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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고메스, 혹은 제시카 고메즈라는 이름이 이제 친숙하게 느껴지십니까? 비키니폰으로 시작해 이민호와 함께 촬영한 2X 맥주 광고, 여기에 케이블 TV에서 하고 있는 뉴욕 생활 탐방 프로그램까지, 이제 거의 한국 연예인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듯 합니다. 몸매 하나는 정말 국내 연예인으로는 따를 사람이 없을 정도죠.

(특이하게도 이 사람은 Jessica Gomes라는 이름을 씁니다. 이런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Gomez라는 스펠링을 쓰기 마련인데... 물론 그 경우에도 실제 발음은 고메즈 보다는 고메스에 가깝습니다.)

물론 고메스는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지명도가 있는 모델입니다. 일단 인기 모델의 척도 중 하나인 미국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수영복 특집(Swimsuit Issue - 매년 이 특집은 평소의 두배 이상 많이 팔린다고 하죠)에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초대됐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CF 모델에 대한 대우가 좋기로 소문난 나라죠. 또 한번 뜨면 끝장을 보는 의리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고메스 외에도 이런 사례들이 꽤 있습니다. 해외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다가, 한국에서 열렬한 성원을 받고 아예 한국 연예인 취급을 받게 된 스타들에 대한 이야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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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생인 제시카 고메스는 포르투갈계 아버지와 싱가포르계 중국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고향은 호주 서쪽의 중심지인 퍼스. 흔히 미국 사람들이 호주 사람들 대할 때 벽지에서 온 사촌 보듯 하는 경향이 있죠. 한국 사람들이 접하는 미국 사람들이 대략 부지런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그 사람들이 보는 호주인들은 좀 뭔가 느리고 순박하면서 약간 게으른 데가 있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강한 듯 합니다.

한국 활동 초기의 제시카 고메스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증언도 비슷합니다. "참 순박하고 의외로 외모에 비해 검소했다"는 얘기더군요. 물론 스타 대접을 받고 있는 요즘은 좀 변했다는 소문도 들립니다.

신장 1m77, 동양적인 외모가 퍽 친근감을 줍니다. 의외로 호칭 사이즈는 33-23-35. 한마디로 새가슴이라는 뜻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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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호주에서 발탁된 고메스는 모델로 각광을 받아 뉴욕으로 진출합니다. 그 과정에서 세계로 뻗어가는 LG 비키니폰 모델이 되어 한국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리죠.

물론 이때만 해도 아주 열심히 정보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나 알려진 이름입니다. 오히려 한국 핏줄이 조금 섞였다는 빅토리아스 시크릿 모델 제라 마리아노가 조금 더 유명한 정도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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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름 한국과 가까워 지려는 듯 여러 가지 제스처를 취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발빠르게 고메스를 영입한 것이 테이 쪽이었죠. 고메스와 가장 먼저 키스한 한국 남자 연예인은 이민호가 아닙니다. 그 전에 테이가 있었습니다.






그 뒤로 한국 관련 일들이 본격화됐습니다. 케이블 TV에서는 고메스의 일거수 일투족을 촬영했고, 미국 뉴욕 집까지 따라가서 생활을 밀착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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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편으로 진행된 것이 한창 물이 오른 이민호와의 X2 CF 촬영이었죠.

한국 모델이었다면 상당히 악플에 시달릴 각오를 해야 했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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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딱 여기까지가 제시카 고메스가 한국에서 현재까지 이룩한 업적입니다. 어쩌면 제시카 고메스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한국어 한 마디 못하는 외국인으로서 지금까지 할만큼 했다고 생각됩니다. 과연 여기서 뭘 더 할 수 있을까요? '패밀리가 떴다'나 '1박2일'에 나오면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지금부터 한국어를 배우지 않는다면 여기까지가 한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아무튼 언젠가 연기를 해 보고 싶다고 하니 혹시 또 모르죠. 한국어로 말하지 않는 역으로 한국 영화에도 출연할 수 있을지.

문득 제시카 고메스 생각을 하다 보니 한국에서 유난히 각광받았던 또 다른 제시카가 떠오릅니다. 이 노래를 들어 보시면 아마 누군지 생각나실 겁니다.




제시카 폴커(Jessica Folcker),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제시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가숩니다. 다른 히트곡은 꼽기 힘들지만 이 곡, 'Goodbye'는 박신양 전도연 주연의 영화 '약속'에 삽입되면서 엄청나게 히트했습니다. 한국에도 두어번 왔다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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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는 스웨덴 출신의 어머니와 세네갈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1975년 태어났고 고향은 스톡홀름입니다. 흑-백 혼혈의 이국적인 외모 덕분에 1994년에는 미스 스웨덴 대회 본선에도 나갔다는군요. 굳이 아바 얘기를 하지 않아도 스웨덴은 대단한 팝 강국입니다. 묘하게도 단조 위주의 단순한듯한 선율인데도 착착 감기는 데가 있어서 몇해에 한번씩은 꼭 세계를 휩쓴 히트곡이나 히트 가수가 나오곤 하죠.

스웨덴에서 발굴된 제시카는 1998년, 원래 에어 서플라이가 불렀던 이 노래를 리메이크합니다. 세계 최고의 히트메이커라고 할 수 있는 데이비드 포스터 선생의 곡입니다. 희한하게도 이 음반은 영-미권보다는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킵니다(이런 경우는 마이클 런스 투 록 등 꽤 많은 경우에 볼 수 있죠). 제시카가 대만이나 필리핀에도 왔었다느 걸 보면 아마도 제작사의 감이 '이건 동남아 용'이라는 쪽으로 꽂혔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에서 대박이 났습니다. 당시 이 음반의 라이센스 담당자 말로는 "전 세계에서 나간 음반의 2/3가 한국에서 나갔다"고 하더군요. '사실상 한국 가수'였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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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시카는 그리 한국에 대해 크게 애정어린 제스처를 하거나, 그 기회에 아예 '한국 연예인'으로 전업할 생각은 별로 하지 않는 듯 했습니다. 그저 자기 잘난 덕에 히트한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이죠. 그 결과 후속 앨범에 대한 반응은 거의 없었고, 제시카는 그냥 잊혀진 스타가 되어 갔습니다. 요즘은 뭘 하는지 전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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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진흙 장난(?)을 했던 제시카 고메스입니다. 두 명의 제시카만 훑어봤는데도 꽤 길어졌습니다. 이밖에도 '어쩌다 보니 한국 연예인이 돼 버린 외국 연예인' 얘기를 하자면 거론하고 싶은 사람들이 꽤 있는데, 오늘은 이만 하겠습니다. 다음편을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다음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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