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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의 'Oh!'가 공개되면서 각 멤버들이 입고 나온 치어리더 유니폼의 넘버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백넘버라고 하려고 했더니 등번호가 아니라 앞쪽에 번호가 붙어 있더군요.^^). 각 멤버들이 갖고 있는 번호는 모두 직접 고른 거라고 합니다. 물론 개개인마다 그 사연을 다 알 수는 없더군요.

소속사에서도 번호의 의미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몇몇 방송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얘기로는 수영의 번호 24는 본래 '24세에 결혼하고 싶다'는 것이었는데, 소녀시대 활동을 위해선 24세로는 곤란하다며 '42로 바꿔야겠다'고 했다는 정도더군요. 그리고 티파니의 0번은 본래 '01'이었는데 전달 과정에서 1이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0번이 됐다고 합니다. 그 바람에 티파니는 '팀의 공식 구멍(0)이 됐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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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연은 직접 만나기 전에는 다 알 수가 없을 듯 합니다. 그래서 그냥 재미로, 과연 소녀시대 멤버들이 고른 등번호는 과연 어떤 스타플레이어들의 번호인지를 한번 살펴보는 걸로 대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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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의 7번은 어떤 종목이건, 누가 뭐래건 에이스의 번호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김재박 감독과 이종범의 7번이죠. 세계 어느 종목의 어느 팀이라도 팀내에서 7번을 달 수 있는 선수는 그 번호 값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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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보자면 최고의 7번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었던 라울의 7번, 그리고 맨유에 있을 당시 호날두가 달고 있던 7번을 빼놓을 수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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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의미로 태연의 9번 역시 많은 선수들이 선호하는 번호입니다. 야구로 치자면 메이저리그에서 20세기 최고 타자 중 하나로 꼽히는 테드 윌리엄스가 9번을 고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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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9번은 더욱 의미가 크죠. 90년대 세계 최강의 스트라이커였던 호나우두는 브라질 국가대표 노란 유니폼의 9번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마이클 조던도 23번이란 고유 번호를 버리고, 드림팀에서 9번을 달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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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의 11번은 차범근-차두리 부자로 설명을 끝내도 될 듯한 번호. 고전적인 축구 포메이션에서 골키퍼를 1번으로 놓고 죽 나가다가 레프트 윙어는 9번, 스트라이커는 10번, 라이트 윙어는 11번으로 부르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축구 사상 최강의 라이트 윙어였던 차범근의 11번은 의미가 각별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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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의 12번은 별로 선호되지 않는 번호인 듯도 하지만 꽤 많은 스타들이 달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스타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마이클 조던의 시절 역대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꼽혔던 존 스탁튼의 12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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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재 미식축구 최고의 스타인 톰 브래디의 12번도 기억해둘만 하죠. 지젤 번천의 남자인 바로 그 톰 브래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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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 21번을 보는 순간 팀 던컨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NBA 팬이라고 할 수 없을 듯. 그 밖의 선수들에겐 사실 그리 선호되는 번호는 아닙니다. 고교야구에서는 투수들이 많이 다는 번호이기도 한데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2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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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의 22번도 고교야구에서는 포수들이 많이 달고 있는 번호죠. 2번이 포수를 뜻하다 보니 주전 포수가 2번을 다는 경우가 많고, 신입생 포수들은 22번을 달고 올라가서 주전이 되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생긴 현상이라고도 합니다.

그 22번 중 가장 유명한 22번이라면 바로 한국 프로야구 초창기 역사를 쓴 선수인 이만수 현 SK 코치를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22번 헐크'의 전설은 대구 지방에선 여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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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최고의 22번은 아마도 AC 밀란 시절의 카카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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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의 24번 역시 어린 선수들 중에는 포수 희망자들이 많이 다는 번호입니다. 앞의 2는 포수, 뒤의 4는 4번 타자를 뜻하죠. 하지만 24번 중에 정작 유명한 포수는 별로 없는 듯 합니다. 오히려 가장 유명한 24번은 왕년 피츠버그 시절의 배리 본즈일 듯. (저땐 참 날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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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현역 24번으로는 코비 브라이언트를 빼고 얘기하기 곤란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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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24번은 바로 이 선수가 아닐까요.^^ (혹시 수영과 특수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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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연의 32번, 역시 굉장히 유명한 번호입니다. 21세기 초까지 세계 농구계를 지배했던 샤킬 오닐의 32번은 그 자체가 상표가 돼 있죠. 생각해보면 최고의 파워포드였던 칼 말론도 32번이었는데 샤크의 명성 때문에 존재감이 약해져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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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 최고의 32번은 전설의 투수 샌디 쿠펙스. 200승도 안 되는 통산 성적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거의 만장일치로 들어설 정도로 전성기에는 무적의 투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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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티파니의 0번... 참 드문 번호입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단연 공필성 코치가 유명하지만, 메이저리그에도 0번이 있는지는 제가 무식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NBA에서는 길버트 아레나스가 0번 플레이어로 꽤 유명하다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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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소녀시대 멤버들이 번호를 고를 때 이런 스타플레이어들의 백넘버를 얼마나 의식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흔히 야구에서 에이스의 번호로 꼽히는 18번, 랜디 존슨과 이치로의 51번, 박찬호의 61번 등이 없는게 좀 아쉽기도 합니다.

본래 소녀시대가 9명이다 보니 당초 생각은 야구로 한정해 번호를 고르자는 거였는데 좀 더 유명한 선수들로 모으다 보니 온갖 종목이 다 등장했군요. 아무튼 결론은... 소녀시대 포에버?


P.S. 그런데 신기하게도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은 그닥 히트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는 듯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소녀시대의 노래는 '다시 만난 세계'와 '힘내', '소원을 말해봐'인데 정작 대박이 난 노래는 '소녀시대'와 '지'... 이번 'Oh!'도 후자의 길을 걷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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