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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퀴즈가 좋다'로 잘 알려진 포맷의 '후 원츠 투 비 어 밀리어네어(Who wants to be a millionaire)'는 온 세계 만방에서 리메이크된 퀴즈쇼입니다. 영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이 퀴즈 프로그램은 인도에서도 초절정 인기를 끌고 있는 모양입니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주인공 자말이 도전하는 것이 바로 이 퀴즈쇼죠. 인도에서 이 프로그램의 제목은 'Kaun Banega Crorepati'고 열 개의 문제를 연속으로 모두 맞추면 도달할 수 있는 상금은 2천만 루피(시작할 때에는 1천만 루피였다는군요)입니다. 1루피가 30원 정도 하니까 약 6억원인 셈입니다.

인도 갑부는 상상을 초월하는 갑부라고도 하지만 흔히 인도 서민의 한 가족 한달 생활비가 1000루피 정도라고들 하는데, 거기 비하면 정말 팔자 고칠 거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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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제목대로 왕년에 그래도 각종 퀴즈쇼에 한 15회 정도 출연해 봤고, 지난해에는 퀴즈 프로그램도 하나 진행해 본 사람으로서 '퀴즈쇼 영화'로서의 '슬럼독 밀리어네어'에 대해 쓰는 글임을 표방하고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영화 리뷰의 탈을 쓰고 있는 만큼 줄거리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뭄바이의 빈민가에서 자라나 학교 문턱에도 가 보지 못한 자말(데브 파텔)이 어느날 2천만 루피의 상금이 걸린 퀴즈 쇼에 등장합니다.

('대체 퀴즈인이 뭐냐'는 질문이 나와서 약간 덧붙였습니다.)

퀴즈를 풀어나가는 동안 그의 어린 시절이 문제 풀이와 함께 조명됩니다. 형 살림과 함께 뭄바이 빈민가의 이슬람계 주민으로 살아온 자말은 어린 시절부터 온 몸으로 인도 사회의 모순을 경험합니다. 힌두-이슬람계 주민의 갈등 폭발로 어머니를 잃고, 어린이들을 이용한 앵벌이 조직에 속해 있기도 하고, 타지 마할에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엉터리 가이드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 과정에서 역시 고아 소녀인 라티카(프리다 핀토)를 만나게 되지만 운명은 두 사람을 쉽게 재회하게 하지 않습니다. 과연 자말은 라티카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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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보일이 만든 이 영화의 위대성은 퀴즈라는 게임의 양식에 자말의 인생사와 급격한 산업화의 길을 걷고 있는 인도의 변화상을 한 사발에 제대로 풀어 넣어 관객이 한 방에 후루룩 마셔 버릴 수 있게 했다는 데 있습니다. 원작 소설의 플롯이 워낙 잘 되어 있다는 사람도 있던데 그건 책을 안 봐서 모르겠습니다.

물론 너무 간편하게 '후루룩' 마실 수 있게 한 덕분에, 그 사발 속에 어떤 재료들이 들어 있었는지도 모르고 들이키는 관객도 꽤 있었을 겁니다. 사실 그냥 마셨어도 맛만 있었다면 아무 상관 없겠지만, 그래도 재료 각각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훨씬 더 음식 맛을 즐길 수 있었겠죠.

예를 들어 자말의 직장은 다국적 기업의 콜센터입니다. 영미권의 수많은 대기업들은 국내 고객들을 상대하는 콜센터도 인도에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건비가 싸고 영어 사용 인력이 풍부하기 때문이죠(한국 기업들의 콜센터도 상당수가 연변 지역에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바다 건너에서 자신들의 컴플레인을 처리한다는 것은 고객들의 회사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죠. 그래서 이들은 전화를 걸어 오는 고객들과 같은 지역에서 거주하는 척 하기 위해 '연기하는 법'까지도 교육을 받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런 정경이 꽤 실감나게 묘사됩니다만, 이런 정황을 모르는 분들은 '쟤네 뭐하는 거야?'라고 어물어물 넘어가 버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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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뭄바이 시내에 쑥쑥 올라가고 있는 고층건물과 그 사이에 여전히 존재하는 빈민가를 동시에 보여주는 대니 보일의 시선을 향해 '세계화 속의 오리엔탈리즘'이라고 비난하기도 합니다만, 그건 평자가 대니 보일의 영화를 이 한편밖에 보지 않았다는 고백과도 같습니다. 최소한 '트레인스포팅'에 그려진 스코틀랜드만 봤더라도 이런 얘기는 하지 않았을 겁니다. 여기에 '비치'에 그려진 태국의 서구 관광객들을 보면, 현대 인도의 우스꽝스러운 모순들을 들춰내는 대니 보일의 손길은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용어와는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서구와 동양, 개발과 미개발 사이를 자유자재로 쑤시는 '대니 보일식 인류학'을 느낄 수 있다고나 할까요.

제목에 충실하기 위해서라도 퀴즈 얘기를 하겠습니다. 잘 알려진 이 퀴즈의 방식은 그야말로 운과의 싸움입니다. 복수의 출연자가 있고, 출제된 총 20개의 문제 중 10개를 맞추는 것과 혼자 출연해서 오로지 자신에게만 주어지는 10개의 문제를 모두 맞추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주제나 범위도 없이 무차별로 주어지는 10개의 문제 중 모르는 문제가 하나도 없어야 한다는 얘긴데, 그건 정말 하늘이 돕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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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퀴즈 대회에 나가는 사람은 대개는 자신의 상식 수준이 일반인들보다는 꽤 높다는 확신을 갖고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방대한 지식의 바다에서 보면 퀴즈왕이나 일반인이나, 그 차이는 고등어와 참치 정도쯤이나 되려나요. 태평양 전체를 기준으로 할때 고등어 한 마리와 참치 한 마리의 비중 차이는 없다고 봐도 좋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포맷의 퀴즈는 절대적으로 운에 의존하게 됩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미국식 '후 원츠 투 비 어 밀리어네어'의 제작자들은 문제의 수준을 유치할 정도로 낮췄습니다. 당연히 천문학적인 수의 참가자가 몰리고, 진짜 운은 그 많은 출연자 중에서 선발돼 무대에 올라갈 수 있느냐에서 먼저 시험을 받습니다. (영화에서 자말은 콜센터에서 일한 바람에 전화 신청에서 당첨되는 비법을 알고 있었다는 설정이 나옵니다. '참가 신청자 수가 어마어마할텐데 어떻게 자말이 거기 나갈 수 있느냐'는 비판을 피하자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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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자말이 비정상적으로 문제를 잘 맞추는 바람에 경찰까지 동원돼 조사를 벌인다는 설정이 좀 어이가 없을 정도로 이 영화 속 퀴즈 쇼의 문제들은 초보 수준입니다. 세계 관객들은 모르지만 인도인에게 '라마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은'이라는 문제는 '환웅의 명에 따라 곰과 호랑이가 동굴 안에서 먹은 식물은' 수준의 문제라고 봐야겠죠. (아무리 자말이 힌두계 아닌 이슬람계로 묘사돼 있다 해도 이 정도는 알아야 할 겁니다.^)

게다가 마지막 문제. 2천만 루피가 걸린 마지막 문제 치고는 지나치게 쉽지만, 이건 퀴즈 참가자들의 심리를 아는 연출입니다. 누구에게나 '그건 잘 모르겠는데 찾아 봐야지'라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게 되는 지식의 단편이 있습니다. '피가로의 결혼의 전편 격인 로씨니의 오페라 제목이 뭐더라' 하고 생각만 하고, 찾아 보지 않았는데 희한하게도 그 문제가 결정적일 때 딱 출제됩니다. 이건 퀴즈인의 악몽이라고 할 수 있죠. 알았다가 잊어버린 거라면 더 죽을 맛입니다.

아무튼 마지막 문제를 앞둔 자말의 행태는 퀴즈인에 대한 모욕입니다. 그는 퀴즈인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동으로, 모든 퀴즈를 로또와 동일시하는 만행을 저지릅니다(어떤 만행인지는 차마 밝힐 수 없으니 영화를 보시길). 영화의 맨 앞부분에서 대니 보일은 관객들에게 퀴즈를 냅니다. 네 개의 보기는 '1. 사기를 쳐서   2. 운으로    3. 천재라서   4. 운명이니까(혹은 대본에 그렇게 되어 있으니까)' 입니다. 이 네 개의 보기 중 어느 것이 답인지 알려 주기 위한 장면이라고나 할까요. (무슨 말인지 모르실 분들도 있을 겁니다. 역시 영화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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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방황했던 대니 보일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특기인 유머감각은 더욱 살리고, 치기 어린 비판의식은 매끄럽게 다듬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솜씨를 자랑합니다. 캐스팅상의 아쉬움이 하나 있다면 자말 역의 데브 파텔이 아무리 봐도 빈민가 출신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인데(아니나 다를까, 역시 영국 출신의 인도계 배우더군요), 뭐 영화의 흥행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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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자말이 풀어가는 문제의 답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이 아니라 자말이 생존을 위해 현장에서 배운 것이라는 사실에 필요 이상으로 감동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짜 인생에서, 누군가 '내가 직접 경험을 통해 어렵게 배운 것들'만으로 통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야겠죠. 자말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 왔다는 설정이 이 영화의 판타지적 성격을 덮어 주지는 않습니다.

이 영화는 퀴즈 쇼와 조명을 이용한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됩니다. 혹시라도 이 영화에서 아카데미상이 그동안 편애해 왔던 묵직한 메시지를 기대했던 분이라면 미리 실망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려야 할 듯 합니다. 하지만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한 편의 재미있는 영화를 찾는 분이라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치 대중적인 영화입니다.

단 퀴즈 쇼 묘사에서는 그리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야구 영화에서 야구 경기 묘사가 엉망인 것과 비슷한 비중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뭐 대다수 관객들에겐 그건 전혀 중요한 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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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문제의 답 중 하나인 인도의 톱스타 아미타브 바흐찬은 사실 인도판 '후 원츠 투 비 어 밀리어네어'의 오리지널 사회자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이슈와라 라이의 시아버지이며 자신, 아내, 아들, 며느리까지 모두 인도의 톱스타인 연예계 명문가의 가장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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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2. 참, 이 장면에서 * 역으로 동원된 건 초콜릿과 땅콩 버터라는군요. 이 정도면 그리 심한(?) 아동 학대는 아니라고 봐도 되겠죠?




** 예전에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아역들에 대해 쓴 글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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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샐러리봉 아이슈와라가 결혼했었군요..
    그 행운의 사내가 넘 밉네요..
    그치는 그런것도 모를테지만..
    재밌는 영화평 감사합니다..
    (사실은 아이슈와라 사진에 더욱 감사..^^)
    2009.03.21 13:16
  • 프로필사진 송원섭 제가 아는 봉과장님...? (위에도 다른 봉씨가 계시던데, 봉씨가 제 생각보다 흔한가요?) 2009.03.21 15:19
  • 프로필사진 샐러리봉 샐러리맨이 봉일 뿐이라는 뜻이고~~^^
    오랫만에 오니 환대를 받네요..
    2009.03.21 16:32
  • 프로필사진 민수엄마 우리나라 퀴즈가 좋다는 뒷부분이 주관식이었던거 같은데...
    우리나라에서만 그랬나요...그것도 신기하군요... 마지막문제까지 객관식이면 모르는 문제도 운으로 맞힐수도 있을텐데..
    어떤게 더 잼있으려나....
    2009.03.21 14:40
  • 프로필사진 송원섭 우리나라의 '퀴즈가 좋다'는 출연자를 학대하는 극악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상금도 그 포맷을 이용한 전세계 퀴즈쇼 중 최악 수준. 2009.03.21 15:20
  • 프로필사진 엽기토끼 글 잘 읽었습니다.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구요. 대니보일의 방황(?)이 이 영화로 완전 끝이 난건지 아님 또다시 헤매는 모습을 보일지....암튼 다시금 살짝 기대를 하게하는 감독으로 돌아왔습니다. (^_^) 2009.03.21 16:00
  • 프로필사진 송원섭 이 영화에선 대단히 안정되어 보입니다만.. 2009.03.22 07:22
  • 프로필사진 구본씨 퀴즈...남들은 제가 잘 할 것으로 생각해주지만
    실제로는 무척 약한 그런 분야죠.

    우리 아들이 퀴즈 프로보면서 나를 쳐다볼때 무척 곤혹스럽답니다. 아빠는 그것도 몰라? 뭐 이런 눈초리죠.ㅋ

    퀴즈는 타고난 소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좌우지간 퀴즈는 보는 것만 좋아요
    2009.03.21 16:16
  • 프로필사진 송원섭 해 보시긴 했나? 안 해봤다면 지금이라도...^^ 2009.03.22 07:22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09.03.21 20:53
  • 프로필사진 송원섭 수작이 아니라고 한 적이 있나요? 2009.03.22 07:26
  • 프로필사진 이 영화는 블랙코미디가 확실~ 힌두나 개독의 가르침은 현세의 고통은 전생의 업이거나 원죄 때문이라고 하지... 그저 묵묵히 감내해야 할 뿐... 그런 힌두신자인 불가촉천민 자말의 인생역전이라? 그건 바로 it's written이기 때문이라는 것~ 그 자체가 한 편의 블랙코미디라네... 나름 감독의 시니컬함을 느낀 건 나하일까? 2009.03.21 23:07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09.03.21 23:55
  • 프로필사진 송원섭 아,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2009.03.22 07:25
  • 프로필사진 지나가다 이건 영화 감상도 평론도 아무것도 아니네요. 퀴즈인이신 분에게 그런 걸 요구하는 것은 무리이겠지만 굳이 클릭해서 꼼꼼히 본 저로서는 다소 아쉽습니다.
    글의 요지를 축약하여 보자면, '한편의 재미있는 대중영화다', '퀴즈묘사는 엉망이다.'인데요.
    영화와 대중심리의 매커니즘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 '재미있는 대중영화', '대중에겐 전혀 중요한게 아니죠', '판타지적 성격', '퀴즈인에 대한 모욕'을 언급하는 것은 오히려 필자의 내면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것은 영화 상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부분들이죠. 예를 들어 필자가 한국 라면을 즐겨먹는다고 할 때, 미식가가 라면이 가진 음식으로서의 허점을 말하며 대중이 좋아할만 하다, 라면은 실제로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를 한다면 어떨까요?
    오해하지는 마세요. 글 쓰신 분이 어설프게 아는 척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대중이 환호하는 매커니즘의 핵심은 전혀 다른 곳에 있는데 대중운운하며 퀴즈쇼의 묘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리얼리즘 관점에서 다소의 태클을 걸 수는 있겠으나 실제로 영화가 전달하려는 부분과는 멀다는 겁니다. 물론 영화의 수준의 높낮이에 따라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을 얼마만큼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전달했느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본질과 거리가 먼 부분에 대해 이처럼 많은 글을 쓰는 것은, 하나의 가십거리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본인께서 퀴즈를 좋아하신다니까 아실 겁니다. 애당초 스트레스를 풀려고 본 영화나 책이라면 상관없겠지요. 뭔가 있어보여서 열심히 읽었는데 아무런 생산성도 없고, 아무 것도 아닌 글이었다면 화가 날 겁니다.
    2009.03.21 23:58
  • 프로필사진 그래도 송원섭씨처럼 퀴즈프로에

    많이 나가셨던 분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가는 글이겠구나 싶었어요^^

    근데 송원섭씨 기자님 아니시던가요?^^;;

    (뭐든 기억력이 참 어설퍼서요,제가^^;;)
    2009.03.22 00:16
  • 프로필사진 아, 송원섭씨 송원섭씨의 얼굴과 이름만

    꽤 정확히 기억나는데

    그 분이 맞으신것 같아요!

    꽤 많은 프로그램에서 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이 영화의 그 디테일함이

    쫌 맘에 안들었어요

    특히 퀴즈부분.

    어이없게도

    내가 왜 저 문제의 답을 알고 있지?

    했던 것도 있었답니다.

    어이없게 답을 알고 있으니

    긴장감도 조금 줄어드는 것이

    ~그래도 저렇게라도

    동화같은 일이 벌어지는 걸

    보니 그 이유만으로도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 때는요.

    현실은 안 그렇잖아요
    2009.03.22 00:14
  • 프로필사진 지나가다 잘 이해하지 못하실 것 같아 하나 더 덧붙입니다. 글 쓰신 입장에서는 '아니, 내가 대니보일식 인류학도 언급했고, 판타지적 성격이란 말이 냉정하게 뭐가 틀려'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인도의 모순을 들춰냈다며 인류학 어쩌고 뭉뚱그리며 지나친 부분은 넘어가겠습니다. 그러나 뒷부분에 기재한 판타지적 성격이란 부분은 엉뚱합니다. 판타지적 속성을 좋아하는(해리포터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입장에서 보면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말이지요. 이와 같은 기술은, 본인은 타인과(본인의 내면에서 일컫는 대중)다르다는 심리적 전제 위에 기술된 겁니다.

    여기서...... 다소 예의를 버리겠습니다. 좀 건방지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직접 경험을 통해 어렵게 배운 것들'만으로 통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야겠죠.'

    이 말이야말로 퀴즈인으로서 필자가 살아오면서 상처받은(강도는 모르지만) 내면을 드러내줍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트라우마(어투로 보아 그 단계까지는 아니지만)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것은 앞서 말한 참치얘기에서도 드러납니다.


    영화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런 영화에 대해 판타지적 성격까지 운운한다는 것이 다소 어이없어(열심히 읽은 저로서는 시간을 낭비하였기에) 답글을 달고 갑니다.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2009.03.22 00:15
  • 프로필사진 송원섭 기분은 전혀 상하지 않습니다만, 다음부터는 한국어로 댓글을 달아 주셨으면 합니다. 2009.03.22 07:21
  • 프로필사진 ironage 그런데.. 1대100 에는 안 나가시나요?
    (벌써 나가셨었나?..)
    2009.03.22 00:46
  • 프로필사진 송원섭 그런 극악 프로에는 절대 안 나가지. 2009.03.22 07:25
  • 프로필사진 kerygma 오.. 이러나게 군... -_-;

    오랫만에 반가운 아뒤~
    2009.03.23 00:30
  • 프로필사진 푸하하 퀴즈인? 우끼고 자빠지는 소리라서 남기고 가오.. 푸하하하 2009.03.22 09:46
  • 프로필사진 echo 트레인스포팅과 슬럼독밀리어네어의 공통점은?
    1. 처음에 박진감 넘치는 쫓기는 장면이 나온다.
    2. 기차가 중요한 전환점 역할을 한다.
    3. 주인공이 '변통'에 빠졌다 나온다.
    4. underdog 이 주인공이다.

    모처럼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마지막 문제는 좀 심했죠.^^
    2009.03.22 09:57
  • 프로필사진 수엔공주 영화 마지막에 집단댄스 나오는 것 보고 웃겨 죽는줄 알았어여.
    인도영화 보면 보통 3시간인데 영화 중간중간에 저렇게 뜬금없이 집단댄스&뮤직비디오가 나오더라구요..
    대니보일이 인도에서 영화찍는 김에 봄베우드 이야기도 하고 싶었던건가 싶기도 했다는 ^-^;
    마지막 퀴즈를 다른 방식으로 맞췄더라면..하며 아쉬웠지만
    그것도 인생의 묘미겠죠?
    간만에 영화본 엄마도 끝까지 졸지 않고 잼께 보시더라구요.

    참, 궁금한거 있는데... 스포일러될까봐 못물어보겠어요. 으흑;;
    2009.03.22 21:56
  • 프로필사진 후다닥 대니보일 영화 참 좋아하는데 이 영화 언제나 보러갈런지..
    ㅎㅎㅎ 퀴즈 푸는 거 좋아하는 저로서도 살짜 구미가
    당기는 주제군요...
    ㅎㅎㅎㅎ
    2009.03.23 15:09
  • 프로필사진 선우재우부 일반적으로 상식이 많아야 퀴즈를 잘 푼다고 합니다.
    상식(common sense?)-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내지는 일반적인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를 말할 것입니다.

    대다수가 가난한 급우였던 중학교 시절, 부잣집 외동아들인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의사?였을 겁니다. 공부도 잘하고. 별 문제도 없어 보였습니다. 헌데, 부족한 것이 없이 자라서 그런지 어떤 사건이나 행동에 대해서 판단하는 방식이 많이 틀렸습니다. 우리 기준에 별거 아닌 것 가지고 엄청 화를 낸다던지, 엄청 비싸 보이는 것을 짝한테 그냥 준다던지 아주 종잡을 수 없었습니다. 자가용 등하교를 하며, 보온도시락에 고가의 햄, 소고기 볶음 등등의 반찬을 싸오는 그 아이로서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한 젓갈만" 하고 집어먹는 친구들이 그냥 거지근성을 가진 친구로만 받아들여졌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상식밖의 아이였습니다.

    이 영화가 세계적으로 대성공하였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난에 익숙한 인도 관객들 반응은 그리 열광적이지 않은 편이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보수층은 '개'란 표현 때문에 이 영화가 인도를 비하한다고 주장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상영반대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는 군요. 성공과 로맨스라는 보편적인 주제의 이야기이지만 인도인들의 상식에 맞지 않는 점이 있었나 봅니다.

    제가 가난한 동네에서 자라서 그런지 종종 와이프와 대화 중 동네 친구들과 메뚜기 잡아먹거나 연탄불에 귀한 쫀드기 구워 먹었던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우리 와이프가 이해를 잘 못하더군요. 와이프가 가난이란 상식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와이프와 같이 꼭 이 영화 보러 가야겠습니다.
    2009.03.23 23:22
  • 프로필사진 halen70 영화도 물론 재미있었지만 저는 특히 마지막에 음악과 뮤직비디오 스런 장면이 자꾸만 기억에..남녀 주인공이 그 춤을 추는 장면에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름니다.. 춤사위는 촌스러운것 같아도 묘한 매력이 있더군요.. 남자주인공의 팔다리가 워낙 길어서 더매력적이기도 했구요.. 2009.03.24 03:16
  • 프로필사진 zizizi `퀴즈인'의 관점에서 보는 영화는 이런 거군요. 덕분에 재밌게 봤습니다. 2009.03.28 21:50
  • 프로필사진 새러 동감이예요 퀴즈쇼묘사 부분.....그래서 전 이 영화 별로였답니다 쉘로우그레이브때 대니보일에 열광했었는데.. 2009.05.03 02:48
  • 프로필사진 마근엄 제가 듣기로, 원래「Who wants to be a millionaire」의 문제 수준은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에서 출제된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리 상식이라도 한 사람이 모든 분야를 섭렵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고액상금을 타기란 역시 쉽지 않다고 하네요. (제 경우 과학분야의 문제는 잘 맞추지만 역사 분야의 문제는 좀 약합니다.)

    지방 사투리나, 지방 명칭의 한자(漢字)를 출제하는 국내 퀴즈쇼의 문제는 그런 관점에서 참가자를 '떨어뜨리기 위해' 존재하는 극악한 난이도의 문제라 생각됩니다. 심지어 모든 답을 주관식으로 적어야 하는 골X벨 같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골X벨 실제 촬영장은 답을 알려줘가면서 촬영한다는 증언이 무수하더군요.)
    2009.06.06 09:25
  • 프로필사진 송원섭 뭘 물어보는게 좋은 것인지를 모르는 거죠. (그런데 magnum이란 뜻인가요?) 2009.06.06 10:52
  • 프로필사진 마근엄 magnum이라는 뜻 맞습니다. ^^;
    권총탄 종류이기도 하고, 포도주병 사이즈이기도 하고...
    2009.06.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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