도저히 '상식'이라는 말을 붙일 수 없을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문제를 내 도전자를 좌절시키는 것이 정해진 패턴입니다. 물론 '퀴즈 영웅'이 너무 안 나오면 영업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적절할 때 한두번씩 서비스 문제로 영웅이 나오는 길을 열어 둡니다.

상금 자체도 적은데다 그 상금마저 주지 않으려는 짠돌이 방송사. 이런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겠다고 줄을 선 시청자들이 참 안됐다는 생각 뿐입니다.

물론 정상적인 퀴즈 프로그램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유치한 짝퉁 퀴즈 프로그램의 범람 또한 문제입니다. MBC에서 EBS로 가면서 완전히 망가져 버린 '장학퀴즈'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1년이 멀다 하고 프로그램 포맷만 바꾸지 말고, 제발 출제되는 문제의 질에나 신경을 썼으면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어디까지나 '문제 잘 맞추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입니다. 연예인 흉내내는 얼치기 고교생 스타를 만드는 프로가 아니란 말입니다.

귀신도 하기 힘들, 50문제 연속 맞추기 라는 어처구니없는 포맷의 '도전 골든벨' 또한 큰소리 칠 처지는 아닙니다. 과연 현장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별별 얘기가 다 있습니다만, 애당초 사실상 불가능한 포맷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출연자들을 끼워 맞추다 보니 생기는 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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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좋은 퀴즈 프로그램이란 어떤 것일까요. 일단 정통 퀴즈란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첫째, 경쟁이 일어나는 동안 출연자가 같은 문제를 갖고 같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둘째, 높은 점수를 획득한 사람이 승자가 될 것. 미국 퀴즈 쇼 '제퍼디'의 장수 비결은 이 두 개의 원칙을 충실히 지킨 데서 비롯됩니다.

퀴즈 마니아인 영국인들은 여기서 출발해 잇달아 세계적인 인기 포맷을 개발해냅니다. '후 원츠 투 비 어 밀리어네어'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걸어 두고 문제의 난이도를 통해 여유있는 운영을 합니다. 물론 '100만 파운드'의 상품은 그저 시청자를 유혹하려는 게 아니라 실제로 줄 수 있는 상금입니다.

BBC의 '위키스트 링크' 또한 퀴즈 풀이와 동시에 사람들의 편견과 착각을 관찰할 수 있는 고급 심리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 포맷에서 흥미로운 점은 모두 버리고, 한심한 부분만을 가져 온 것이 오늘날 KBS에서 방송하고 있는 '퀴즈 대한민국'의 포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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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억지 감동에 대한 부분. 특히 KBS 계열이 이런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데, 항상 퀴즈를 풀다가 막판에 가면 꼭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을 들먹이면서 출연자를 울먹이게 하려고 합니다. 퀴즈를 잘 푸는 것만으론 불만인가요?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사람들은 모두 효자, 효녀, 효부입니다'를 그렇게 강조해야 하는 걸까요.

프로야구가 열리고 있는 잠실구장에 가서, 9회말 2사 만루에 등판한 구원투수를 붙잡고 "대체 지금 심정이 어떻습니까? 떨립니까? 이 고비만 넘기면 오늘 승리의 수훈이 되는데 부모님께 하시고 싶은 말씀 없나요?"한다고 해 보십쇼. 얼마나 코미디인지.

퀴즈는 스포츠입니다. 잘 풀면 이기는 거고, 잘 푸는 사람이 영웅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문제점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한국 퀴즈 프로그램은 계속 퇴보하고 말 것 같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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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miriankei 크으, 이 글을 방송사에서도 좀 읽었으면 좋겠네요. 2009.06.15 10:50
  • 프로필사진 nohwon 대한민국은 퀴즈만 뒤쳐진게 아니라
    극히 예외적인 한 두 분야를 제외한(환경다큐와 코미디 정도)
    방송의 거의 모든 장르가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게 바로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자화상이죠.....
    2009.06.15 11:24
  • 프로필사진 kirana 마지막 야구 비유는 정말 공감합니다..
    9회말 2사 만루 구원투수 인터뷰 ㅋㅋㅋ
    2009.06.15 11:26
  • 프로필사진 Chic 공감에 추천 한방 날리고 갑니다 2009.06.15 13:12
  • 프로필사진 라일락향기 만약 추천의 제약이 없다면 하루종일 누르고 싶네요. 2009.06.15 13:30
  • 프로필사진 단호한결의 속시원한 글이네요~ 2009.06.15 16:51
  • 프로필사진 송원섭 /몰아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실줄 몰랐습니다. 감격적입니다.^ 2009.06.15 17:47
  • 프로필사진 놀고먹자 대한민국 퀴즈계의 적자(ㅋㅋㅋ)이신 송기자님의 절절한 세태비판에 많은 분들이 동조하는 듯...장기적으로 퀴즈당 창당해서 정계 진출도 함 노려보시는 것이.. 2009.06.15 18:37
  • 프로필사진 송원섭 댁은 뭔가. 퀴즈계의 업동이? 2009.06.17 11:26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09.06.15 18:32
  • 프로필사진 선우재우부 소설 ‘퀴즈쇼’의 주인공 이민수는 퀴즈풀이를 ‘운명과의 맞장’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삶의 은유로써 현대인이 언제나 어떤 의문도 없이, 생활의 장에서 끝임 없이 계속되는 퀴즈들을 풀어 나가는 모습을 암시한다 합니다.

    퀴즈는 우리의 인생에서 갑자기 끼어드는 침입자와 같아서 시간을 주지 않고 우리를 공격하고 지나갑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오랜 숙고와 성찰보다는 약간의 재치와 폭넓은 상식입니다. 그리고 그 극복 결과에 따라서 우리의 운명이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운명과 연관된 가장 오래된 이야기는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 왕’에 나오는 “스핑크스(그러고 보니?)”의 수수께끼일 것입니다. 여기에서 퀴즈는 그저 재치를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틀리는 이는 죽음의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퀴즈인 오이디푸스는 수수께끼를 풀음으로써 테베의 영웅이 되고 왕이 됩니다. 그것이 행복한 운명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신화에 나오다시피 퀴즈풀이 한방에 왕까지 되는 그런 전통이 서구에는 아직도 남아 있나 봅니다.......^^;;
    2009.06.15 18:37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09.06.15 22:25
  • 프로필사진 스무살 퀴즈쇼 예심을 보러가면 일단 어느 선까지 시험을 봐서 뽑고 그 위론 면접을 보죠. 퀴즈실력보단 방송에 쓸만한 소재를 찾는 겁니다. 도대체 퀴즈프로에 왜 그런 게 필요한 지 모르겠어요.

    확실히 재밌는 사람이나 사연있는 사람이 있음 방송분량 내기는 쉽겠죠. 하지만 진정으로 퀴즈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이라면 평범한 사람들을 가지고도 구성만으로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퀴즈 풀다말고 장기자랑에 사연소개에 이 무슨..
    2009.06.15 23:43
  • 프로필사진 zizizi 예전에 듣기로는 한국은 TV에서 거액의 상금을 놓고 게임을 벌이는 걸 일종의 사행성이라고 생각해서 상금을 많이 올릴 수 없다, 라고 했었지요. 이젠 많이 무뎌진 것도 같고. 2009.06.16 12:46
  • 프로필사진 송헌섭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정당한 것은 1;100의 100인석밖에 없습니다 2009.06.17 01:55
  • 프로필사진 송헌섭 모든 퀴즈 프로그램이 너무 작위적으로 그때그때 출연자에 맞춰 작가분들이
    문제를 내고, 난이도를 조정하고- 보기도 여러가지 마련해 놓고 상황에 따라서 읽어줍니다..다 눈에 보이지요..언젠가 모 방송국의 [국토사랑퀴즈]는 여성대학휴학생 우승자가 미리 답을 다 알고 나온 티가 너무 나더라구요.ㅋㅋ..아마 미리 유출된 듯하더라구요
    그것도 모르고 들러리로 열심히 참석한 기존 퀴즈계의 우승자급 사람들이 너무 불쌍했어요...40대 남자 출연자는 확보된 것이 5년치가 있다고 하고(ㅎㅎ)20대 미모의 여자 출연자가 제작진의 관심을 끌죠...
    전 40대 남자로써 엔간한 운이 있지않고서야 퀴대..1대백 등에 나가서 최고의 상금을 받기가 어렵죠..견제의 대상 0순위이죠..1;100의 100인으로 나가는 것만이 타 출연자에 대비해서 부당한 대접을 받지 않고 풀게되는...정당한 것 같더군요..
    2009.06.17 02:33
  • 프로필사진 송원섭 하하. 근데 왜 40대 남자들은 기를 쓰고 그런데 나가려고 하는 걸까요? 2009.06.17 11:27
  • 프로필사진 윤영미 네 절라 썰렁.. 2009.06.30 11:24
  • 프로필사진 먹깨비 좋은 글에 공감합니다. 특히 지난주 '퀴즈골든벨'.
    골든벨 일보직전까지 온 여학생한테 왜 쓸데없이 돌아가신 아버지 얘기를 꺼내서 눈물을 쏟게 하는지 원...
    편안한 마음으로 풀어도 맞출까말까한 문제를 그런 마음으로 풀게하다니..그걸 보면서 감동이 아니라 짜증이 나더라구요. 쟤를 골든벨 못울리게 할려고 참 별짓 다하는구나 싶은게..
    kbs의 지나친 감동 유발 모드 플그램 ...어떻게 좀 했으면 싶네요.
    2009.06.17 12:23
  • 프로필사진 P_Story 퀴즈아카데미의 그분이시군요^^ 어렸을적 연승하시는거 보면서 나도 나가야지 굳게 결심했었는데 대딩이 되기도 전에 프로가 사라져버렸던 기억이--;;

    이 글에 정말 공감합니다. 퀴대의 감동코드는 정말 볼때마다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예전에 특집퀴대에선가 녹화후기같은게 나왔었는데 혼자 온 출연자한테 제작진처럼 보이는 사람이 '왜 혼자왔냐'고 면박주듯 얘기하는걸 보고 열받았었네요. 가족이나 친구없는 사람은 퀴즈프로 나올 생각도 하지말라는 건지.. 우리말겨루기에도 가족은 빠질수 없는거 같네요. 우리나라의 퀴즈프로는 정말 '후졌습니다'. 상금이나 많이주면 또 모를까-_-
    2009.06.19 00:51
  • 프로필사진 ◇λ○◇λ○ 여러 모로 부분에 대해서도 맞는 말, 공감가는 말이 많네요.
    구원투수에게 인터뷰한다는 비유 참 재밌고요.
    하지만 야구는 투수와 타자의 싸움에서 한 쪽만 건드리면 형평성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퀴즈에서 1명만 남은 상황이라면 출연자와 제작진의 머리 싸움이라는 면에서
    상대에 대해 어느 정도 가능할 수도 있는 일일 듯합니다.
    또한 한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조각 조각내어 봐서 예선전을 모두 마치고
    결승을 앞둔 시점에서 하는 인터뷰와 비교할 수도 있을 것이고요.
    물론 퀴즈 프로그램에서 하는 인터뷰는 저도 참 마음에 안 듭니다.
    하지만 아직 퀴즈 말고 그냥 방송 출연이나 다른 이벤트를 위해서 출연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 사실이죠.
    이런 면에서 재미로 하는 퀴즈쇼는 그렇게 하라고 두고,
    예심으로 어느 정도의 사람을 미리 뽑아서,
    일정한 기간을 두고 여러 출연자의 조합과 여러 분야의 문제를 두고
    여러 차례 출연하게 하는 프로 퀴즈 리그 같은 거라고 하면 좋겠군요.
    한 시즌이 끝나면 다시 예심을 보는데, 앞 리그 출연자도 또 볼 수 있고,
    이 사람들일 꺾고 리그에 끼이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야겠죠.
    여러 퀴즈 프로그램 중 하나는 이래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데 퀴즈계의 김연아는 어떤 사람을 생각하신 건지요?
    우리나라 퀴즈 프로그램이 좋아져서 거기서 상금을 많이 탄 사람을 퀴즈계의 김연아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의 열악한 피겨 환경 속에서도 세계 정상에 오른 만큼 거기에 비유하려면
    우리나라의 열악한 퀴즈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퀴즈, 상식, 외국어 및 외국 문화를 공부하여
    외국의 상금 많은 퀴즈에 출연해서 그 중 몇 개에서는 큰 상금을 받아 와야
    퀴즈계의 김연아라는 말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 퀴즈가 외국인에게도 출연 기회를 주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언급하신 퀴즈계의 김연아는
    국내 퀴즈의 상금을 키워서 거기에 집작해서 얻은 자리를 말씀하시는 게 아닐까 싶은데,
    그런 사람이 꼭 필요할까 하는 것은 의문입니다.

    제작진이 하는 것이 마음에 안 들지만,
    제작진이 원할 만한 사연 하나 만들어 보고 상금 좀 퍼 줄 때가 되었을 때,
    출연해서 제작진의 심리 읽고 타가는 것도 능력이겠죠.

    그런데 이게 퀴즈계의 문제이기만 할까요?
    방송 전반에 걸친 문제 같은데요.
    제작진도 상금 규모 더 키우는 거에 반대하지 않을 겁니다.
    줄 돈만 충분하다면요.
    제작진 더 뽑고 자신들도 돈 더 받으면 문제에도 더 신경 쓰겠죠.
    외국의 퀴즈 프로그램은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나요?
    저도 궁금하고요.
    그런 방법을 더 소개해 주시고,
    제작진이나 방송 관계자들에게 자극을 더 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09.06.19 08:23
  • 프로필사진 송원섭 외국 나가서 국위선양-인지 뭔지를 하는게 모든 가치있는 일의 잣대라면 생전 국제대회 나갈 일 없는 씨름같은 건 할 이유가 전혀 없을겁니다. (하긴 그래서 프로 씨름이 망가져가는 모양이군요.) 그리고 잘 생각해 보시면 방송에서 찧고 까불고 해서 만들어내는 구경거리 중 정말 필요해서 하는 건 몇개 안 된다는 것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2009.06.19 09:18
  • 프로필사진 ◇λ○◇λ○ 외국 나가서 국위 선양한다는 차원에서 한 말은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해야 할 말이었지만,
    퀴즈계의 김연아 같은 일부분이 좀 안 와닿았다는 말이지요.
    뭐 방송에서 신선한 것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지요.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가지고 적당히 버틸 뿐...
    2009.06.19 19:03
  • 프로필사진 안나푸르나 이렇게 잼있는글을 여기서만 볼 수 있다니...ㅠ.ㅠ
    조인스 블로그에도 실어줘요~
    퍼가게요!
    글도 잼있고, 덧글도 잼있고. 유익합니다.
    2009.06.19 14:03
  • 프로필사진 송원섭 그냥 와서 보세요.^ 안 퍼가셔도 안 없어집니다. 2009.06.20 10:38
  • 프로필사진 aaa 저는 공감못합니다.. 몇개는 공감하는것도 있긴한데
    1대100 제작진이 말한것처럼
    매주 우승자나오면 손해보니까 우승자 못나오게 한댔는데
    이건 당연한말 아닌가요?
    손해보면서 하는곳은 없다 이거죠.
    다른나라들도 다 이득보면서 합니다..;
    2012.02.08 17:38
  • 프로필사진 성경벌레 이 글의 의견을 드리자면, 억지 감동이야 그런 건 지양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퀴즈프로그램은 그냥 문제만 푸는 겁니까? 그건 아니죠. 그러면 아예 예심으로 우승자를 뽑으면 될 것을 굳이 방송국에서 가서 대결을 펼치나요?

    퀴즈프로그램은 단지 문제만 푸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출연자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간단한 토크, 그리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야기는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아마 외국의 퀴즈프로그램은 토크가 거의 없이 문제만 풀어서 그럴 수도 있는데 약간의 긴장을 풀어주는 시간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물론 너무 토크나 다른 요소가 너무 가미되어서 퀴즈프로그램의 본질은 흐리지 않는 정도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상금 문제 같은 건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 겁니다. 다만 우리나라 퀴즈 프로그램은 제작비가 많이 들어서 상금을 적당히 조절해서 진행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최퀴가 상금을 퍼주다가 빨리 종영된 것처럼 우리나라의 실태에 맞게 적절한 상금으로 조절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퀴즈프로그램은 타이틀만 주고 끝내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우승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생활하고 있나에 대한 근황도 알려주면 많은 사람들이 열의를 불태워서 퀴즈프로그램 인기가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우승자들의 실력을 볼 수 있는 왕중왕전도 정기적으로 마련하면 인기가 더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6.06.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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