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턱뼈가 저립니다. 이런 저런 일들이 터져서 21세기들어 가장 정신없는 날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국경일이겠군요. 혼인빙자간음죄가 사라진 날... 이제 총각 행세하고 다니는 불량 유부남들 이마의 주름 좀 펴지려나...(농담입니다)
이런 저런 소식 가운데 가장 웃음이 나오는 소식은 영화배우 김민선의 개명이더군요. 어려서부터 불리던 이름인 '규리'를 쓰겠다는 겁니다. 도대체 왜? 이미 활동하고 있는 김규리는 어쩌고? 다른 사람들은 헷갈려서 어떡하지? 게다가 규리라는 이름이 이미 드문 이름도 아니고...
문득 머리에 떠오른 그림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그림입니다. 요즘 매주 고생하시는 이 분. 거기에 맞춰서 살짝 상황을 재구성해봤습니다.
<<'씁쓸한 인생' 테마 흐르고>>
김: 우리 조직중에 가장 엘리트인 유상무상무?
유: 네, 형님.
김: 영화배우 김민선이 이름을 바꿨다며?
유: 네. 그렇습니다. 김민선이 김규리로 이름을 바꿨답니다.
김: 그럼 원래 김규리는 어떻게 됐나.
유: 원래 김규리는 본명이 김문선인데, 규리의 세계로 온걸 환영한다고 합니다.
김: 김민선이 김규리로 이름을 바꿨는데 본명이 김문선인 오리지날 김규리가 김규리로 이름바꾼 김민선에게 규리의 세계로 온걸 환영한다고 했구만?
유: 네. 그런데 이 소식을 들은 카라 박규리가 규리라는 이름 가진 애들은 다 예쁘다고 좋아하자 옆에 있던 티아라 큐리가 '거.짓.말'이라고 했답니다.
김: 티아라에도 큐리라는 애가 있나?
유: 네. 있습니다.
김: 김민선이 김규리로 이름을 바꿨는데 본명이 김문선인 오리지날 김규리가 김규리로 이름바꾼 김민선에게 규리의 세계로 온걸 환영한다고 했더니 카라 박규리가 김민선 김규리 김문선 김규리 모두 예쁘다고 하자 옆에 있던 티아라 큐리가 김민선 김규리 김문선 김규리 카라 박규리보고 거짓말을 한다고 했구만?
<우와~~ 박수>
유: 그런데 이 광경을 본 레이싱걸 이규리가 나도 규리라고 주장하자
옆에 있던 씨야 출신 남규리가 규리 규리 한다고 다 규리냐고 비웃었다고 합니다.
김: 김민선이 김규리로 이름을 바꿨는데 본명이 김문선인 오리지날 김규리가 김규리로 이름바꾼 김민선에게 규리의 세계로 온걸 환영한다고 했더니 카라 박규리가 김민선 김규리 김문선 김규리 모두 예쁘다고 하자 옆에 있던 티아라 큐리가 김민선 김규리 김문선 김규리 카라 박규리보고 거짓말 말라고 했고 여기에 레이싱걸 이규리가 나도 규리라고 하자 옆에 있던 씨야 남규리가 규리 규리 하면 아무나 다 규리냐고 했구만?
유: 아직 더 있습니다.
김: 다 했을텐데...?
유: 바로 옆 귀리밭에서 귀리 농사를 짓고 있던 퀴리부인이 이런 라듐으로 지져서 폴로늄으로 태워먹을 것들, 하고 한마디 하셨다고 합니다.
김: 김민선이 김규리로 이름을 바꿨는데 본명이 김문선인 오리지날 김규리가 김규리로 이름바꾼 김민선에게 규리의 세계로 온걸 환영한다고 했더니 카라 박규리가 김민선 김규리 김문선 김규리 모두 예쁘다고 하자 옆에 있던 티아라 큐리가 김민선 김규리 김문선 김규리 카라 박규리보고 거짓말 말라고 했고 여기에 레이싱걸 이규리가 나도 규리라고 하자 옆에 있던 씨야 남규리가 규리 규리 하면 아무나 다 규리냐고 했고 바로 옆 귀리밭에서 귀리 농사를 짓고 있던 퀴리부인이 이런 라듐으로 지져서 폴로늄으로 구워먹을 것들 하고 한마디 했구만?
...네. 그렇습니다. 제가 좀 할일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규리라는 이름이 예쁘다는 건 알겠지만 생각보단 참 규리가 많군요. 황우석 박사 사건때 유명해지신 서울대 안규리 교수님은 실제로 '퀴리부인처럼 위대한 과학자가 되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라더군요.
아무튼 김문선 김규리와 김민선 김규리, 헷갈리지 않고 잘 살면 좋겠군요. 나이도 79년생 동갑에다 키도 사실 엇비슷한데... 그거 참.
P.S. 제목이 '씁쓸한 인생'인 건 개콘의 코너 제목이 그런 거지 김민선의 개명이 씁쓸하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유머는 유머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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