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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 합창 미션이었던 '하모니'의 최종편이 재방송까지도 10%대를 넘는 시청률을 보이며, 파장이 쉬이 식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인터뷰 제의를 고사하던 박칼린 캡틴도 끝내 몇몇 매체와 인터뷰를 해 기사가 나오고 있고, 배다해 선우 서두원 등 합창단의 주역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이 대목에서 심심찮게 '하모니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하모니'의 마지막편 방송에서 단원들이 박칼린 선생에게 "6개월 뒤에 꼭 다시 봅시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방송됐고, 연출진도 인터뷰에서 '시즌2'의 가능성을 시사하더군요. 그리고 주요 멤버였던 선우 역시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꼭 거기 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시즌2는 나오는 걸까요?
일단 시즌2가 나온다는 건 제작진에겐 대단한 호재입니다. 시청률 면에서는 그만한 확보된 자산이 없을 겁니다. 물론 감동이나 신선감은 이번 미션만 못하겠지만, 그래도 많은 시청자들은 추억을 되새김질 하기 위해 그 방송을 지켜볼 겁니다.
반면 반발도 꽤 있습니다. 일단 '하모니' 미션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에게 비판의 빌미를 또 한번 제공해주는 셈입니다. '하모니' 미션을 치르면서 이경규를 비롯한 기존 멤버들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다는 걸 부정할 수 없죠. 솔직히 말해 합창대회 참가를 위한 연습 장면에서 이경규의 존재감은 합창단 맨 앞줄에 섰던 박슬기에 비해 별로 나을 게 없었습니다. 노래할 때에는 목소리를 안 내는게 나았을 김국진은 더 말할 것도 없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안 하는 것 보다는 하는 게 낫다'는 쪽입니다. 물론 101가지 미션을 수행하려면 아직도 '남자의 자격' 팀은 갈 길이 멀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시청자들에게 이 정도의 몰입을 주었던 아이템은 전혀 없었던 만큼 '한번 더'에는 원칙적으로 찬성입니다. (물론 제 의견이 중요하다거나, 제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냥 시청자 중 한 사람의 의견일 뿐입니다.)
단 개인적으로는 몇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는 6개월이든 1년이든, 충분한 시간 간격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 간격이 좁으면 좁을수록 비판의 여지는 훨씬 커진다고 봅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가능한 한 첫번째 도전에 참가했던 멤버들이 그대로 다시 출연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재소집'이 좋겠다는 겁니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일단 시청자들은 '그때 그 멤버들'의 재회 장면을 굉장히 보고 싶어 할 겁니다. 시청자들의 판타지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시청자들은 남자의 자격 합창단 멤버들이 사회적인 지위나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하나의 목소리로 뭉쳐지는 것을 보고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런 가족같은 느낌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는 것도 당연한 겁니다. 'god의 육아일기'를 본 시청자들이 god 멤버들과 재민이가 계속 친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겠죠.
그런 의미에서 '남자의 자격' 합창단에 참가했던 멤버들이 계속 그런 유대를 유지하고, 옛 친구로서 다시 만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 시청자들에게는 상당히 큰 선물이 될 겁니다.
반대로 기존 멤버들과 박칼린 선생만을 남겨 두고 새로운 멤버들을 뽑는 과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이제 상당히 위험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첫번째 합창단 미션이 재미있었던 것은 기존 멤버들을 제외하고 새로 들어온 멤버들이 '노래는 제법 하지만 합창이라는 조건에는 초보'였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새로 2기 멤버들을 모집한다면 그야말로 올스타 합창단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하모니' 미션의 위력을 이미 사람들이 알아 차린 만큼, 이 미션을 통해 곧바로 스타의 자리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설 겁니다. '여기만 들어가면 나도 뜰수 있다'는 것이 동기가 되고 나면 어지간한 노래 실력이 아니면 끼기도 힘들어 지는 건 물론이고, 이미 상당한 지명도를 확보한 아이들 그룹 멤버들까지도 그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일 겁니다.
차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아마추어다운 어설픈 모습이 사라진 '하모니' 미션이 과연 최초의 '하모니' 미션때만큼 흥미로울까요.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니, 그보다는 '하모니' 1기 멤버들을 재소집해서 그동안 그 사람들의 일상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합창 연습과 합창제 참가가 그들 개인에게 미친 영향은 어떤 것이었는지를 짚어 보며 새로운 곡을 연습하는 것이 훨씬 나을 듯 합니다.
물론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도 많겠지만,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그 멤버들이 다시 만나 함께 웃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P.S. 아울러 기존 멤버들은, '하모니' 미션의 성과를 너무 남용하지 않는 게 좋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3일 방송에서 '개그콘서트' 출연을 준비하는 이경규 등 네 멤버들이 "거기서 그럼 넬라판타지아 한번 부르지" 하고 불렀던 '넬라 판타지아'는 과연 합창대회에 나갔을 때 이 분들이 정말 같이 노래를 부르긴 불렀을까 싶을 정도로 참 듣기 힘들더군요. 그리고 윤형빈이 '개그 콘서트'에 출연한 배다해와 선우에게 "니들이 할게 뭐 있니. 나와서 넬라 판타지아나 한번 불러"라는 식으로 대하는 건 왠지 시청자들의 감정에 찬물을 끼얹은듯 한 느낌입니다.
아무리 방송은 방송이고 현실은 현실이지만, 시청자들은 그 합창 미션 때 멤버들이 보여줬던 감동이 실제이기를 바랍니다. 비록 그게 착각이더라도, 시청자들이 그 착각을 좀 더 오래 유지하는게 출연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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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추천 박스가 보이지 않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오신 분들은 화면 상단에 추천 표시가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심심찮게 '하모니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하모니'의 마지막편 방송에서 단원들이 박칼린 선생에게 "6개월 뒤에 꼭 다시 봅시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방송됐고, 연출진도 인터뷰에서 '시즌2'의 가능성을 시사하더군요. 그리고 주요 멤버였던 선우 역시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꼭 거기 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시즌2는 나오는 걸까요?
일단 시즌2가 나온다는 건 제작진에겐 대단한 호재입니다. 시청률 면에서는 그만한 확보된 자산이 없을 겁니다. 물론 감동이나 신선감은 이번 미션만 못하겠지만, 그래도 많은 시청자들은 추억을 되새김질 하기 위해 그 방송을 지켜볼 겁니다.
반면 반발도 꽤 있습니다. 일단 '하모니' 미션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에게 비판의 빌미를 또 한번 제공해주는 셈입니다. '하모니' 미션을 치르면서 이경규를 비롯한 기존 멤버들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다는 걸 부정할 수 없죠. 솔직히 말해 합창대회 참가를 위한 연습 장면에서 이경규의 존재감은 합창단 맨 앞줄에 섰던 박슬기에 비해 별로 나을 게 없었습니다. 노래할 때에는 목소리를 안 내는게 나았을 김국진은 더 말할 것도 없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안 하는 것 보다는 하는 게 낫다'는 쪽입니다. 물론 101가지 미션을 수행하려면 아직도 '남자의 자격' 팀은 갈 길이 멀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시청자들에게 이 정도의 몰입을 주었던 아이템은 전혀 없었던 만큼 '한번 더'에는 원칙적으로 찬성입니다. (물론 제 의견이 중요하다거나, 제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냥 시청자 중 한 사람의 의견일 뿐입니다.)
단 개인적으로는 몇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는 6개월이든 1년이든, 충분한 시간 간격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 간격이 좁으면 좁을수록 비판의 여지는 훨씬 커진다고 봅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가능한 한 첫번째 도전에 참가했던 멤버들이 그대로 다시 출연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재소집'이 좋겠다는 겁니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일단 시청자들은 '그때 그 멤버들'의 재회 장면을 굉장히 보고 싶어 할 겁니다. 시청자들의 판타지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시청자들은 남자의 자격 합창단 멤버들이 사회적인 지위나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하나의 목소리로 뭉쳐지는 것을 보고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런 가족같은 느낌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는 것도 당연한 겁니다. 'god의 육아일기'를 본 시청자들이 god 멤버들과 재민이가 계속 친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겠죠.
그런 의미에서 '남자의 자격' 합창단에 참가했던 멤버들이 계속 그런 유대를 유지하고, 옛 친구로서 다시 만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 시청자들에게는 상당히 큰 선물이 될 겁니다.
반대로 기존 멤버들과 박칼린 선생만을 남겨 두고 새로운 멤버들을 뽑는 과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이제 상당히 위험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첫번째 합창단 미션이 재미있었던 것은 기존 멤버들을 제외하고 새로 들어온 멤버들이 '노래는 제법 하지만 합창이라는 조건에는 초보'였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새로 2기 멤버들을 모집한다면 그야말로 올스타 합창단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하모니' 미션의 위력을 이미 사람들이 알아 차린 만큼, 이 미션을 통해 곧바로 스타의 자리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설 겁니다. '여기만 들어가면 나도 뜰수 있다'는 것이 동기가 되고 나면 어지간한 노래 실력이 아니면 끼기도 힘들어 지는 건 물론이고, 이미 상당한 지명도를 확보한 아이들 그룹 멤버들까지도 그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일 겁니다.
차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아마추어다운 어설픈 모습이 사라진 '하모니' 미션이 과연 최초의 '하모니' 미션때만큼 흥미로울까요.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니, 그보다는 '하모니' 1기 멤버들을 재소집해서 그동안 그 사람들의 일상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합창 연습과 합창제 참가가 그들 개인에게 미친 영향은 어떤 것이었는지를 짚어 보며 새로운 곡을 연습하는 것이 훨씬 나을 듯 합니다.
물론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도 많겠지만,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그 멤버들이 다시 만나 함께 웃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P.S. 아울러 기존 멤버들은, '하모니' 미션의 성과를 너무 남용하지 않는 게 좋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3일 방송에서 '개그콘서트' 출연을 준비하는 이경규 등 네 멤버들이 "거기서 그럼 넬라판타지아 한번 부르지" 하고 불렀던 '넬라 판타지아'는 과연 합창대회에 나갔을 때 이 분들이 정말 같이 노래를 부르긴 불렀을까 싶을 정도로 참 듣기 힘들더군요. 그리고 윤형빈이 '개그 콘서트'에 출연한 배다해와 선우에게 "니들이 할게 뭐 있니. 나와서 넬라 판타지아나 한번 불러"라는 식으로 대하는 건 왠지 시청자들의 감정에 찬물을 끼얹은듯 한 느낌입니다.
아무리 방송은 방송이고 현실은 현실이지만, 시청자들은 그 합창 미션 때 멤버들이 보여줬던 감동이 실제이기를 바랍니다. 비록 그게 착각이더라도, 시청자들이 그 착각을 좀 더 오래 유지하는게 출연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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