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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을 딴 이상화에게는 바로 '미녀 스케이터'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전형적인 미인형은 아니지만 선이 진한 귀여운 얼굴이라 '미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지난번 대회에 비하면 헤어스타일도 세련되고, 외모에 많이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사실 빙상 경기 선수 가운데서 미녀라고 하면 아무래도 피겨 스케이터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상대적으로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들은 '남성미'가 돋보인다면 모를까, 여성적인 미녀들이 하는 종목은 아니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세계적인 빙상 강국 출신의 미녀 슈퍼모델 가운데 스케이트 선수 출신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꽤 유망한 선수였죠.
바로 위의 보그 화보에 나오는 슈퍼모델은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인 다우첸 크루스(Doutzen Kroes: 다우첸 크로스, 도젠 크로스라고도 표기합니다만 위키피디아를 보면 [Dow-tzen crews]라고 읽는 것이 정확하다고 합니다)입니다. 스케이트를 신고 있는데, 이건 그냥 포즈만 취한 게 아닙니다.
크루스는 양친이 스케이트 선수 출신이고, 그 자신도 꽤 유망한 스케이트 선수였습니다. 최근 밴쿠버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한 패션 웹진과 인터뷰를 했는데 거기에 왕년 선수 시절의 기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http://www.modelinia.com/blog/modelinia-exclusive-speed-skate-away-with-doutzen-kroes/17709 )
이에 따르면 크루스가 직접 밝힌 학생 시절 기록은 이렇습니다.
500 meters: 42.9 seconds
1000 meter: 1 minute and 20 seconds
1500 meter: 2 minutes and 10 seconds
이번 동계올림픽의 금메달 기록이 500미터가 38초 전후였고 지난해 12월 열린 자코파네 ISU 주니어 대회에서 500m 2위를 차지한 한국의 안지민(이번에 밴쿠버에도 출전했죠)이 40.36+40.35의 기록을 냈습니다. 학생 선수로 42초대는 나쁘지 않은 기록입니다.
게다가 역시 자코파네 대회의 1000m 메달 기록이 모두 1분20초대입니다. 이런 성적을 보면 그냥 '이름만 선수'는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빙판에서 금메달을 위해 땀을 쏟기에는 다른 분야의 재능 - 이를테면 미모와 몸매^^ - 이 너무나 탁월했던 모양입니다. 크루스는 모델로 전향해 곧바로 최고의 길을 걷게 됩니다. 하지만 스피드 스케이팅에 대한 사랑은 여전합니다.
얼마전 보그에서는 스케이팅을 소재로 한 패션 화보 촬영을 하기도 했죠. 안타깝게도 상대 모델이 안톤 오노라는 사실은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바로 저 맨 위의 사진입니다.)
그리고 위에 소개한 인터뷰에서도 크루스는 자신이 네덜란드의 에이스인 스벤 크라머(Sven Kramer, 이승훈을 누르고 5000m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의 열렬한 팬이며, '누구도 크라머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날도 이상화와 함께 빙상에 나선 선수들을 유심히 바라봤는데 역시 한 선수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바로 이상화의 금메달 라이벌이었던 중국의 왕베이싱(王北星)이 호감가는 미녀형이더군요.
팔다리가 길고 이목구비가 선명합니다. 꾸미지 않아서 그렇지 잘 꾸몄다면 꽤 미녀 소리를 들었을 듯 합니다.
그밖에 미국의 헤더 리처드슨이 눈에 띄었고,
캐나다의 크리스틴 네스비트도 꽤 팬이 많은 선수더군요.
물론 모델이나 연예인이 아니라 운동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고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현역 선수 중에도 크루스의 뒤를 이을만한 재목이 하나 눈에 띄더군요.
바로 노르웨이의 헤게 뵈코(Hege Bokko, 일부 표기로는 Boekko라고 쓰기도 하는 걸 보면 헤게 보코 보다는 뵈코라고 읽는게 정확할 듯 합니다). 바로 이 선수입니다.
역시 지난해 자코파네 세계 주니어 대회에서 주목을 끈 선수로 1000m에서 2위를 기록한 유망주입니다.
이번엔 밴쿠버까지는 진출하지 못한 듯 하지만, 몇년 안에 세계를 주름잡는 빙상계의 미녀가 되어 좀 더 자주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물론 지금은 빙상계 최고의 미녀는 당연히 이상화죠. 부디 대회 남은 일정중에도 이상화 선수의 역주를 더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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