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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코리안 특급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허당 박찬호'가 등장하자마자 '1박2일'을 일요일의 시청률 톱에 올려놨습니다.

사실 그동안 '1박2일'과 '패밀리가 떴다'의 시청률 진검 승부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SBS TV '일요일이 좋다'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시청률을 체크하는데 1부='패밀리가 떴다'이기 때문에, '패밀리가 떴다'의 시청률은 매주 선명하게 알 수가 있었죠.

하지만 '1박2일'이 속해 있는 KBS 2TV '해피선데이'는 3시간짜리 프로그램 전체의 시청률로 공개되기 때문에 '1박2일'만의 시청률은 정확하게 알기 힘들었습니다. 그동안에도 '패밀리가 떴다'가 '1박2일'보다 시청률이 앞선다는 말은 대략 추정한 수치였죠. 아무튼 이번에도 마찬가지지만, '1박2일' 부분의 시청률이 32.5%, '패밀리가 떴다' 쪽이 27.7%였습니다. (처음에 한 얘기는 착각이었습니다. 숫자를 잘못 읽었군요. 죄송.^)

물론 두 프로그램이 28일에도 별로 겹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숫자 역시 진검대결이라고 할 수는 없죠. 아무튼 박찬호 덕분에 '1박2일'은 상징적으로나마 일요일 밤의 최고 인기 코너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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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출연으로 박찬호는 그동안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다소 친근하지 못한 이미지를 벗는데 성공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박찬호는 아주 친근한 스타는 아니었죠. 잘생긴 외모와 빼어난 성적 덕분에 온 국민의 성원을 받는 대 스타였지만 한 켠에서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엄..."하는 식의 말투와 함께 다소 까다로운 이미지 덕분에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인물은 아니라는 인상을 줘 왔습니다. 그동안 방송에서도 웃는 얼굴보다는 경기중의 긴장된 얼굴, 그리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잘 웃지 않는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1박2일'에 출연한 박찬호를 보면 그 동안의 유감(?)이 사라지는 느낌을 누구나 받았을 겁니다. 특히 가장 인상적인 건 강호동에게 '딱밤'을 맞은 뒤 바로 "한판 더 합시다" 하고 정색을 하는 박찬호의 모습이었습니다. '박찬호도 인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그를 메이저리그 100승 투수로 만든 것은 바로 저런 '지고는 못 사는' 경쟁심이었다는 것을 알게 해 주는 장면이었죠. 이어진 '허당 찬호'의 등장은 말할 것도 없죠.

이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 13년 전의 박찬호가 떠올랐습니다. 1995년 초, 귀국 개인 훈련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던 박찬호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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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의 미국행이 결정된 것은 1993년 말이었습니다. 제가 회사에 처음 출근할 바로 그 시점이었죠. 처음 '박찬호 메이저리그행' 보도가 나갈 때만 해도 '그냥 조회만 해 본 정도겠지'라는 의견이 과반수였습니다. 최동원이며 선동렬, 박찬호의 동기생들인 임선동 조성민에 이르기까지 메이저리그가 관심을 가졌던 한국 투수들은 결코 적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박찬호의 경우는 진짜였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였습니다. 물론, 이때까지도 회의적인 시선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거기가 어떤 덴데... 가서 얼마나 버티고 올 지 모르겠다.' 이들의 예상대로 1994 시즌, 박찬호는 LA 다저스에서 단 2경기에 등판, 11.25라는 치욕적인 방어율을 기록합니다. 한마디로 성적이랄 게 없었죠. 물론 토미 라소다 감독은 끊임없이 박찬호에 대한 칭찬을 했지만 이때는 '립 서비스'라는 비아냥을 받았습니다.

첫 시즌을 마친 박찬호가 귀국했을 때 공항에는 취재진이 인산인해처럼 몰려들었습니다. 이때 야구계와 취재진의 기본적인 정서는 '어쨌든 간 게 어디냐'는 생각과 '첫 시즌을 보니 별볼일 없을 것 같다'는 것이 반반쯤 혼재된 상태였죠. 여기서 박찬호는 은근히 국내 야구인들의 심사를 건드리는 대답을 한마디 합니다. "지금 한국 프로에서 뛴다면 어느 정도 성적을 낼 것 같으냐"는 질문에 "엄... 한 20승?"이라고 가볍게 대답한 것이죠. 이 얘기를 전해 들은 한 지도자는 어떻게 보느냐는 말에 "하하하"하는 냉소로 대답을 대신했습니다. 물론 1997년, 14승을 거둔 뒤의 박찬호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면 20승도 꽤 겸손한 대답이었겠지만, 이건 아직 1994년의 얘기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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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중에도 그랬지만 윈터 시즌의 신문 스포츠면은(스포츠신문은 말할 것도 없고) 박찬호 얘기로 도배가 됐습니다. 고향 잔치에까지 서울에서 내려온 기자들이 득시글거릴 정도였죠. 그런데도 쉬이 식는 것이 인심이듯, 정작 박찬호가 95년 초 출국할 때에는 공항에 아무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급히 몰래 출국한 것이기도 했고, 워낙 그동안 수없이 다뤄진 터라 이제 더 얘기할 거리도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아무튼 입국할 때의 아수라장과는 비교할 수 없는 모습이었죠. 기자는 단 두명, 지금은 모 포탈에 계신 전 중앙일보의 이 모 기자(박찬호의 결혼식에 기자로는 유일하게 초대받은 분입니다)와 저뿐이었습니다. 환송객도 박찬호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한양대 동기생이던 차명주 한 사람 뿐이었죠.

저를 뺀 세 사람은 그 며칠 전에도 함께 노래방을 다녀왔을 정도로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좀 소외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아무튼 이렇게 해서 저는 세기의 대투수와 개인적인 대화를 나눌 기회를 얻어 봤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당시까지의 박찬호는 맥주 한잔도 피할 정도의 금주가였던 반면 노래방이 없으면 못 산다는 귀여운(?) 면을 보여줬습니다.

기회가 기회였으므로 내심 궁금했던 질문을 던졌습니다. 94년말, 박찬호가 소속된 LA 다저스에 일본의 야구 영웅 노모 히데오의 입단이 결정됐습니다. 매스컴이 노모에게 박찬호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된 소감을 묻자 "축하한다. LA의 한국 나이트 클럽이 좋다던데(?) 박찬호와 함께 놀러 가보고 싶다"는 말을 하더군요. 당연히 기자들은 박찬호에게 이 말을 전했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죠. 이때 박찬호의 대답은 "난 그런데 안 간다"는 짧고 무뚝뚝한 것이었다고 보도됐습니다.

저는 95년의 박찬호에게 당시 왜 이런 식으로 대답했느냐고 물어봤죠(메이저리거에게 그 귀한 시간에 이런 거나 물어보냐고 질책하셔도 할 말 없습니다. 그게 궁금했거든요.^). 의외로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기분 나쁘잖아요. 자기가 왜 한국 나이트를 가요." 그렇습니다. 독립기념관이 가까운 공주 출신의 우리 찬호군은 항일정신이 탄탄한 청년이었던 것입니다. 뒷날, WBC 일본전에서의 박찬호를 봤을 때도 이 대화가 생각났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때도 박찬호는 지극히 예민하고 내성적인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사람들은 기회가 왔을 때에도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기를 즐기지 않죠. 당시 박찬호는 슬슬 '거만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던 터라 그 정황이 충분히 이해가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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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대를 뛰어넘어 2008년 연말, '1박2일'에 나온 박찬호는 몰라볼 정도로 여유가 있어 보였습니다. 물론 방송 초반에는 어느 정도 경직된 모습이었죠. 하지만 그걸 그냥 두고 보면 강호동이 아닙니다. '운동 선후배'임을 들어 일단 '말을 트고', 한대 맞고 나면 아찔해지는 딱밤을 통해 박찬호의 승부욕에 불을 질렀죠. 이것이 당대 최고 MC의 실력입니다.

이날의 하일라이트는 누구나 알 수 있듯 냉수 입욕입니다. 여기서 강호동 역시 특유의 경쟁심을 보여줍니다. '네가 1인자면 나도 1인자'라는 것이죠. 한겨울에 냉탕에 들어간 두 사람은 만만찮게 버팁니다. 여기서도 강호동이 결코 만만한 인물이 아님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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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출연은 강호동과 박찬호에게 윈-윈 게임이었습니다. '1박2일'은 정상의 방송이라는 성적과 자신감, 또 첫 게스트 기용에서의 성공이라는 이익을 봤고 박찬호는 그동안 자신을 알게 모르게 감싸고 있던 '거리감'과 '거만함' 등등의 부적절한 이미지를 씻는데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또 과거로 잊혀질 뻔한 '117승의 신화'를 되살리는 데에도 효과가 있었죠. 

(이날 막내 이승기가 "저는 어려서 잘 모르는데 그때 그렇게 박찬호 선수가 대단했나요?"라고 말하는 걸 보고 저는 꽤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 그게 벌써 그렇게 옛날 일이 됐구나....)

아무튼 13년전의 그 내성적인 거한 청년이 이렇게 유연하게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걸 보니 새삼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현역인 박찬호, 2009 시즌에는 왕년의 위력을 다시 찾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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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사직구장편이 방송될까 말까, 개인적으로 궁금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27일에 '1박2일' 팀의 나영석 PD를 만날 일이 있었기 때문에 묻지 않을 수가 없었죠. 당시 나PD는 "방송을 보여주고 당당하게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 보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방송이 나갔고, 예상대로 많은 부분이 해명됐습니다. 물론 앞장서서 '1박2일'을 성토했던 사람들이 이 정도 한방에 입장을 바꿀 리도 없었죠. 어떻게든 비판할 거리를 찾으려면 꼬투리는 있기 마련입니다. 그때부터 '편집에 농락당하면 안된다' '어쨌든 야구장은 야구 팬들의 것이다' '야생 다큐가 왜 도시 한복판에 들어왔느냐' 등등의 억지 논리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립니다. 물론 처음부터 조용했던 대다수 시청자들은 "보니 별 것 없는데 왜 저럴까" 분위기인 듯 합니다.

사직구장에서 한 행동에 대해 '1박2일'은 대략 면죄부를 받은 듯 합니다만, 아직 궁금한 부분은 남아 있습니다. 이들은 왜 굳이 사직구장에 간 것일까요. 거기에 대한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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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섭의 두루두루] 1박2일, 사직구장 말고도 갈 곳은 많다

'1박2일'이 아직 시끄럽다. KBS 2TV '해피 선데이'의 인기 코너 '1박2일'이 요즘 전국 최고의 야구 열기에 들떠 있는 사직구장을 방문한 여파가 아직 다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네티즌들은 50석 예매했다면서 왜 100석 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가(알고 보니 뒤에 빈자리가 있었던 건 경기 시작 1시간 전이었기 때문), 왜 롯데의 홈인 사직구장에서 한화의 응원가인 '무조건'을 불렀나(관중들이 '무조건'을 연호하며 요청), 왜 클리닝 타임에 긴 공연을 해 경기를 방해했나(사전 협의된 시간 안에 끝냄)며 '1박2일' 팀에게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결국 뚜껑을 열고 보니 잘못된 정보와 일부 네티즌의 착각이 삽시간에 마녀 사냥으로 비화했던 것임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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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눈 빠지게 센 게 다 헛수고였다는 얘깁니다. 하긴 지정석 산 사람들이 경기전 한시간 전에 들어와 있을 이유가 없죠.)

'1박2일' 팀은 사직구장 촬영분에 대해 방송 여부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결국 정면돌파를 택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왜 하필 사직구장에 갔을까'에 대한 부분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1박2일'이 '야구의 인기에 편승'하려 했다며 비난하고 있지만, 사실 편승이란 표현은 오해다. 한국 야구의 가장 큰 잔치인 한국시리즈 경기 중계방송의 시청률은 6∼7% 정도. '해피 선데이' 전체의 시청률은 11%까지 떨어졌지만 '1박2일' 부분의 시청률은 30%대를 오르내린다. 누가 누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가 선명하다.

(주: 28일 방송분의 '1박2일' 부분 시청률은 21.7%였다고 합니다. 전보단 좀 떨어졌군요.)

이를 근거로 '1박2일' 팀의 한 연출자는 "야구가 최고 인기 종목이라지만 한국 시리즈 시청률을 보더라도 아직 응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리 있는 말이지만 지난해 미국 월드시리즈 1차전은 인기 구단인 보스턴이 진출했는데도 첫 경기 시청률이 간신히 10%를 넘었다. 그렇다고 야구가 비인기종목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확고한 지역 연고제의 영향이 전국 시청률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물론 야구가 지금보다 더 높은 인기를 누린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다. '1박2일'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나도 야구장 한번 가 볼까?"라는 생각을 한다면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정상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1박2일'이 기왕 좋은 일에 나선 거라면 지금도 만원사례인 사직구장보다는 음지 쪽에 애정을 보여주는게 낫지 않았을까.

올림픽 때에만 관심이 쏠리는 수많은 비인기 종목 경기장이나, 스포츠가 아니더라도 불경기로 타격을 받은 텅빈 공연장을 찾았다면 어땠을까. 죽 한그릇이 간절한 사람들이 널렸는데 그래도 살 만 한 집에 쌀가마니를 얹어 준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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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야구가 지금보다 더 발전하지 않아도 좋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우리'를 떼버린 히어로즈의 암울한 현황은 결국 프로야구가 수익사업이 아니라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건 관중들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1박2일'로 인해 더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는다 해도, 사직구장의 전체 홈 경기가 매진된다 해도 그걸로는 구단 1년 운영비의 절반 정도나 메울 수 있는게 현실입니다. 프로 구단 모기업의 구장 보유 혹은 염가의 구장 장기 임대, 무엇보다 방송 중계권의 현실화 등등 구단의 수익 구조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흑자 전환은 요원합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이 문제라는 것을 이미 20여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아무 것도 바꿔놓지 못한 KBO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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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야구의 경우에는 이렇듯 경기 외적인 문제가 더 큰 과제로 남아 있고, 그 기반을 이루기 위한 야구 팬들의 성원은 어느 정도 기반이 갖춰져 있는 걸로 보입니다. 내년 초 WBC가 남아 있긴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의 힘, 그리고 그 주축 선수들이 거의 모두 국내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것은 이미 상당한 힘이 됐습니다. 거기에 대한 한 '1박2일'이 더 보탤 수 있는 성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1박2일'의 영향력을 이용한 국민의 관심 유도는 좀 더 그늘진 곳에 힘을 보태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그래도 야구장에는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7위와 8위의 경기에도 몇천명씩 관중이 옵니다. 몇백명의 관심이 아쉬운 곳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그늘진 곳만 보고 살다간 끝이 없겠죠. 하지만 잘난체 하지 않는 소박함과 친근함이 무기였던 '1박2일'과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의 현장은 어째 좀 잘 어울리지 않는 듯 하는 느낌도 분명 있습니다. 아무튼, 앞으로도 '1박2일'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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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녹화 직후 올라온, '1박2일'을 비난하는 수많은 낚시 포스팅 중에는 위 사진 같은 사진들을 죽 엮어서 "김C의 어두운 표정을 보라. 야구를 했던 김C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사태가 이런 파국으로 올 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렇게 표정이 어두웠던 거다"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최근 김C를 만날 일이 있어서 이 얘기를 해 줬습니다.

나: 그래서 그렇게 표정이 어두웠어요?
김: 사실 그날 야구가 하도 재미있어서 녹화에 집중할 수가 없었어요. 딴 생각 하는 얼굴이 잡혔나봐요. 근데 나 원래 표정이 그런데... 누군지 참 별 생각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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