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쯤의 근미래 11월(좀 더 정확하게 하자면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입니다). 남북한은 경의선 개통에 합의하고 대통령(안성기)이 김정일 위원장(백일섭)이 도라산역에서 개통 기념식을 가지려는 찰나, 권총리(문성근)에게 일본 외상으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일본은 경의선 개통을 허가할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일본이 근거로 제시한 것은 경의선 철도 부설권을 일본에 영구 양도한다는 1907년의 대한제국 문서. 미국과 중국도 연이어 일본의 입장을 지지하고 나섭니다. 이런 대통령 앞에 "그 문서에 찍힌 대한제국 국새는 가짜다. 일본의 거짓말을 증명할 수 있다"고 외치는 전직 서울대 사학과 교수 최민재(조재현)이 나타납니다. 대통령은 최민재에게 국새를 찾아 줄 것을 당부하지만 최민재의 대학 ..
병두(조인성)는 스물 아홉살까지 자기 조직 하나 꾸리지 못하고 형님 상철(윤제문) 밑에 빌붙어 있는 중간보스입니다. 집엔 병든 어머니와 철없는 두 동생이 있고 숙소에도 심복 종수(진구)를 비롯해 여섯명의 '동생들'을 거느리고 있지만 조직에서도 2인자 자리가 위태롭고, 아직도 웃통 벗고 떼인 돈 받으러 다니는 막일까지 하면서 '이제 딴 일 알아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감수해야 합니다. 그러던 그에게 상철의 뒤를 봐 주던 돈줄인 건설업자 황회장(천호진)의 손길이 기회처럼 다가오고, 한편으론 3년째 시나리오를 완성 못하고 생동감있는 얘깃거리를 찾아다니던 초등학교 동창 민호(남궁민)를 통해 어린시절부터 짝사랑해온 현주(이보영)도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찾아다니던, 인생 역전의 기회. 지긋지긋한 궁상을..
[리뷰] '사생결단', 황정민과 류승범의 낭비 조회(2268) / 추천(1) http://blog.joins.com/fivecard/6248587 등록일 : 2006-05-01 11:50:17 흐린 날이라 그런지, 일부러 노출을 줄였는지 칙칙한 부산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뜨는 고전미 넘치는 이라는 로고. 흐르는 음악조차도 이소룡의 다. 70년대의 아우라가 도입부에서 뿜어나온다. 물론 이건 그냥 포장지에 불과하다. 이 영화 안에 70년대는 없다. 장르 영화, 혹은 느와르에 대한 애정은 전혀 느껴지지 않으며 그저 느낄 수 있는 것은 감독의 불필요한 사회적 책임감 뿐이다. 마약 중간판매상 이상도(류승범)는 황금구역인 연산동을 관리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어느날 살짝 맛이 간 형사 도진광(황정민)으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