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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좀 하다가/드라마를 보다가

드림, 한마디로 예의없는 드라마

주진모 손담비 김범. 세 주인공의 이름값만으로도 기본은 먹고 들어갈듯한 SBS TV 새 월화드라마 '드림'(극본 정형수, 연출 백수찬)이 27일 첫 방송을 마쳤습니다. 이종격투기와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다소 낯선 소재에 대한 접근이 눈길을 끕니다.

일단은 속도감있는 연출이 안정감 있게 다가오는 첫회였습니다. 등장인물들 사이의 관계도 간명하게 펼쳐졌고 세 주인공의 엇갈림도 인상적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거침없는 진행이 돋보였습니다.

물론 이 드라마를 차별화하는 요소는 이런 것들이 아닙니다. 이 드라마는 지금껏 방송됐던 수많은 드라마들과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첫회에 나온 그 많은 등장인물 가운데 기존의 드라마 상식선에서 볼 때 '착한 인물'이 당최 보이질 않는 겁니다. 그야말로 총체적으로 예의없고 못된^^ 드라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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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투수 유망주 출신으로 어깨가 망가진 뒤 스포츠 에이전트로 전향한 제일(주진모)은 냉정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에이전트계에서 두각을 보이지만, 어느날 친구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 기탁(연정훈-우정출연인 듯 합니다)이 스테로이드제 강제 복용을 폭로하고 야구계를 떠나버리는 대형 사고를 당합니다. 그동안 제일을 키워준 사장 경탁(박상원)은 곤란한 지경에 놓이자 제일을 헌신짝처럼 희생양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한편 소년원을 출소한 장석(김범)은 진짜 아버지인지 의심스러운 영출(오달수)를 만나고 가는 길에 드림체육관을 엿보다 관장 딸이자 태보 지도자인 소연(손담비)에게 혼쭐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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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1회의 대략 스토리. 그리고 앞으로는 경탁에게 버림받은 제일이 홀로서기를 위해 노력하다가 이종격투기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장석(척 보면 당연하죠)의 에이전트가 되고, 그를 선수로 단련시키는 과정에서 소연과 두 남자가 삼각관계가 될 거라는 건 영화 '제리 맥과이어'를 보지 않았어도 드라마 세편만 본 사람이면 알 수 있는 진행 방향입니다.

앞에서도 거론했지만 특이한 건 정말 한결같이 싸가지없는^^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입니다. 에이전트들인 경탁과 제일은 천하 제일의 냉혈한들이고 장석 역시 앞으로 착하게 살겠다고 결심은 했다지만 결코 선량한 성격은 아닙니다. 소연 역시 만나자마자 재수없게 구는 제일을 그냥 두고 볼 성격이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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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장석의 아버지 영출부터 제일이 마음대로 주무르던 주기자(이름부터 참 의미심장합니다)에 이르기까지, 뭔가 생각을 추스려서 말하는 인물이 없습니다. 다들 생각나는대로 내뱉는 인물들 투성이고, 도대체 제대로 된 인물이 없습니다. 정말 쓰레기같은 세상이고 그 못잖은 등장인물들입니다.

이전까지 '다모'나 '주몽'같은 점잖은(?) 사극을 쓰던 정형수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 '버릇없음'은 참 뜻밖입니다. 아마도 이런 식의 거침없는 인물 됨됨이들은 바로 20대 이하 연령층을 겨냥한 의도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옆에서 '마마' 하는 사극 '선덕여왕'이 굳게 버티고 있으니 이런 식의 직설 화법을 쓰는 드라마가 눈길을 끌 수가 있겠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시청률을 확인해보니 5%대에 머물렀군요. 아직은 '선덕여왕'의 벽이 엄청나게 높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 선에서 침몰할 드라마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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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회에서 유난히 돋보인 것은 손담비의 활용입니다. 사실 1회에서의 손담비는 대사 처리도 나쁘지 않았고, 뛰어난 연기 적응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연기보다 중요한 것은 손담비 그 자체더군요. 흔히 말하는 '자체발광'이란 말에 걸맞게, 그저 손담비가 나오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어 보였습니다.

이럴때 저는 '자연 다큐멘터리적인 연출'이라는 말을 씁니다. 손담비를 다루는 '드림' 제작진의 손길은 히말라야의 비경이나 이과수 폭포를 다루는 자연 다큐멘터리 제작진의 접근 방식과 비슷하더라는 것입니다. 그저 카메라를 갖다 대면 그냥 볼거리더라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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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첫회 스토리의 초점은 주진모에게, 그리고 스토리와 무관하게 영상의 초점은 손담비에게 맞춰져 있어 상대적으로 김범의 비중은 작았지만 첫회에선 그 정도면 충분할 듯 합니다. 언제쯤 김범이 단련된 복근을 꺼내 여성 시청자들을 넋나가게 할지도 지켜볼 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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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김범의 복근은 전략적으로 아껴 둘 수도 있겠지만(예상보다 시청률이 더디게 오를수록 빨리 등장하겠죠), 줄리엔 강(위 사진)을 비롯한 다른 근육질 출연진들의 대거 등장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상당한 자극이 될 듯 합니다.

결국 '드림'의 성패가 전 연령층의 여성 시청자들, 그리고 30대 이하의 남성 시청자들을 '선덕여왕'과 '결혼 못하는 남자'로부터 얼마나 빼앗아 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때 김범과 기타 출연진의 복근이 맡을 역할은 막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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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이런 드라마에 과연 언제쯤 '괜찮은 기자'도 하나쯤 나올까 하는 겁니다. 보통 사람보다 유별나게 괜찮지 않더라도, 대략 그냥 보통 사람 정도만 되는 기자 하나만 구경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뭐 판타지이긴 하지만 스포츠 백 안에 가득 든 돈다발... 그저 웃음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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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2009.07.28 11:19

    솔직히 느끼하고 버릇없고 내용 부실하고.. 겉멋만 잔뜩 든 드라마 같던데... 갈수록 시청률 떨어지지 않을까요???

  • 그래도 선덕여왕... 2009.07.28 11:26

    선덕여왕은 본방사수하고 드림은 첫방이라 다운받아 봤습니다. 역시 선덕여왕의 벽은 넘지 못할듯..^^;
    연기의 디테일도 스토리도 선덕여왕이 한수위같아요
    드림은 스토리가 너무 예상이 된달까?
    안봐도 결말까지 다 알수 있는 느낌
    그래도 멋진 남정네들이 대거 등장해서 눈은 호강됨

  • 디딜 2009.07.28 11:29

    왜 갑자기 이종격투기 드라마냐고 생각하지는 않으셧는지?

    그냥 즐겁게 보기만 하면 된다?

    그런 무책임한 말씀은 삼가...

    k-1 주최사 FEG의 다니카와 사다하루 대표인 일본제작자가 참여해서 그런거 아닙니까
    이제 안방드라마도 일본의 돈이 들어가기시작 . 제작가능하다
    는거죠
    한.일양국에서 제작발표도 하는데 부산과 일본도쿄에서
    제작발표회를 한다고 하죠
    물론거기에도 k-1대표등이 참석하고요

    다른 예를 들어 일본요식업게가 드라마에 투자를 하면
    내용중 중요한장면에 꼭 일식식당이 나온다든가 하는...

    사실 시장은 매우 정직한? 일것 같지만
    시장은 가진자가 만든 틀이 너무 많잖아요?
    그 틀속에서 자유로운듯하지만 실제론
    조종당하는 소비자 입장일때가 한두번이아니고요

    우리가 과연 이런 시장에서 문화가 슬슬 지배당한다면
    신나게 즐기고 뒤돌아보면
    일본문화나 타 문화에 기대어 의지하고 사는꼴인거죠
    결국 좋은게 좋은게 아니라는 말씀
    이쁜얼굴 몸매 매력있는 영상에 배시시 웃기만하고
    있을 순 없다는...

    선덕여왕 그리고 일본원작드라마인 결혼못하는남자
    그리고 드라마투자자 일본인 드라마

    썩 기분좋은 소식들은 아니네요

    • 송원섭 2009.07.28 20:28

      일본 자본 들어온게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일식 식당이 나온다고 일본 시청자들이 좋아한다는 법은 없는 것 같군요.

  • 드림이던 드럼이던간에 2009.07.28 11:30

    손담비 보단 주진모랑 김범이 아깝다...

    왜 저기 출연했을까...

    한편으론 손담비가 뭐길래 주연을 맡을까 ...ㅋㅋ

    내가 보기에는 사진 찍는것마다 45각도 유지하면서

    성형한 코 밖에 안보인다 ㅋㅋㅋ

    결론은 선덕여왕 이란 얘기지 ㅋㅋ

  • 드림이던 드럼이던간에 2009.07.28 11:32

    그리고 이 글 쓴 양반은 무조건 손담비 옹호 하는구만

    혹시 알바생이 아니신지 궁금할정도임 ㅋㅋ

    아무튼 수컷 새퀴 들이란 ㅉㅉ

    • 교포걸 2009.07.28 12:27

      암컷들을 (그리고 소수의 수컷들) 위해 줄리엔 강 서비스 컷도 올리셨는데요, 제 취향에는 좀 벗어나지만.

    • skywalker 2009.07.28 14:58

      피식 암컷이신가보죠?

  • 나그네~ 2009.07.28 11:42

    저 상반신누드에 손담비 사진 첨에 합성인줄알았어요. 넘멋지네요, 단지 저 사진이 이탈리아 대표팀 화보를 모티브로 한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 박용상 2009.07.28 11:43

    잘봤습니다....드라마와 상관없지만 마지막 글귀에서 거슬려서~
    판타지는 아니죠~제가 만나고 겪어본 기자들은 다들 무언가를 바라더군요. 중앙지나 지방지나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방지는 광고나 쫌 실어주면 가만히 있는데 중앙지넘들이 더 심하죠(그만틈 더 많이 알고 있더라구요)~냉정과 열정 제가 보기에는 대학신문기자들에게나 찾아봐야 할것 같더군요.

  • 내끄야 2009.07.28 11:50

    손담비.. 걍 가수나 하징..
    몸매하나는 이쁘네..

  • 그래도 선덕여왕 2009.07.28 11:57

    조금 앞에 보다 선덕여왕으로 직행...

  • 아무래도 2009.07.28 12:19

    맞아요... 손담비가 예쁜건 알겟지만
    흥미진진한건 선덕여왕..

    이건 뭐 안봐도 뻔한 스토리 같아요 너무...

  • 흠흠 2009.07.28 12:48

    손담비 스폰이 누구인지 그게 궁금할뿐이고..

  • 익명 2009.07.28 13:10

    비밀댓글입니다

  • 고민고민하지마 2009.07.28 13:29

    아 월요일드라마 재밋는거 너무많아서 고민되죽겠어요..
    일단은 선덕여왕 본방사수중!

  • 드림 2009.07.28 14:42

    전 TV잘 안보는 편인데 샤이니가 ost 불렀다고도하고~ 재밌다고도 해서 드림 보려고 했더니만! 우리가족은 선덕여왕보네요 ㅠㅠ 인터넷으로라도 봐야겠어요

  • 김지수 2009.07.28 17:45

    아직 한번도 못봤는데 재밋나요?? 김범이랑 손담비랑 주진모랑 다 좋아하는 배우들이여서 기대가 되내요 ㅎㅎ

  • 천국문 2009.07.28 22:04

    이 드라마 <제리 맥과이어>랑 무슨 관련이 있나요?
    어제 첫회를 보는데 딱 영화 생각이 나더라구요..
    궁금하네요^^ 누가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ㅋㅋ

    • 송원섭 2009.07.29 08:55

      스포츠 에이전트가 나오니 생각이 안 날 수가 없겠죠.

  • still 러브 세리 2009.07.29 00:51

    '자체발광' 정말 웃긴데요? 게다가 '주기자'까지.

    한 10년 좀 넘었을쯤인가, UFC가 막 시작하면서 너무 잔인해서 PPV나 동네 비디오로만 나왔던게 기억나는데, 이제는 비디오 게임에다, 드라마 까지, 거의 스포츠식으로 다루는데에 대해서 좀 놀라고 있슴니다.

    전 아직도 적응이 안되고 있는데요....

    혹시, 손담비양이 매니져, 트레이너에서, 라운드걸로 변하는 팬들을 위한 그런 반전이 있을지도?

    • 송원섭 2009.07.29 08:56

      정말 드라마가 리얼해지려면 광고 촬영장에서 손담비를 본 cf 감독이 "자네 혹시 모델 할 생각 없나?"로 가야죠.

  • 지나가다 2009.07.29 01:25

    오늘 봤는데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앞으로가 아주 기대되던데요. 적나라한 세상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통쾌하기도 했고요.
    저는 예의가 없지 않은 드라마라고 하고 싶네요 ^^

  • 후다닥 2009.08.03 11:32

    2회 마지막 장면에서 나이트 웨타 하던 김범이
    이훈씨항 양패구상(?)하는 장면이 나오던데요..
    그걸 보면서 드는 생각이 대충 봐서 이훈씨 주먹은 스트레이트
    였던것 같은데 김범이 휙 도는 턴동작(그걸 뭐라하는지 몰라서)
    으로 주먹을 치는데 같이 때린다는게 가능한가요?
    격투기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라서 그게 가능할런지 모르겠네요 ^^;;;

  • 교포걸 2009.08.11 08:27

    드디어 드림의 첫 네편을 지난 주말에 어머니랑 섭렵했습니다. 저희 모녀 둘다 재밌게 시청했는데 한국에서의 시청률은 별로 높지 않은것 같습니다. 캐스팅도 다 좋은데 (이훈씨의 경솔한 불운의 선수역, 박상원씨의 악역 신선합니다) 저도 역시 직업적으로 최여진씨의 장PD 역할이 거슬리더군요. 장PD가 남자 시청자들을 타겟으로 하는 스포츠 방송의 진행도 하는 PD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사석외에서도 PD라는 직업에 안어울리는 화려한 의상을 (제 어머니 표현으론 "술집 마담 복장" ^^;) 입고 나오는게 프로같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노출이 심한 옷을 안입고도 패셔니스타 커리어우먼을 충분히 표현할수 있었을텐데요. 그녀의 의상과 악세사리값 또 방송국에서의 지위를 볼때 아마 방송국 사장의 딸일거라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