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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위대한 탄생'을 바라보는 외부의 눈길은 전혀 곱지 않습니다. '골리앗' 지상파가 '다윗' 케이블 TV의 히트작을 흉내내고 있고(뭐 둘 다 제3의 본보기를 흉내내고 있다고 주장하면 사실 할 말은 없지만), 그 추진 과정에서 이모저모로 졸속 진행의 흔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약 한달 전쯤 방송된 예고편 형식의 첫회가 워낙 혹평을 받아서인지, 한달만에 방송된 3일 일본 오디션 편은 꽤 신경쓴 태가 역력했습니다. 다만 편집의 속도감이나, 지나치게 작위적으로 보이는 진행 등이 눈에 띄는 걸 보면 그만치 '슈스케'가 정교하게 연출된 프로그램이었다는 게 새삼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의 앞날도 그리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권리세라는 참가자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교복 차림으로 나타나 그저 여학생의 느낌뿐이었는데 좀 지나고 보니 2009 미스 코리아 재팬 진. 방송상으로는 약간 혼동의 여지가 있었지만 미스 재팬이란 뜻이 아니라 미스 코리아 재일교포 진이라는 뜻입니다.

지난해 몇 차례 국내 언론에도 소개가 됐더군요. 어쨌든 그때부터 소망은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하고 싶다'는 것인 걸 보면 꽤 오랜 꿈인 듯.



미스코리아 대회 참가 이후에 계속 국내에서 활동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만,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서라면 설명이 되긴 합니다. 대학은 몰라도 고등학교 정도는 제대로 다닌 뒤에 활동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니 말입니다.



아무튼 그때 바로 국내 기획사와 접촉을 했다면, 그때부터 1년 정도는 합류해서 연습생 생활을 할 것을 기대했을테니 그때 아예 국내 기획사들과 접촉을 하지 않았거나, 했더라도 일단 학업을 마친 뒤에 생각해 보자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권리세에겐 정말 안 어울리는 스타일링...ㅋ)

3일 방송을 보니 권리세는 미모와 가창력을 겸비했다고 말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특히 깨끗한 음색에다, 전문적인 가수 훈련을 받은 기색이 없는 자연스러운 창법이 장점으로 꼽힐만 합니다.

     
                               (어찌 보면 김연아를 연상시키기도...)


사실 권리세라는 존재가 나타난 덕분에 '위대한 탄생'이 그나마 주목을 받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과연 MBC가 Mnet처럼 그런 관리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원천적인 문제지만 '슈퍼스타 K' 방송 기간 동안은 아예 편성이 '슈퍼스타 K' 중심으로 돌아갔던 Mnet과는 달리 MBC에서 '위대한 탄생'은 수많은 프로그램들 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그건 뭐 지켜보면 알 일이고, 당장은 권리세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게 시청자의 도리일 듯 합니다.^



아울러 권리세와 함께 선발된 백새은도 주목할만한 신인입니다.



노래할 때 관객에게 시선을 맞추지 못한다거나, 별다른 액션이 없는 걸 보면 생판 아마추어이긴 합니다만, 깔끔한 외모나 역시 무공해 음색은 충분히 스타성을 갖춘 걸로 보입니다.





와세다에서 밴드 활동을 하고 있다더니 '록크라'라는 밴드였군요. 밴드 공연 때 의상(아래 사진)과 '위대한 탄생'의 의상(위 사진) 이 똑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스스로 공개한 것이니 퍼와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실명으로 싸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더군요. 주소는
http://www.cyworld.com/mermaiddd/2357688

이제 시작인 '위대한 탄생', 국외에서 치른 오디션을 보니 생각보다는 괜찮은 후보들이 참여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렇게 해서 뽑힌 사람들을 어떻게 스타로 부각시키는가 하는 건 그 다음 문제죠.



그리고 이 분의 노력을 외면하면 안될 듯 합니다. 이름을 붙여도 되겠군요. '사이먼 시혁'. 앞으로 활약이 기대됩니다.^^



P.S. 네. 이렇게 불쑥 복귀했습니다.  구구절절 할 말은 없고 노래나 한곡 붙입니다. 제목은 'As if we never said good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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