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사진을 찍는 타이밍이 적절치 않아서 몇분이 빠져 있습니다. 사진에 찍힌 발은 8명분, 두분은 먼저 가셨고, 한분은 뭔가 다른 일(폭탄 심지 구매)을 보러 가 계신 동안입니다.
2008년 11월7일 모임에는 저를 포함해서 총 11분이 참가하셨습니다. 서울 모처에서 맥주와 바비큐(두 분은 소주;)를 앞에 놓고 여느 때처럼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물론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그 해결책 같은 건 전혀 나올 턱이 없었습니다.
특기사항은, '왜 항상 모일 때마다 절반은 처음 오시는 분들일까'를 궁금해 했는데, 이번엔 처음 오신 분이 딱 한 분이었다는 것 정도. 아무튼 그 처음 오신 ****님도 알고 보니 거의 매번 오신 ***님과 책상 두 개 차이에 있는 한 직장 동료였다는 겁니다.
그리고 두번인가 빼고 다 오신 오신 오프 마니아 *****님, 비슷하게 많이 오신 최연소 *******님, 가장 늦게 오신 최장신 ***님, 여전히 한국에서 가장 예쁜 연예인이 누구인지 못 정하신 ****님(책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앉아 있을 때에는 별 말 없다가 노래방에서만 신난 *****님, 고속버스 출발시간을 아쉬워 하며 떠나가신 ***님(심야 우등고속 운행 편수를 늘려달라고 민원이라도 넣으세요), 용인행 좌석에 몸을 실으신 **님, 엉겁결에 금요일 저녁을 함께 보내게 된 *****님(다음번엔 논어 얘기는 제발), 모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익광고: 스핑크스는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먼저 생각합니다.
아무튼 다들 어찌나 입심이 좋으신지 정신 차려 보니 거의 네시간이 지났더군요. 불황 탓인지 협찬 상품의 수준이 날로 떨어지는 것 같아 좀 안타깝기도 했지만, 아무튼 제가 보기엔 상당히 공평한 배분이 이뤄진 것 같습니다.^^ 그 가운데 두개의 제비가 모두 꽝이어서 좌절하신 **님에게 상품을 나눠주신 다른 분들의 따뜻한 배려도 돋보였습니다. 다음번엔 다들 좀 더 나은 실력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어찌나 평소에 TV 안 보시는 분들이 많은지).
일찍 가신 분들을 위해 조금만 덧붙이자면: 이날 처음 오신 ****님은 직장생활을 유흥계에서 하신 듯한 엔터테이너 기질이 돋보이셨고, 지난번 모임때 '다 가수야'만 연발하시던 ****님은 그동안의 절치부심이 엿보였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보컬 트레이닝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진 ***님의 일취월장을 무시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아무튼 *****님의 뇌관 협찬으로 약간 알딸딸한 분위기에서 2차를 마쳤습니다.
아무튼 이날 모임은 이 정도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폐막. 다음번에는 MT를 시도하자는 무책임한 주장까지 등장했지만 아무튼 일단 다음 모임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몇번 모이다 보니 직업이며 사회적 관계며 나이를 떠나 그냥 편안하게 웃고 떠들 수 있는 분위기가 제게는 꽤 편하게 느껴집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마지막은 또 노래로 정리.
네. 원래 유흥이라는게 끝도 없고 룰도 없고 지금 순간만 있는거 맞습니다. 다음번에도 그런 정신으로 내가 주인공이다 생각하고 다들 달려 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가사가 놀랍지 않습니까?)
p.s. 그리고서 집에 와 보니 신기한 물건 하나가 도착했더군요.
네. 말로만 듣던 구글 수표라는 겁니다. 드디어 첫 결실이 등장했군요. 이제부턴 매달 날아올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용기가 마구 솟구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더욱 분발(?)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잘 되는게 여러분이 잘 되는 겁니다(뭐야 이건).
아무쪼록 감기 조심하시고, 다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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