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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장동건 고소영 커플의 공개 1주일째에 거론하려고 했던 건데 어쩌다 2주가 지났습니다. 그 2주 사이에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 국민 커플의 등장은 알게 모르게 한국과 주변 국가들에 꽤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영향은 커플 공개 1주일 동안 한국 연예계에 밀어닥친 결별 선언 열풍이었고(2주 동안 안용준-서승아까지 무려 네 커플의 결별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연예계는 물론 정계와 일반인들에게도 알게 모르게 소소한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2주째까지 보이는 여파를 간단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아, 물론 잘 아시겠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대개는 그냥 웃자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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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때는 이때다 - 결별 묻어가기

평소같으면 꽤 여진이 있었을 사건이 조용히 지나가는 경우, 흔히 '묻어간다'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장동건-고소영 열애가 공개된 날, 공교롭게도 백보람-김재우 커플의 결별 보도가 있었습니다. 백-김 커플은 아주 조용히 결별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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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우연의 일치였겠지만 그 직후 하하-안혜경 커플의 경우에는 발표 시기가 살짝 의심스럽습니다. 장-고 커플의 여파에 살짝 묻어 가려는 의도가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장-고의 열애 공개 이후 1주일 안에 개그맨 채경선-가수 태사비애까지 세 커플의 결별이 보도된 것은 아무래도 우연이라고 보긴 힘들겠죠. (2주가 지난 뒤의 안용준-서승아는 여기서 제외해도 될 듯 합니다만^^)

그리고 연예계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특히 오래된 커플의 결별이나 이혼은 누구도 오래 화제가 되는 것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뭔가 큰 사건이 터지면 이때다 싶게 슬쩍 공개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만 생각해보시면 꽤 많은 사례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어쩌면 장-고 커플의 등장에서 딱 한달 전, 결별을 발표한 김주혁-김지수 커플이 '한달만 기다릴 걸'하고 후회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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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음모설은 죽지 않는다

장동건-고소영의 열애 발표가 있던 날 일부 정치 관련 매체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만주 육사 혈서 보도를 막으려는 음모"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이런 것이 가능한 일인지는 저도 궁금합니다.

물론 이런 식의 음모설은 일찌기 잠들 날이 없었죠. 가장 먼저 기억나는 예로는 '비와 이효리의 열애설을 막기 위해 JYP가 카우치 사건을 만들어 냈다'는 얘깁니다.^^ 10대 선에서는 꽤 설득력있는 얘기인가봅니다. 아무튼 '고소'를 금치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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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왠지 가슴이 아파

일반인들 가운데 식욕감퇴, 불면, 편두통, 의욕상실, 현실부정의 증세를 보인 분들이 꽤 있다는 것은 아마 다들 아실 겁니다(이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 중에도...). 연예인들 사이에도 이런 대형 커플의 등장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박소현이나 박정민(SS501) 처럼 공개적으로 아예 이런 언급을 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건 빙산의 일각이죠. 같은 연예인이라도 박성광처럼 "에잇, 사귀는 것도 1등끼리만 사귀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외치고 싶은 사람이 꽤 있을 겁니다. 심지어 한 교회에서도 제일 잘생긴 오빠와 제일 예쁜 언니가 사귀면 우울증에 빠지는 여학생들이 있을텐데 오죽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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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교훈 1: 꺼진불도 다시 보자

사회적으로는 이들이 17년 친구라는 사실 때문에 "결국 짝이 없으면 그냥 친구 사이도 언제든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오래된 교훈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물 언저리의 친구들은 "우리 그냥 친구로 지내다가 서른(혹은 서른다섯, 혹은 마흔) 넘어서까지 서로 짝이 없으면 같이 살자"는 식의 덧없는 약속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커플의 등장은 나이 먹은 솔로들에게 '혹시나'하는 마음에 주변을 다시 살펴보게 하는 계기가 됐을 것입니다.

아울러 '나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최고라는 생각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장동건과 고소영은 일반인들로 치자면 오랫동안 서로 지켜봐 온 직장동료(뭐 이게 너무 심하면 업계 동료 정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특수한 직업이라 서로 일하는 환경과 고민을 잘 알기 때문에 이해의 폭도 넓다고 할 수 있겠죠.

이렇게 일반인들의 연인 선택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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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교훈 2: 항상 '최측근'과 '2선 측근'이 있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A와 B가 사귄대!'하는 소문이 나면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두가지로 나뉩니다. '넌 몰랐냐? 난 진즉에 알고 있었는데... 같이 만난 적도 있어' 하는 사람이 있고, 쓰린 속을 달래며 '응. 나도 짐작은 하고 있었는데 방해될까봐 말은 안 했지'라고 하는 사람이 있죠.

장-고의 열애 발표 이후에도 김승우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은 일찌감치 주변에 냄새를 뿌리고 다닌(심지어 방송에서도...) 경력이 드러나는 등 '장동건의 진정한 측근'임을 과시하게 됐습니다. 반면 이번 사건에 대해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는 사람들은 내심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보통 사람들도 나 자신은 주변 사람들의 최측근인지, 2선에서 소문을 전해 듣는 쪽인지도 점검하게 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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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한해가 저물어갑니다. 애인 없는 분들은 오래된 주변 친구들을 점검하시고, 짝 있는 분들은 옆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래 연락 안 했던 친구들도 해 바뀌기 전에 얼굴 볼 땝니다. 그리고 뭐든 충격적인 보고는 슬쩍 묻어갈 수 있을 때 하시는게 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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