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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일선을 떠났지만 다시 한번 눈이 동그래지는 사건을 접하게 됐습니다. 만약 이런 일을 현역 때 맞았다면 정말 흥분됐을 듯 합니다. 바로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등장 소식입니다. 근래에도 설경구-송윤아 부부의 탄생 등 스타들의 만남과 헤어짐이 화제가 됐지만 이만한 볼륨감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1999년 영화 '연풍연가' 때 처음 만났고, 두 사람이 사귄 것은 2년 정도 됐다는 것이 공식적인 발표의 내용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알고 지낸 것은 90년대초 장동건이 '우리들의 천국'으로, 고소영이 '내일은 사랑'으로 데뷔한 직후부터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이들이 친구 사이로 지낸 건 무려 17년 정도 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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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편의 드라마에서는 90년대와 현재까지도 톱을 달리고 있는 수많은 젊은 연기자들이 배출됐죠. '우리들의 천국'에서는 염정아 유호정 김찬우 박철 전도연 등이 있었고 '내일은 사랑'에서는 신인 박소현과 이병헌이 나왔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공연하게 된 것이 '연풍연가'였죠. 흥행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장동건은 이 작품으로 영화에 발을 들여놨고 청룡상 신인상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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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살짝, 2000년 연말과 2001년 초 사이에 장동건과 고소영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소문이 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소문은 실체가 없으면 그냥 사그러들기 마련입니다. 그 전후로 이들이 실제로 만났다는 모습을 전하는 사람은 없었고, 다른 소문이 엇갈리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는 그냥 '없었던 일'이 돼 버렸습니다.

그런데 거의 9년 뒤인 지금에 와서 두 사람이 사귄다고 인정을 한 걸 보면 참 놀라운 일입니다. 두 사람의 위치나 나이로 볼 때 '사귄다'고 인정하는 것은 거의 '결혼할 수도 있다', 조금 더 욕심을 내면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는 셈인데, 그렇다면 정말 대한민국 연예사에 남을 초대형 커플이 탄생하는 단계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들과 비견할만한 대형 커플에는 누가 있었을까요. 한번 되짚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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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성일-엄앵란

지금까지 등장한 수많은 스타 커플 가운데 과연 이들을 앞지를 커플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특히 1964년 결혼한 이들이 45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로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감동적입니다. 히트작 '맨발의 청춘'에서 공연하면서 곧바로 결혼으로 이어진 케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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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최무룡-김지미

어쩌면 부부 양쪽의 스타덤을 따져 볼 때 단연 1위라고 해도 좋을 듯 하지만 결혼 생활이 그리 길지 못했다는 약점이 있습니다(어쩌면 나훈아-김지미 커플을 더 위로 놓아야 할지도...). 아무튼 대한민국 최고 스타들끼리의 결합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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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수종-하희라

결혼할 당시의 인기, 그리고 지금까지 꾸준한 활동으로 볼 때 현역 커플 가운데 최고의 스타 커플이라고 할 만 합니다. 특히나 5년간 열애를 하면서도 귀신같이 관계를 감춰왔다는 점에서 대단한 커플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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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최불암-김민자

물론 두 사람이 결혼할 때만 해도 최불암이 '국민 아버지'급의 스타는 아니었겠지만, 결혼 이후 꾸준히 쌓아올린 스타덤을 고려할 때 최고 커플로 놓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민자가 결혼 후 상대적으로 활동이 적어, 부부 동반으로 시골에 가면 촌로들이 "아니 진짜 마누라(김혜자)는 어쩌고 엉뚱한 여자를 데리고 왔느냐"고 했다는 전설도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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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유동근-전인화

'왕과 왕비' 커플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한 톱스타 커플입니다. 물론 결혼 당시에는 유동근이 지금만큼의 톱스타는 아니었지만 그 뒤로 명실상부한 왕족 부부가 됐죠.

물론 대중 스타의 폭을 좀 더 넓게 보면 백건우-윤정희, 조성민-최진실 커플의 화제가 결코 이들보다 작지 않았습니다. 또 그 아래로는 현재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는 유동근-전인화, 차인표-신애라, 김승우-김남주, 손지창-오연수, 이재룡-유호정, 김호진-김지호 커플 등이 당대의 스타 커플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들 화제 속에 결혼하며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 커플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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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장동건-고소영 커플이 맺어진다면 이들은 대한민국 커플사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놓여야 할까요. '일상생활이 화보'인 이들 커플이 함께 CF라도 촬영할라 치면 대체 모델료는 얼마나 내야 할까요. 다들 한번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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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그대로 한국의 '브란젤리나'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그럼 한국식으론 뭐라고 해야 할까요. 장동영? 고소건?  

P.S. 상처받은 팬 여러분. 과음해 봐야 자기 건강만 해칩니다. 아무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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