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중앙일보에 매주 토요일마다 '분수대'라는 칼럼을 연재하게 됐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칼럼인 터라 감히 제가 거기에 숟가락을 디민다는게 좀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어쨌든 상명하복. 시키는 일은 다 하자는게 좌우명인 만큼 열심히 해 보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첫회 원고를 넘겨야 하는데 문득 '재석아, 이 상 내가 받아도 되나'를 외치는 강호동의 모습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 수상자로 결정되고 나서도 "재석아! 재석아! 재석아아!"를 외쳤던 그입니다. 강호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수시로 '대한민국 최고 MC는 유재석'을 주문처럼 사용합니다. 얼마 전, '무릎팍도사'에 김건모가 두번째 출연했을 때에도 "죄송합니다. 제가 무능해서... 대한민국 ..
SBS TV '패밀리가 떴다'에 계속 주춤 주춤 밀리던 KBS 2TV '해피 선데이'의 '1박2일'팀이 마침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프로그램의 캐치프레이즈인 '야생'을 전면에 내세우고 말이죠. 강원도 인제 산골로 달려간 1박2일 팀은 서태지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흉가를 배경으로 '혹한기 대비 캠프'라는 제목의 극기 훈련을 치렀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말은 행선지를 가르쳐 주지 않는 스태프에게 누군가가 "어디로 끌고 가서 팔아먹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던지자 강호동이 대답한 한마디였습니다. "내다 팔아 봐야 값도 안 나와. '1박2일' 1년 하면 몸이 다 썩어." 지난 1년간 '1박2일'이 달려온 험난한 길을 대변해주는 한마디였습니다. 9일, 같은 날 '패밀리가 떴다'는 비와 김종국이라는 막강 카드를 뽑아들었..
화면 한가운데의 인물을 보시죠.^ 너무나 친숙한 얼굴입니다. 안경만 씌워 놓으면 한국의 국민 MC와 거의 똑같다고 할 수 있겠죠. 유재석이 대체 언제 일본 영화에 나왔을까요? 물론 불가능합니다. 이건 1962년작, 구로자와 아키라의 '츠바키 산주로'에서 나온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저 분의 이름까지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은 확인 부탁드립니다. (사실은 뒤늦게 알아냈습니다. 맨 아래로 내려가시면 답이 있습니다.^^) 미후네 도시로에게 엉기는(?) 모습이 왕년 '쿵쿵따' 시절의 유재석을 보는 것 같기도 해서 특별한 재미가 있습니다.^ 비록 감정상으로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아무래도 한국과 일본은 인종 혈통상 매우 가깝습니다. 그러다 보니 연예인들 사이에도 닮은 얼굴이 수시로 발견됩니다.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