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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제가 차가운 음식, 특히 얼음을 이용한 음식에 푹 빠져 있다는 걸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초콜릿으로도 빙수를 만드는 곳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지인으로부터 초대를 받았는데 안 갈 이유가 없겠죠?

찾아간 곳은 한 초콜릿 공방. 물론 빙수 전문점은 아니고, 초콜릿으로 만든 온갖 것들을 파는 카페와 초콜릿 가공법을 배우는 공방을 겸한 곳이었습니다. 이름은 에이미 초코(Amy Choco). 일단 그 초콜릿 빙수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일단 위치는 가로수길 근처...라고 외에는 설명하기 좀 힘듭니다. 가로수길과 신사역 사이의 골목 안 어디쯤입니다.


밖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내부는


뭐 흔히 있는 카페 분위기.



자세히 보면 벽장 쪽에 초콜릿 모양을 한 장난감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이쪽은 공방. 주말을 이용해 초콜릿 가공법을 배우려는 분들이 한창 수업중이었습니다. 몰아서 배우는 집중 수업이라 하루에 6시간 수업이라고 합니다.

뭐 초콜릿은 좋지만 6시간 동안 서서 초콜릿 달이는 냄새를 맡으면 초콜릿이 싫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들더군요.^^


그러니까 카페로서는 초콜릿으로 만드는 거의 모든 것을 팝니다. 케이크와 브라우니 종류는 물론 다양한 종류의 초콜릿과 초콜릿이 들어간 음료까지.



특히 저 왼쪽에 있는 초콜릿 아몬드가 죽음입니다. 가게에서 파는 아몬드 초콜릿과는, 이대호와 동네야구 4번타자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한번 집어먹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는 무서운 과자입니다.



원숭이 뭐라는 이름이었는데, 초콜릿이 들어간 바나나 스무디...라고 표현하는게 가장 적당할 듯 합니다. 진국입니다.^^ 한끼 식사로 거뜬? ㅋ

물론 이 집에 온 목적은 이게 아니었죠.

초콜릿 빙수의 등장입니다.



일단 이렇게 생겼습니다.

항공촬영도 해 봤습니다.


주요 재료는 얼음, 팥, 바나나, 약간의 연유, 언 복분자(^^), 그리고 비장의 콩고물이 입혀진 캐러멜입니다. 아이스크림 위에 초콜릿 시럽이 뿌려져 있지만 진짜는 오른쪽에 딸려 나오는 진하디 진한 초콜릿입니다.



가볍게 부어 주면 됩니다. 좀 더 효과적으로 붓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잠시 들어 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퍼먹으면 됩니다.

음...

아시겠지만 저렇게 꾸미가 많은 빙수는 본래 제 취향은 아닙니다.

하지만 참 진하디 진한 맛이 스푼을 내려놓지 못하게 하더군요.^^

좀 더 입자가 고운 얼음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위에 진한 재료(?)들이 많아서 그런 얼음을 쓰면 너무 빨리 녹아버린다는 업주 측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초콜릿 공방 카페인지라 이런 식의 이색 주문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 세심한 남자분이 프로포즈용으로 주문 제작한 초콜릿입니다.

저 프로포즈를 받은 분이 부디 만족했길 바랍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찾아가거나 하는 건 글로 설명하기 쉽지 않습니다. amychoco.com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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