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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서운 기세로 대세로 상승하고 있는 손담비 얘깁니다. 연예계에서는 흉내내는 사람이 나타나면 뜬 거라는 얘기가 있죠.

손담비가 '미쳤어'에서 보여주는 의자춤을 온갖 여자 연예인들이 따라하고 있습니다. 신봉선, 현영, 정가은 등에 이어 남자인 비도 살짝 비슷한 모습을 보여줄 정도입니다. 동영상 사이트들을 찾아보면 '여고생 의자춤' '여고생 미쳤어' 등의 제목으로 일반인들이 흉내낸 손담비의 의자춤 UCC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얼굴+몸매+춤 실력은 탁월해서 언젠가는 뜰 거라고 생각했던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동안 손담비를 띄우려는 주위의 노력에 비해 큰 성과가 없어 소속사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기도 했는데, 이제 걱정이 끝난 듯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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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포즈는 사실 그리 쉽게 나오지 않죠. 몇몇 사람들이 따라했지만 저 쭉 뻗은 다리의 포스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대개 저 상태에서는 무릎을 어느 정도 구부리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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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자춤의 원류는 어디일까요. 사실 의자를 사용한 춤 자체는 드물지 않습니다. 25년 전 영화 '플래시댄스'에도 이미 의자를 이용한 섹시 댄스 퍼포먼스가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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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에게서 영감을 얻었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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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에 이미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Stronger'의 뮤직비디오에서 의자를 갖고 별 짓을 다 한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기억이 나실 겁니다.




물론 저 비디오에도 결정적으로 손담비를 유명하게 한 '의자 등받이 위로 다리 넘기기' 동작은 나오지 않죠. 그런데 놀랍게도 할리우드의 고전 명화를 보다가 손담비 의자춤의 원형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빈센트 미넬리 감독의 1951년작, '파리의 아메리카인'입니다. 뮤지컬 영화의 역사를 따질 때 역시 진 켈리가 주연한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g in the Rain)'과 함께 결코 빠뜨려서는 안될 대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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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살고 있는 가난한 미국인 화가 제리(진 켈리)는 어느날 우연히 부자 미망인 마일로(니나 포크)로부터 스폰서가 되어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같은 날 프랑스 미녀 리즈(레슬리 카론)를 보고 반합니다. '무척 가난한 도시'로 묘사되고 있는 2차대전 직후의 파리를 배경으로 제리가 두 여자 사이에서 겪는 고뇌와 가난한 예술가들 사이의 우정이 그려진 고전 뮤지컬의 걸작이죠.

최근 DVD 시장의 충격을 대변하듯 직배사들이 잇달아 한국을 대상으로 한 DVD 사업을 철수하고 있는 가운데 폭탄 세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시 고전 걸작인 '키스 미 케이트'와 이 영화를 묶어 파는 상품이 있어 얼른 샀습니다.

그런데 어려서 TV로 볼 때는 몰랐던 장면이 나오더군요. 물론 다 커서 보더라도 요즘이 아니면 그냥 그런가보다 넘어갈 장면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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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유튜브에는 역시 있군요. 

여기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한 40초쯤부터 시작됩니다.)

 

의자 위로 다리 드는 춤 정도야 '시카고'에도 심심찮게 나옵니다. 하지만 저렇게 의자 등을 앞으로 해 놓고 다리로 넘기는 장면은 그리 흔치 않죠. 아마도 저 영화가 1951년작이니 '의자 등받이 위로 다리 넘기기'의 오리지널은 이 영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워낙 고전에 걸작이니 그 사이에 다른 사람들이 써먹었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니기도 하죠.

그냥 뜻밖의 장면에서 낯익은(!) 장면을 발견하고 혼자 웃었다는 얘깁니다.

참 이 카메라 CF에 나올 때만 해도 '왜 이렇게 성장 속도가 더딜까' 우려하게 했던 손담비 양. 이제 내년엔 할리우드 영화에도 나온다니 여러 가지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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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새 이런 사촌동생까지 등장했군요. 인물이 집안 내력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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