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왕의 남자', 장녹수는 꽃미녀였나(1) 이준익 감독은 와 관련된 코멘트를 할 때마다, 반드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볼 줄 알았으면 좀 더 잘 만들걸 그랬다"고 합니다. 물론 겸손에서 우러나오는 말이겠지만, 저는 이 말에 한 30% 정도는 진심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감독의 '역사 비틀기' 솜씨는 이미 에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러나 는 그 부문에서는 의 성취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을 이용한 경극 장면은 지나치게 가벼웠다고나 할까요. 영화는 화려하고 볼거리도 풍부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을 울리기에는 약간 부족했다는 것이 저의 느낌입니다. 아무튼 국민의 1/4이 봤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성취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제 지독하게 못난 짓이 되어 버렸습니다. 다음은 영화가 한창 흥행 가도를 달릴 무렵인 지난 2월에 쓰여진 .. 더보기
로저 무어와 주윤발의 관계 로저 무어라는 이름을 모를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로저 무어는 제임스 본드로 변신하기 전, 두 편의 주목할만한 TV 시리즈에 출연합니다. 아마도 가장 유명한 시리즈는 일 겁니다. 항상 성자의 이름을 가명으로 쓰고, 특유의 사인을 현장에 남기는 괴도 세인트의 모습은 그가 표현한 제임스 본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로저 무어의 세인트 연기는 AFKN을 통해서나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 시청자들이 볼 수 있었던 는 무어의 후계자 아이언 오길비가 사이먼 템플러 역할을 맡았던 였죠. 그래서 오늘 여기서 소개할 시리즈는 바로 , The Persuaders입니다. The Persuaders (1971-72) Tony Curtis .... Danny Wilde Roger Moore .... Lord .. 더보기
[추억의외화] 리사 보넷, 드니즈 코스비의 추억 이 한창 인기를 끌던 무렵, 라는 영화가 개봉됩니다. 로버트 드 니로와 미키 루크라는 두 빅 스타가 주연한 이색적인 분위기의 악마에 대한 영화였죠. 이 영화에서 신비의 인물 로버트 드 니로의 의뢰로 사람을 찾아다니는 사립탐정 미키 루크는 소녀를 갓 면한 미모의 흑인 여인과 하룻밤을 지냅니다. 그러나 그녀는 다음날 아침 시체로 발견되죠. 영화가 끝날 무렵, 그와 그녀는 서로 무관한 사이가 아니었음을 알게 됩니다. 두 사람의 베드신은 80년대로서는 사뭇 파격적인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TV에서 보던 미소녀가 어느 새 저런 노출 신을 소화하게 됐다는 건 사뭇 놀라운 일이었죠(개인적으로 참 놀랐습니다^^). 의 둘째딸 리사 보넷은 만 스무살이 된 기념(?)으로 를 통해 '이제 더 이상 청소년이 아님'을 알린 것이.. 더보기
[추억의외화] 코스비 가족을 기억하시나요 The Cosby Show, 1984-1992 Bill Cosby .... Dr. Heathcliff 'Cliff' Huxtable Phylicia Rashad .... Clair Hanks Huxtable Sabrina Le Beauf .... Sondra Huxtable Tibideaux Lisa Bonet .... Denise Huxtable Kendall (1984-1991) Malcolm-Jamal Warner .... Theodore 'Theo' Huxtable Tempestt Bledsoe .... Vanessa Huxtable Keshia Knight Pulliam .... Rudy Huxtable 흑인 중산층(아빠가 의사고 엄마가 변호사면 사실 상류층이군요)을 무대로 한 이색 시트콤인 은.. 더보기
[추억의외화] 호간의 영웅들 Hogan's Heros (1965-1971) Bob Crane .... Col. Robert E. Hogan Werner Klemperer .... Col. Wilhelm Klink John Banner .... Sgt. Hans Georg Schultz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겠지만 이 시트콤(?)의 무대는 2차대전 중 독일 뒤셀도르프 근처에 있었던 한 연합군 포로수용소입니다. 그러나 영화 에서 보여지는 페이소스를 기대하면 큰 일납니다. 비록 포로로 잡혀 있는 처지이긴 하지만 이 드라마에 나오는 미군 포로들은 호텔보다 더 안락하게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재적인 지도자 호간 대령과 수하의 골때리는 재주꾼들 덕분이죠. 수용소장인 클링크 대령은 "호간 대령, 내가 당신 속을 모를 줄 알아?"라는 말을 입에 .. 더보기
[추억의외화] 전격제로작전을 기억하시나요 New Avengers(1976-1977) Patrick Macnee .... John Steed Joanna Lumley .... Purdey Gareth Hunt .... Mike Gambit (1976-1977) 자, 왜 키트도 안 나오고 라이더도 안 나오나 하는 분들, 제목을 다시 한번 읽어 보세요. 가 아니고 입니다. 보다 훨씬 먼저 방송됐던 외화입니다. 80년대초 KBS 2TV에서 화요일인가 수요일 밤에 방송했죠. 영국산인 이 시리즈의 원제는 NEW AVENGERS입니다. 그냥 AVENGERS라고 알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두 시리즈 사이에는 약 7년의 시간차가 있습니다. 물론 주인공이 같은 존 스티드고 두 작품에서 모두 패트릭 맥니가 그 역할을 맡았으니 연결되는 시리즈이긴 합니다. 1961년부.. 더보기
[두루두루] 가요순위프로그램은 악인가? 현재의 가요계를 악의 소굴로 생각하는 재야 가요 운동가라는 사람들은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야말로 악의 총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10년 20년 뒤에 현재의 한국 가요계를 과연 '순위' 없이 평가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모든 순위를 '납득할 수 있는 기준'만으로 매길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차트인 빌보드 차트도 결코 판매량으로 매기는 차트는 아닙니다. 차트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과연 그나마 방송사만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차트를 만들 수 있는 기관이 한국에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현실을 모르는 맹목적인 비판만큼 짜증나게 하는 것도 없습니다. 지난 1월에 쓴 글입니다. [송원섭의 through*2] 왜 방송사는 가요 순위를 매기면 안되나? MBC.. 더보기
[두루두루] Three King (Kong)s 여성들이 '킹콩'에 열광했던 건 이렇게 어떤 일이 있어도 자기를 포기하지 않고, 힘도 세고, 잔머리 따위는 굴리지 않고, 외모는 좀 그렇지만 마음만큼은 일편단심인 남자친구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나온 '킹콩 무비'들을 비교해서 즐겨보실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송원섭의 through*2] 세 '킹콩'들에 대해 궁금한 8가지 것들 지난 1933년 처음 극장에 등장한 이후 킹콩은 슈퍼맨과 배트맨을 포함해 어떤 캐릭터 못잖은 유명한 존재가 됐다. 이번에 피터 잭슨이 만든 작품은 72년 전의 오리지널을 그대로 리메이크한 것. 과연 이 사이 킹콩은 얼마나 달라졌고, 그 동안 어떤 변천사를 겪어왔을까? 모르고 봐도 상관없지만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킹콩' .. 더보기
[두루두루] 조용필 공연엔 특별한 것이 있다 매년 연말이면 진행되는 조용필의 예술의전당 공연 리뷰입니다. 2005년 연말 공연을 보고 쓴 글이니 벌써 세월이 참 흐를대로 흘렀군요. 한때 조용필은 '마마미아' 스타일의 공연을 마음먹고 있었지만 이미 그 욕심은 버렸다는군요. 하지만 그의 공연에는 여전히 뮤지컬의 향취가 풍깁니다. [송원섭의 through*2] 두얼굴의 조용필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수가 없네, 내가 아는 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을, 비켜갈수 없다는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조용필, '바람의 노래' 중에서 몇해 전부터 조용필의 콘서트는 항상 2부로 나뉜다. 2부는 보통 가수들과 별로 다를 게 없지만 1부는 뮤지컬 스타일의 독특한 콘서트가 펼쳐진다... 더보기
[두루두루] 추억 속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이 영화를 보셨나요? 이 영화에서 짜장을 얼굴에 묻힌 최진실과, 김 서린 창문에 하트를 그리던 박중훈의 모습이 기억나시나요? 그런 분들이 읽어보시면 잠시나마 옛 기억이 살아나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형사'의 부활에 대한 단상 재미란 무엇인가. '엔터테인먼트'를 취재 대상으로 10년 이상 종사하다 보니 '재미'라는 말의 벽에 부딪힐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그나마 결론을 내린 것이 있다면, '결국 재미란 음식 맛과 같다. 어느 정도 일반적인 기준은 있을 수 있지만 결국은 개개인의 취향이 절대적인 기준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이명세 감독의 '형사'가 디지털 판으로 재상영된다는 소식을 접한 다음의 일이다. 디지털 버전의 '형사'는 CGV강변 인디영화관에서 23일.. 더보기
사생결단, 류승범과 황정민의 낭비 [리뷰] '사생결단', 황정민과 류승범의 낭비 조회(2268) / 추천(1) http://blog.joins.com/fivecard/6248587 등록일 : 2006-05-01 11:50:17 흐린 날이라 그런지, 일부러 노출을 줄였는지 칙칙한 부산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뜨는 고전미 넘치는 이라는 로고. 흐르는 음악조차도 이소룡의 다. 70년대의 아우라가 도입부에서 뿜어나온다. 물론 이건 그냥 포장지에 불과하다. 이 영화 안에 70년대는 없다. 장르 영화, 혹은 느와르에 대한 애정은 전혀 느껴지지 않으며 그저 느낄 수 있는 것은 감독의 불필요한 사회적 책임감 뿐이다. 마약 중간판매상 이상도(류승범)는 황금구역인 연산동을 관리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어느날 살짝 맛이 간 형사 도진광(황정민)으로부터 .. 더보기
패닉은 취업재수생 정서, 서태지는 자퇴생 정서? 지난 2006년 연말, 패닉의 앨범을 듣고 쓴 글입니다. '두루두루(Through*2)'라는 제목을 정하고 가장 먼저 쓴 글이죠. 패닉은 '취업재수생' 정서, 서태지는 '자퇴생' 정서? 듀오 패닉이 7년만에 4집으로 복귀했다. 이적과 김진표, 비록 패닉이라는 이름으로는 아니었지만 두 뮤지션은 모두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두 사람이 활동했던 프로젝트나 팀의 이름을 열거하는 것만으로도 원고지 한장은 충분히 채울 정도다. 그렇지만 패닉 이후의 어떤 움직임도 그만큼의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지난 95년 데뷔한 패닉의 등장과 성공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해체와 맞닿아 있다는데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많은 팬들은 패닉을 통해 서태지의 공백에서 온 아쉬움을 달랬다. 고만고만한 목소리의 '대중가요 가수들' 사이에서.. 더보기