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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글을 쓸 때마다 '이건 순전히 주관적인 시각'이라는 점을 아무리 달아도, 거론되는 연예인의 팬들에게는 꽤나 불쾌한 글이 될 거라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스타이고, 이미 '다 떠 있는' 배우들을 놓고 다시 점검이 필요하다는 식의 얘기가 되니 말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포스팅에서 다룰 세 배우는 '아직까지 톱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올해와 내년 사이에 톱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젊은 꽃미남 배우들이라고 규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주인공을 몇번 했고, 영화와 드라마에서 지금까지 얼마나 큰 역을 했고 하는 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일단 나이만 25세 미만으로 놓고 봤을 때, 올해가 지난 뒤에 얼마나 큰 성장을 해 있을지가 궁금한 세 남자 배우를 꼽아 봤습니다. 이름부터 꼽자면 유아인, 백성현, 김수현입니다.

당연히 이들과 비교선상에 있는 배우들이 누구인지도 꼽아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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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순으로 꼽자면 첫번째로 주목되는 것은 86년생인 유아인입니다. 물론 아는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일찌기 '반올림' 때부터 고아라와의 풋풋한 연기로 주목을 끌었고, 그 시절부터 성장후가 기대됐던 배우입니다.

하지만 스무살 이후의 행보가 그리 눈에 확 들어오지 않습니다. 영화 '앤티크' 정도가 주목을 끌만 하달까요, 스타로의 길을 걷는데 필수적인 히트작이 없다는 것이 약점입니다. 더구나 어려 보이는 얼굴 때문에 적절한 성인 역할을 맡는데 어려움을 겪는 듯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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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반발인지 이번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걸오 역을 맡았습니다. 글쎄, 원작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읽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걸오 재신 역에 맞는 배우는 2PM의 택연 정도였던 터라 정 반대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아마도 유아인이라는 이름에 따라다니는 '창백한 꽃미남' 정도의 이미지를 확 벗어버릴 기회로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무튼 상당한 모험을 시도했다는 건 분명합니다.

비슷한 또래의 꽃미남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게 유아인으로선 꽤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듯 합니다. 한살 위인 송중기도 사실 비슷한 입장이고(25세 '미만'을 꼽아 보자는 의도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선 빠졌습니다), 동갑내기들의 면면은 더 화려합니다. '지붕킥' 듀오인 최다니엘과 윤시윤이 있고 아이들 슈퍼그룹 출신의 김현중 정윤호 박유천 김재중 등이 앞으로 계속 경쟁해야 할 상대들입니다.

한살 아래인 87년생 그룹들도 만만찮습니다. 장근석-이민호-정일우이라는 이름값만으로도 중량감이 상당합니다. 물론 이들이라고 해서, 바로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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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리스트에서 두번째로 꼽을 사람이 바로 88년생인 김수현입니다. 가능성은 이미 높이 평가받고 있지만 결정타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단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겠군요.^)

김수현이 처음 눈길을 끈 건 '김치 치즈 스마일'에서의 수영선수 역할. 하지만 그때는 지금처럼 강렬한 인상은 주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헤어스타일. 당시의 모습을 보시면 헤어스타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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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에서 맡았던 고수의 아역이 폭발점이 됐던 듯 합니다. 아울러 최근 '자이언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 22세라는 나이는 누군가의 아역을 맡고 있을 시점은 아닌 듯. 아마도 하반기에 뭔가 포텐셜을 증명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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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을 찾자면 꽤 많겠지만 그 중에서도, 그저 '조각같이 예쁜 얼굴'을 앞세우는 다른 '꽃미남 계열'의 얼굴들에 비해 남성미가 넘치고 깊은 우수를 표현할 수 있는 눈을 가졌다는 점을 높이 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드라마 속에서는 한번 보고 지나칠 수 없는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묘하게도 김수현의 발자취는 한살 아래지만 훨씬 앞서 달려가고 있는 김범의 발걸음과 비슷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물론 김범도 '꽃보다 남자' 이후 후속작이 폭발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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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타입은 아니지만 그와 함께 역시 올해를 돌파구로 삼을 듯한 배우가 바로 김범과 동갑인 89년생 백성현입니다. 93년생 유승호와 함께 근래 몇년 동안 '잘 자란 아역' 순위의 최상위에 올라 있던 백성현이지만 지금까지는 마땅히 위력을 증명할만한 기회가 없었다고 보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그러던 그가 올해는 전에 없이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화 '구루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견자 역으로 눈길을 확 끌었고, 영화는 기대에 크게 부응하지 못했지만 백성현만큼은 성인 연기자로서의 변신이라는 점에서 큰 포인트를 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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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대되는게 어제 첫 방송이 나간 MBC TV의 '런닝구'입니다. 4부작이라는 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 백성현은 형을 잃고, 온 인생을 빼앗기고, 사랑마저도 할 여유가 없어진, 절박한 청춘의 모습을 제대로 연기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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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꽃미남 계열'의 연기자들에겐 모두 공통적인 위협이 있습니다. 많은 경우 '지나치게 매끈한 얼굴' 때문에 오히려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듣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험으로 볼 때 이런 류의 평판은 하루 아침에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지난 2001년으로 되돌아가 보면 '피아노'의 조인성(당시 20세)과 '맛있는 청혼'의 권상우(당시 25세)가 그랬습니다. 둘 다 '예쁘게는 생겼는데 글쎄'라는 반응이 적지 않았죠. 하지만 거의 비슷하게 3, 4년 뒤, 조인성은 '발리에서 생긴 일'로, 권상우는 '천국의 계단'으로 포텐셜을 폭발시키며 톱의 자리에 우뚝 섰습니다. 그 이후에는 '너무 예뻐서...' 어쩌고 하는 얘기는 다시 들리지 않더군요.

대강 어설프게 거론했는데도 10여명이 꼽히는군요. 물론 아직 연기자로 제대로 뭔가 보여주지 않은 87년생 최시원(슈주)과 88년 심창민(동방신기) 등도 있고... 과연 이들 가운데 누가 지금부터 6~7년 뒤, 그러니까 20대 후반-30대 초반의 나이에 송승헌 권상우 소지섭 조인성 등이 갖고 있는 파괴력있는 위치(다른 말로 하자면 한류스타급)에 도달할지 궁금합니다.

현재 이 위치에 도달한 그룹과 오늘 포스팅에서 거론한 20대 초반 그룹 사이에 특별히 눈에 띄는 장벽이 크지 않고 보면, 이들 80년대 후반에 잇달아 태어난 꽃미남들 사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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