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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처음 방송된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은 상당히 관심을 자아낸 작품입니다. 정은궐 작가의 원작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 워낙 좋은 작품으로 찬사를 받았고 그동안 수많은 곡절을 거쳐 마침내 드라마로 만들어져 공개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늘 되풀이되는 이야기지만, 원작과 얼마나 비슷하냐, 혹은 다르냐가 드라마나 영화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원작을 충실히 재현했다고 해서 좋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는 건 넌센스입니다. 실제로 원작을 뛰어넘는 각색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작품인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보여준 바 있습니다. 송지나 작가의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는 김성종 원작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완성도를 보여준 바 있죠.

그런데 의문은, 왜 거의 모든 영화나 드라마의 제작진은 언제나 '원작 그대로'는 나쁜 것이고, '원작의 재해석'이 있어야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원작의 좋은 부분을 살리지 않을 바에는 왜 굳이 원작이 필요한 것일까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도입부에서는 원작의 강점을 살려 발전시킨 디테일이 돋보입니다. 17세기말의 성균관과 그 주변을 현재의 대학가에 오버랩시키려는 시도들입니다. 대학가의 벽보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벽보들이 좋은 예입니다.



그리고 과거 시험을 치르는 과장을 묘사하면서 다큐멘터리를 연상시키는 자막을 삽입하는 점, 공중에 글씨를 띄워 자막의 역할을 대신하게 하는 것 등등의 새로운 기법은 야심찬 시도를 느끼게 합니다. 



이렇게 드라마의 시각적인 면은 원작이 묘사하고 있는 세계를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 상황은 좀 달라집니다.

원작과의 차이를 먼저 살펴보면, 선준의 캐릭터가 좀 다릅니다. 소설 속의 선준은 어진 마음과 냉철한 두뇌를 갖춘 최고의 완벽남입니다. 소설 속의 선준이라면 공부를 못하는 동료가 애써 모은 머리칼을 하늘에 날려 버리는 등의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굳이 왜 선준을 '까칠도령'으로 바꿔 놓았는지는 알수 없습니다. 아무튼 늘 온화한 미소로 윤희를 감싸는 선준의 모습을 기대했던 원작 팬들에겐 참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초반에 선준이 까칠한 모습을 보여 윤희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드라마적인 긴장감을 높이는 선택이라고 생각했다면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오히려 이런 설정 때문에 '성균관 스캔들'의 도입부는 개성을 잃어버립니다.

(까칠한 수재남과 자존심 강한 여주인공의 대립으로 시작하는 드라마가 얼마나 많았고, 또 앞으로도 얼마나 많이 쏟아져 나올 것인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박유천과 박민영의 연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윤희 역이 좀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지나치게 긴 대사만 주어지지 않으면 박민영은 충분히 윤희 역을 소화할 수 있는 재목입니다.

박유천 역시 일천한 연기경력을 감안하면, 놀랄만큼 안정된 발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까칠도령으로서의 연기에서는 그닥 허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만, 수재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할 때에는 살짝 아쉬움이 느껴집니다(하기사 이건 '장난스런 키스' 쪽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어쨌든 1,2회만으로도 박유천은 연기 면에서는 동방신기의 다른 동료들보다 확실하게 한발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서 연기자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줬던 정윤호나 김재중의 참기 힘든 연기와는 다른 레벨이었다고 평가해도 좋을 듯합니다. 이 대목에선 연출진과 박유천의 교감이 상당히 돋보입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게 한 건 역시 여림 역의 송중기. 사실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 영상으로 다시 만들어지면 가장 주목을 끌 것이 여림 역할이란 건 너무도 자명했습니다. 문제는 이 역을 맡은 배우가 어떻게 소화해낼 것인가 하는 점인데, 드라마가 지금처럼 진행된다면 역시 가장 큰 수혜자는 송중기가 될 듯 합니다.



반면 유아인이 걸오 재신을 연기한다는 것은 최고의 미스캐스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지우지 못했습니다. 선준, 여림, 재신이 모두 꽃미남이기만 하다는 건, 원작과 달라서가 문제가 아니라 드라마의 균형을 이루는 데 상당히 장애가 될 조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드라마의 기본 틀은 윤희를 꼭지점으로 한 세 남자의 알듯말듯한 경쟁입니다. 그렇다면 선준, 여림, 재신은 각각 다른 매력을 보여줘야 시청자에게 좀 더 설득력이 있겠지만, 이 부분에서는 원작의 재신이 보여주는 야수같은 남성미를 포기한 것이 영 아쉽습니다.



1, 2부를 봐선 윤희가 어떻게 성균관에 들어가게 되는지까지의 과정이 원작에 비해 상당히 압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소설 원작에선 1/4 정도에 해당하는 분량이 1/8 정도로 압축되어 들어갔다는 얘기죠. 이건 뒷부분에서의 이야기가 원작보다 늘어난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어떤 얘기가 나올지도 궁금합니다.

(물론 원작 팬들에게는 성균관 입소 전에 진행되는 알콩달콩한 에피소드가 모두 희생된게 아까울 듯 합니다. 특히 원작의 은근한 이야기에 비해 새로 추가된 액션 스토리가 그리 설득력이 있거나 흥미롭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저런 부분을 종합해 볼 때 '성균관 스캔들'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는 꽤 비슷하지만 사뭇 다른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현재의 모습도 그리 나쁘지 않은 한폭의 드라마이고, 앞으로의 전개에 따라 썩 괜찮은 작품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이 드라마의 앞날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지나친 '현대'의 개입입니다. 아무리 성균관이 당대 수재들의 요람이고, 이 성균관을 현대의 대학가에 덮어쓰워 재치있는 연출력을 과시하려는 욕구가 강해도 거기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특히 인기 만점의 성군 정조가 등장한다는 점이 우려를 낳습니다. 거의 모든 드라마가 정조에 대한 존경을 깔고 시작하기 때문에 정조에게 대항하는 노론은 악의 존재들로 묘사되곤 합니다. 하지만 17세기 조선은 왕정 체제에 있었고, 정조가 아무리 현명한 군주라 해도 결국은 민주 사회의 지도자와는 비교할 수 없는 독재자라는 점을 간과하면 곤란합니다. '현대적'인 시각을 가미하면, 오히려 왕의 1인통치를 부정하고 권력의 분산을 지향한 신하들이 보다 '민주적'인 사상을 가졌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정조가 현명하기 때문에 왕권 강화가 선(善)이라는 것은 지극히 구시대적인 발상인 것이죠. (혹은 주체사상에 입각한 사고..^^)

이런 기본적인 모순을 무시하고 드라마에 자꾸 '21세기 한국'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 할수록 작품은 점점 더 삐걱거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물론 소설 원작에서도 그런 시도는 수시로 불쑥불쑥 등장합니다만, 전체 원작을 지배하는 달콤하고 낭만적인 정서에 비하면 매끄럽게 넘어가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차별화'가 어쩌다 '생각 있는 드라마로 보이려는 시도' 쪽으로 기울게 되면 그때부터는 본격적인 재난이 시작될 거란 우려를 지울 수 없습니다. 아, 물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이렇게 얘기하는 건 그야말로 기우일 겁니다.



P.S. 원작을 읽어보지 않은 분들은 지금이라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그 흔한 로맨스 소설'과는 천지 차이라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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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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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중기는 캐릭터 해석하고 표현하는 건 잘하는 것 같은데
    아직 발성에서 아쉽더군요.

    똑똑한 친구라 연극 같은 것 하면서 훈련좀 하면 꽤 괜찮은 배우 될 것 같은데...
    2010.09.05 09:42
  • 프로필사진 드라마도 재밌음 원작은 남주 성격이 다정다감하고 좋지만 처음부터 그러니 소설이 약간 늘어지는 듯한 경향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드라마의 선준이 약간 까칠한 성격이긴 하지만 선비로의 원칙을 지키고 자신만의 바른 길을 지키느라 그런 것일 뿐 성격이 나뻐서 까칠한 것은 아닙니다.
    드라마에서 자기 하인을 대하거나 윤식이 선배들에게 바친 초라한 음식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사실은 인간적이고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할 줄 아는 성격이라 보여집니다.
    그리고 드라마 선준의 성격이 긴 시나리오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 주인공들과의 갈등과 관계속에서 더 극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소설이나 드라마나 둘다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봅니다.
    2010.09.05 10:01
  • 프로필사진 블루 소감 잘 읽었습니다.. 글쓴분과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고, 아직 2회밖에 안된 드라마라 기대반 우려반의 시선이 많은것이 이해가 갑니다만....영웅재중의 연기력에 대해 평한 부분은 잘못된 정보를 다른분에게 전할 우려가 있을거 같아 글을 남깁니다... 천국의우편배달부의 연기를 말씀하시는거 같은데 그건 2년전에 찍은겁니다... 몰입할시간없이 바쁘게 찍은거라 아쉬운 부분이 있을수 있습니다.. 변명이야 많겠지만 그건 팬한테나 통하지 일반인들한테는 그런 변명이 소용없지요...그래서 그 연기를 두고 나쁜평을 할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근의 일본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에 출연한 영웅재중의 연기는 다릅니다....이건 비단 팬만의 생각이 아니라 일본드라마팬이나 기자 전문가마다 연기에 대해 굉장한 호평을 했습니다.. 기사도 꽤 나왔고 다음리뷰에도 영웅재중 연기를 평가한 글이 있는데 드라마를 보시고 그런 평을 하시는지 궁금하군요....사람들이 오해할만한 표현을 할때는 적어도 드라마를 다 보신후에 연기에 대해서 평해야하지 않을까요? 님은 그저 아무생각없이 한줄 쓰신글일수 있지만 노력하여 좋은 평가를 받은 연기자한테는 억울할 일일테죠.... 그의 연기를보고 같이 즐거워한 팬들한테도 실례가 되는 말이구요... 만약 드라마 출연도 모르고 드라마도 보지 않고 그런 표현을 한거라면 님의 편견이 참 많이 아쉽습니다.... 2010.09.05 10:13
  • 프로필사진 허거걱 오랜만에 박민영의 연기를 보며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생각했습니다
    원작을 봐야겠군요
    2010.09.05 10:56
  • 프로필사진 낚시/ 저는 개인적으로 원작보단 드라마가 낫다고 봅니다 오히려 원작 그대로 드라마를 살렸다면 지루했을겁니다
    그리고 원작그대로 할거라면 굳이 드라마로 했을 필요가 있었을까요 평면적인 주인공인 이선준이 까칠함을 더함으로서 드라마의 장점을 살려주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더 매력을 끌수 있는 점이구요
    그리고 재신역의 유아인 군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작 그대로 였다면 오히려 재신역은 묻혀버렸을겁니다
    그리고 유아인군의 연기도 외모와 다르게 훌륭하게 연기를 소화 했다고 봅니다 처음 유아인군을 봤을때 딱 봐도 변화된 모습과 성숙해진 연기가 좋더군요
    원작이 드라마화하면서 원작과의 차이는 있기 마련입니다
    원작 그대로 살렸다면 미스 아이템이였을 선준역과 재신역을 개성 있게 표현 해주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균관 스캔들에 관한 기사가 아닙니까그런대 굳이 재중군과 윤호군의 개입이 필요했을까요?
    그리고 기사를 쓰는 분이시면 아실텐데 재중군의 솔직하지못해서 라는 작품은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있으며 오히려 연기에 대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가수분들이 연기 하려고 많은 노력들을 하셨을텐데 그분들 께 참기힘든연기라니
    오히려 제가 참기 힘들어 지네요
    2010.09.05 15:11
  • 프로필사진 Ews 리뷰 잘 읽었습니다.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고요.
    걸오와 관련된 평은 좀 섣부르지 않은가 싶네요. 캐릭터 소개 정도만 나왔을 뿐 아직 본격적으로 드러난 줄기는 없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짧은 등장이었지만 여림만큼이나 임팩트가 컸다고 생각해요.
    또 한 가지는 원작에 대한 평에 약간.. 저도 원작을 읽었습니다만 본래 로맨스소설을 안 읽어봐서 그런지 몰라도 천지 차이일 정도로 훌륭하다고는 느끼지 못했거든요. (물론 정신없이 재미있게 읽었지만요ㅎㅎ) 고증은 잘 되었을는지 몰라도 정치적 내용을 다룬 부분을 다루기엔 좀 벅찼던 게 아닐까 싶었지요... 오히려 드라마의 각색을 조금 기대하는 편이에요.
    2010.09.05 17:43
  • 프로필사진 만족스럽진 않은.. '성균관유생들의나날'과 '규장각각신들의나날'을 다 본 저로써는 캐스팅 모든게 마음에 안들더군요..ㅠㅠ
    '성균관유생들의나날'만 보면 그런데로 드라마 캐스팅이 봐줄만 하지만 '규장각'에가서는 주인공들의 이미지가 '성균관'보다 더욱 뚜렷해지기 때문에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완전 다른 사람이 되죠...
    그리고 선준의 어디서나 반듯한 이미지는 다른 책이나 드라마처럼 까칠남이 아니여서 더욱 마음에 들었었는데
    드라마에선 흔한 까칠남과 흔한 안 좋은 첫만남이 마음에 안들더군요.
    다른것들과 차별화된 처음부터 사이좋은 만남이 '성균관'의 장점이였는데 말이죠.
    윤희도 선준처럼 성격자체를 바꾼것에 대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그리고 다른 여자들에 비해 키가 크던 윤희인데 그것도 좀 아쉽구요.
    제일 아쉬은 건 걸오겠죠. 잘금4인방중에 제일 키가 크고 야생미가 넘치고 훤칠 미남인 걸오인데라는 생각이 머릴 떠나질 않아서 걸오가 나오면 힘들어요ㅠ.ㅠ
    세배우는 모르겠지만 송중기는 단연 돋보이더라구요.
    책의 여림과는 거리가 있지만 송중기만의 여림을 탄생시켰다랄까요?
    송중기 때문에 드라마를 좀 더 지켜보려구요.
    원작이 뛰어나게 재밌던건 사실이고 원작에 너무 충실하는 것은 별로라고 생각하지만 '성균관과 스캔들'은 너무 바꾼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아쉬운게 많이 남는 드라마이네요...
    2010.09.05 20:18
  • 프로필사진 아이스라테 어느새 더 이상 원작에서의 이선준 같은 캐릭터는 재미 없는 사람이 돼 버렸군요...옛날 드라마 남자 주인공들은 다 이선준이었는데 ㅋㅋ하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캐릭터이니까요...저도 옛드라마 주인공들이 이상형이었지만 어쩌다 완전 심술꾸러기랑 결혼을....^ 2010.09.06 00:56
  • 프로필사진 원작이던,아니던 우선 성균관은 사촌이 몇년전에 재미있다고,신선하다고 얘기해준 소설이라 깜짝 놀랐었죠.

    드라마는 안보는편이라, 이번 성균관....에 관심을 가지게 된건 순전히 동방신기가 소송뉴스로 관심을 끌어서 일본
    콘서트를 보고 그 놀라운 실력에 감동받아서입니다.

    순전히 감성1215%의 유천의 자작곡들이 디테일한감성과, 세밀한 감정을 표현하는 노래들로 일본에서 1등을 한걸 보고, 성균관을 보게 되었네요.

    물론, 본방은 못보고, 재방을 보게되었지만,..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연령대를 감안하면~ㅎㅎ)은 주변사람들 반응은 엥? 가수라고? 할 정도로 브라운관내에서 드라마역할의 연기가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원작과는 많이 다른 설정이라고 하는데도, 거벽으로 인해 만나는 윤희와 선준의 설정도 꽤 신선해서, 나름
    드라마 각색도 잘하신듯 하군요.

    덕분에, 조선시대 성균관에 관한 재미나는 역사공부도 덩달아 할 수 있겠네요.ㅎ
    믹키 박 유천이 꼭 드라마로 성공해서 대기업과 맞서도 약자가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길 바랬는데, 이 드라마는 박유천만의 드라마도 아니고, 많은 실력파 배우님들과 감독, 스텝, 그리고 무엇보다 뛰어난 원작이 있기에 충분히 가능할 거 같습니다.

    평소 관심없는 드라마들에 대해 꼭 보라고 권하다보니,
    오히려 지인들이 더 놀라는군요.ㅋㅋ. 애들은 재우고, 부모들만 보마 된다고 꼭 강조해줍니다.

    재미있는 리뷰. 감사드려요!!!
    2010.09.06 09:50
  • 프로필사진 붉은비 1. [여명의 눈동자]에서는 신들린 능력을 보여준 송지나 작가는 이후 [백야 3.98]의 각색에서는 사실 그다지 좋지 않았던 원작의 몇 안 되는 장점마저 (예를 들자면 프레드릭 포사이스를 살짝 카피한 듯 서스펜스가 잘 살아나던 몇 장면들) 날려드신 전과가 있으니, 참으로 각색이란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지 새삼 느껴지는 바입니다.^^
    2. 주말에 재방송으로 보면서 극중의 성균관 유생들이 대체 몇살 정도인가 궁금했었더랬습니다. 너무도 시험이 어려워서 성균관 유생들의 연령은 최소 20대 중반 내지 후반이었다고 하고, 극중 주인공들이야 워낙 수재이니 한 20세 전후라 친다 해도, 우째 다들 턱과 코밑이 그리도 미끈하기만 한 건지...-_-;
    3. 남장여자가 등장하는 드라마들은 근래에 꽤 많이 나왔습니다만, 대체 주변인물들이 여주가 남자가 아님을 그래 눈치 못챌 수 있다는 게 참 어이가 없더군요.-_-; 사극에서 이런 설정이 잘 나오는 것은 한복의 풍성함으로 인해 현대적 옷차림보다 남장이 쉬웠을 거라는 인식으로 인한 것인 듯 한데, 당시 기생집에서 기생들에게 남장을 시켜 노는 윤락 문화는 꽤나 성행했던 것으로 아는데, 과연 여주의 남장이 그래 알아채기 힘든 것일까, 라는 쓸데 없는 의문만 모락모락 생겨나더라는...ㅎㅎㅎ
    2010.09.06 10:01
  • 프로필사진 후다닥 저도 걸오 역은 좀 미스캐스팅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캐릭터와 차별되는 매력이 너무 안느껴지더라는...
    2010.09.06 13:22
  • 프로필사진 선우재우부 원작 때문에 보고 있습니다.

    원작에서 재미있을 요소들을 가감히(?) 많이 빠진지라
    그 책임을 연출진들이 어떻게 질지 궁금해서
    당분간 더 보려 합니다...^;
    2010.09.06 15:00
  • 프로필사진 처음보는 남자캐릭터 저와는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이선준의 성격부터가 여타의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되네요. 여타의 드라마에서는 어느 남주도 지나치게 바르게 생각하고, 그리고 거기에 맞지않으면 매우 차분하게 그 불의를 보고 넘기지 못하는 남주는 없었죠. 오히려 저는 거기서부터가 이 드라마의 차별성이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필자분은 이선준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신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구준표의 성격과 겹쳐서 보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오히려 이선준의 성격은 구준표와 반대죠. 부잣집에서 자란건 똑같지만 지나치게 바른 성격때문에 잘못되는걸 두고보지 못하는거에요. 불의를 보고 참지못해서 성질내는 남자캐릭터는 있어도 그것을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하나하나 짚어주고, 자신만은 반드시 올바른길을 가기위해 노력하는 캐릭터도 없었죠. 처음보는 남자캐릭터의 유형이라 생각했습니다만^^다른분들도 말씀하셨지만 오히려 하인을 대하는것이나 다른 어른들을 대하는데는 이선준보다 더 예의바를수 없죠.^^ 그부분은 확실히 짚어주셨으면^^ 2010.09.06 23:39
  • 프로필사진 레몬소다 원작팬이라 드라마 캐스팅이 나왔을 때 부터 많이 실망을 했습니다.
    그래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1화부터 지켜보고 있는데 원작의 은근한 매력이 사라져 버린데 많은 아쉬움을 느낍니다.
    주인공 선준도 믹키유천이 나름 선방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조금 더 눈빛이 맑고 수재이미지를 풍기는 배우가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여림역의 송중기는 원작의 여림을 자기 나름대로 잘 구현한다는 느낌이 들고 지금까지는 꽤 성공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진 주인공들보다 더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으니까요.
    윤희역의 박민영은 아쉬운 비주얼에 비해 나름 윤희역을 잘 소화하는 것 같습니다.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맘에 들더군요.
    정말 아쉬운건 걸오역의 유아인.......걸오역은 연기력을 떠나 덩치도 좀 있고 남성미가 풍기는 배우가 했으면 했는데 비록 지금까진 분량이 적어 많이 등장하진 않았지만 잠깐이지만 보는게 참 불편하게 느껴지더군요.....정말 안타까운...
    개인적으로 전 원작소설이 드라마가 된다면 수묵담채화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지길 원했는데 채색화에 가까운 이미지로 가는것 같아서......
    어쨌든 끝까지 지켜보아야겠습니다.
    2010.09.07 07:05
  • 프로필사진 R2B2 '자세히 보면 볼수록 원작에 들어 있는 정국에 대한 묘사가 가볍지 않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처음부터 책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고 했죠. 정치적 부분은 잘 몰라도, 미시사, 문화사 부분만큼은 정말 고증이 너무나도 잘 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묘사는 가볍지 않겠죠. 더군다나, 정조 시대상은 어느정도 국사에 관심만 있어도 정국에 대한 묘사가 가벼울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부분이니깐요. 다만 정국에 대한 묘사는 가볍지 않을 지언정, 문제와 갈등의 해소부분은 어땠나요? 정말 당시에 저렇게 문제가 해결되었으리라고 생각하시나요?

    벽서사건의 갈등해소가 어떻게 일어났습니까? 다만 걸오아버지와 선준아버지, 그 몇몇이 움직이는걸로 끝이났습니다. 전 이부분에서 너무나도 큰 실망을 받았습니다.

    당장 아버지에게 밥한그릇 해줄 수가 없어서 남의집에서 일하고, 공양미 300석을 갚을 수 없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심청이네 집에 사당이 있는 것과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1689년 기사환국이 일어난지 불과 100년남짓, 남인며느리가 가당키나 할까요? ^^
    물론 이책은 역사서가 아닌 로맨스 소설이니깐요~~
    가능한것겠죠.
    그렇기 때문에 이책은 가벼울 수 밖에 없는 한계점을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겁니다.
    2010.09.07 10:14
  • 프로필사진 원작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성균관 스캔들의 차이는 그 제목의 차이만큼 큰 것 같아요. 첫방보고 너무 실망해서 다시는 안볼까해도 원작에 대한 애정으로 3회까지 봤는데요
    그냥 한복입은 꽃남 한복입은 미남이시네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꽃남이나 미남이시네요 보다 남주의 매력이 떨어지던데요. 첫방엔 분량이 적어서 몰랐는데 박유천씨 3회 연기를 보고 실망 많이 했습니다. 반전극장식의 감정없는 연기랄까. 덕분에 주연이 누군지 좀 헷갈리고 있습니다.
    다른 아이돌이 저정도 연기였으면 엄청 까였을텐데 의외로 호평들 하는거 보고 동방신기가 인기가 많긴 많군 하는 생각이.


    원작과 달리 까칠한듯한 선준의 캐릭터때문에 애매한 포지셔닝이 되어버린 기량이의 캐릭터도 아쉽네요.


    드라마를 보면서 의외로 눈길을 잡는 인물은 초선이와 여림이였어요. 초선이는 원작보다 오히려 더 매력적이란 느낌이 들었고 여림이는 뭔가 느낌은 다르지만 나름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작에도 아쉬운 부분이 전혀 없는건 아니지만 3회를 보면서 원작에 대한 기대감은 접어두고 그냥 로코다 하면서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니 한결 편한 맘으로 드라마를 즐기게 되는군요.
    2010.09.07 15:50
  • 프로필사진 갑돌이네집 그렇죠. '그 흔한 로맨스 소설'과는 천지 차이라는 걸 꼭 느끼게 되죠.
    드라마 보기 두려워 하는 제 심정이 ㅠㅠ
    과연 보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캐스팅 과정 보면서부터 실망했던 터라 아무래도 과감한 용기가 필요한 듯 싶어요.
    보긴 해야겠죠? 흠...
    오랜 만에 뵙습니다. 무사히 이사 하신 곳까지 따라 붙게 되어 다행이다 하고 있습니다. ㅎㅎ
    2010.09.08 12:33
  • 프로필사진 申女士 저도 친구랑 까칠해진 선준의 모습이랑 도입부에 대립하면서 시작하는부분은 은 정말 마음에 안든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여기서 다시읽으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ㅎ_ㅎ !!
    도입부의 달달한 부분이 사라진건 정말...아쉽습니다 ㅜㅜㅜ ㅜㅜ ㅜ
    어쨌든 저는 두 쪽다 재밌게 보고있어요! ㅎ_ㅎ!
    2010.09.10 22:56
  • 프로필사진 Bom 책보다 드라마 캐릭터가 훨 현실적입니다. 책에서의 완벽남 선준은 어딘가 정을붙일수 없는존재 용하는 너무방정맞고 게이같은 캐릭터. 초선은 조선 최고의 기생이라는데 행동은 어째 저잣거리의 싸구려기생. 오히려 드라마에서의 선준의 똑똑하지만 세상험한줄 모르는 원칙주의자 도련님캐릭터가 훨씬 설득력있습니다. 2010.09.17 15:44
  • 프로필사진 almodova 처음엔 그렇게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드라마.아이돌스타들의 그저그런 드라마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연휴때 스트레이드로 보다보니.오호..괜찮더군요.
    어린 남자 배우들의 안정적인 발성과 연기, 스토리는 잼있고 이제 6회인데 남은 회차 기대가 큽니다. 그동안 유아인의 이미지를 벗고 터프한 남자로 변신도 새롭고 송중기의 느물느물한 한량 캐릭터도 맘에 드네요. 그리고 하지원씨 동생?분도 참 연기가 안정되었더군요.
    드라마를 다 보고 소설을 읽을지..지금 소설을 읽을지 갈등중입니다.
    근데 우리 나라 드라마는 항상 여주인공1명에 그를 도와주는 안소니.테리우스,닐 역할들은 언제나 존재를 하는군요
    2010.09.2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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